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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접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본사로부터 흘러나왔다. 비상이었다. 우리 회사는 신·재생에너지의 한 분야인 지열냉난방시스템의 영업 대행 회사다. 본사는 설계와 시공, 우리는 영업을 전담한다. 두 회사는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데 때는 재계약을 앞둔 시점이었다.

 

  이런 일이 터진 원인은 이랬다. 2007년 영업 실적이 2006년 대비 5% 성장에 그친 것이었다. 작년 초 당해년도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면서 영업수주 목표를 2006년 대비 30% 정도 높게 잡았으나 그 결과는 25% 목표 미달이었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했던 나는 할 말이 없었다. 2006년부터 주식시장에 신·재생에너지 바람이 불면서 작년에는 지열 시장에도 LG전자, 삼성물산, 코오롱건설 등의 대기업이 뛰어들 만큼 경쟁이 심화되고 있었다. 나는 동종업체의 친구들로부터 귀동냥으로 들은 정보를 이용해 보고서를 만들어 본사에 제출했다. 지열 업체가 우후죽순으로 늘어날 뿐 아니라, 새로 대기업들이 사업에 뛰어들어 비슷한 처지의 경쟁 업체들도 큰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경쟁이 심화돼 목표 달성은 하지 못했으나 정상을 참작해 달라는 취지였다.

 

  보고서를 나름대로 충실히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사태가 진정되리라 믿었다. 그런데 예상을 빗나갔다. 본사 대표이사는 지열 시장규모는 그대로인데 경쟁만 심화된 게 아니냐며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는 통보를 해왔다. 나는 아연실색했다. 애써 만든 보고서가 도리어 불을 지르는 불쏘시개가 된 것이다. 보고서에 확장일로에 있는 지열 시장 규모에 대한 분석이 빠져서 나온 사단이었다.

 

  나는 급히 또 하나의 보고서, 대기업이 사업에 뛰어들 만큼 지열 시장이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유를 정리하기로 했다. 포털 검색 창에 ‘국정통계’  라는 단어를 쳤다. 듣도 보도 못한  ‘e-나라지표’  라는 국가 통계 관련 서비스 홈페이지가 내 눈앞에 나타났다. 처음 접하는 홈페이지였지만 단박에 통계 관련 서비스임을 알 수 있었다. 나는 검색창에 신·재생에너지라는 단어를 입력해봤다. ‘신재’ 두 자만 쳤는데도 검색어 창에는 이미  ‘신·재생에너지 보급현황’  이라는 단어가 나타났다. (아래 참조)


Enter를 치니, 내가 원하던 바로 그 정보가 고스란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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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부터 2006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보급현황에 대한 그래프와 도표뿐 아니라, 최근 신·재생에너지의 보급이 확대되는 근본적인 이유까지 간략하고 명확하게 나왔다.


 나는 우선 신·재생에너지 시장 규모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해당 그래프를 캡처했다. 또한 신·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는 이유가 기후 변화협약 발효와 세계적인 고유가 추세 때문이라는 설명을 찾아 보고서에 붙였다.


 마지막으로 내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제일 중요한 정보를 찾아 대미를 장식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2003년~2006년 사이 신·재생에너지 중 지열이 143%로, 태양광이나 풍력을 제치고 최고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결국 나의 보고서는 빛을 봤다. 두 회사는 결별 도장을 찍는 대신에 장시간의 회의 후 다시 의기투합을 하게 되었다. 보고서 내용에 동의하여 시장의 전망을 밝게 본 것이다. 그 날 밤 본사와 우리 영업 회사 간의 거나한 회식 자리가 열렸다.


  급박한 상황에 대처하려면 일목요연하고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내가 만약 ‘ e-나라지표’ 라는 홈페이지에 빨리 접근하지 못했다면 시간은 시간대로 써버리고 재계약을 놓치고 말았을지도 모른다. 내가 딱 원했던 정보가 A4 용지 한 장 정도에 모두 정리되어 있었던 ‘e-나라지표’ 홈페이지에 감사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은「e-나라지표 활용수기」당선작 ‘강기태’ 님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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