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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야기들이 남 이야기 같지 않죠? 많은 분들이 여행가방을 챙길 때 '혹시 모르니까', '급할 때 없으면 불편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이런저런 물품들을 챙겼다가 뚱뚱해진 가방을 억지로 눌러 닫고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지 않나요? 그러나 웬걸, 애물단지가 될 뿐 정작 유용하게 사용한 물건은 일부였을 겁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물건에 둘러싸여 인생이란 여행의 짐 가방만 불리며 살아가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앞서 언급된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 불필요한 소비와 공간 부족, 스트레스 등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최근에 이런 삶에 회의를 느낀 많은 이들을 중심으로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홀가분하게 살아보자'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바로 '미니멀라이프' 입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미니멀라이프'에 대해 알아보고, 그것을 실천하는 생활 속 팁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우선, 미니멀라이프가 뭘까요? 미니멀라이프는 생활 속에서 불필요한 것은 최소화하고, 본인의 내면에 더 충실해서 행복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삶의 방식을 말합니다. 복잡한 세상을 살면서 나의 삶은 단순하고 간결함을 추구하는 것이죠.

물건의 배치를 최소화하고 의도적으로 여백을 구성하는 인테리어와 적은 식재료로 간소하지만 영양가 있는 식탁을 차리는 것. 브랜드에 치중하지 않은 생활용품을 구매하여 사용하는 것 등이 미니멀라이프의 대표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어요. 그렇다면 미니멀라이프는 어떻게 시작된 걸까요?


출처: 네이버 데이터랩 (조회기간: 2015.12.1~2016.11.24)

위 그래프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미니멀라이프 열풍이 시작되어 최근까지 그 관심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미니멀라이프 열풍은 2010년 무렵 영미권에 웹사이트 '미니멀리스트(The Minimalists.com)'가 처음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주장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왼: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사사키 후미오 저)' / 

오: '아무것도 없는 방에 살고 싶다(미니멀 라이프 연구회 저)'


같은 시기 일본에서는 '단사리' 운동이 유행했습니다. 끊을 '단', 버릴 '사', 떠날 '리'라는 뜻으로 물건에 대한 집착을 끊고 버림을 의미하는데요. 특히, 일본은 2011년의 동 일본 대지진 등을 겪으면서 소유에 대한 인식이 크게 변했습니다. 다급한 상황에서 쏟아져 나오는 수납 장의 쓸모없는 물건들이 재난 앞에서 무용지물이 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면서 삶을 대하는 태도가 변한 것이죠. 국내에 이런 해외의 사례들이 소개되면서 우리나라에도 그 열풍이 시작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미니멀라이프가 국내에 도입된 배경을 알아보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미니멀라이프가 이렇게 주목을 받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진입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물건을 저장하는 '저장강박증'은 상대적으로 후진국에서 나타나는 현상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제수준이 높아지게 되면서 그 저장강박증의 정도가 줄어들게 된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경제수준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의 생활 모습과 사고방식도 많은 변화를 겪게 되었습니다. 특히, 1인 가구의 비율이 높게 증가했는데요.

출처: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통계청의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2015년 국내 10가구 중 4가구(27.1%)가 1인 가구라고 하는데요. 이렇게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필요한 물건의 수도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어요. 자신에게 익숙해서 버리지 못하던 물건과 미래에 필요할지도 몰라 가지고 있던 물건을 정리하면서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에 가치를 두기로 한 것이죠. 실제로, 현대인이 소유한 물건 중 자주 사용하는 것은 2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출처: Pixabay

두 번째 이유는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중심인 40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제2차 베이비붐 세대라고 불리는 40대는 저성장 국면에서 자의반 타의 반으로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합니다. 허리띠를 졸라맨다고 볼 수 있죠. 1차 베이비부머는 1970~1980년대 고도의 성장기를 거치며 부동산과 금융으로 경제력을 축적한 반면 40대는 불안정한 직장생활과 자녀의 교육비 부담에 시달리며 소비를 줄이고 있어요. 통계청의 ‘2014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40대가 안고 있는 금융부채는 평균 5,036만원으로 50대(5222만원) 다음으로 많습니다. 자산보다 갚아야 할 부채가 많은 한계가구도 40대가 가장 많습니다.
 

출처: 통계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2014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40대 한계가구는 위 그래프처럼 계속해서 증가했는데, 60대 이상 가구주의 그것이 16.8%(28만3000가구)에서 17.5%(33만9000가구)로 늘어난 것보다 가파른 속도입니다.


그럼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1. 싸게  사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 사기
당장 필요하지 않은데 세일 중이라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죠. 매력적인 세일의 유혹을 이기고 지금 나에게 꼭 필요한 것만 구매해보세요. 
막상 구매하려고 했던 것 중에 필요하지 않은 것이 많을 것입니다. 통통기자도 최근에 눈여겨 본 휴대용 스피커가 있는데 생각해보니 크게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아 포기했답니다 :)
 
2. 100개 미만의 물건으로 생활하기
자신의 물건들 중 우선순위에 따라 딱 100개만 정해서 사용해보세요. 100개의 물건이 듣기에는 너무 적은 것 같고 생활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실제로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100개 미만의 물건으로 불편함 없이 생활한다고 합니다.
 
3. 중고품 나누기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이유는 사용할지도 모르는 물건을 버리는 것이 아쉬워서죠. 그렇다면 중고거래를 하거나 기부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정리정돈도 하면서 돈과 마음을 버는 일석이조의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4. 저용량 제품 사용하기
보통 대용량으로 구매하면 저렴해지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중 실제 필요한 양보다 많아 오랜 시간 자리만 차지하다 버려지는 물건들이 많은데요. 때문에 저용량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공간과 지출 금액을 모두 줄일 수 있어요!

출처: Shutterstock

5. 하루에 한 구역씩 정리하기
미니멀라이프 실천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정리정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정리를 시작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막막한데요. 일정한 시간 내에 집안의 한 구역씩 정리해나가면 어느샌가 미니멀라이프를 즐거운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을 거에요.
 
6. 여러 개 있는 물건 버리기
사실, 물건은 용도별로 하나씩만 있으면 되는데 우리는 색상별·종류별로 '쟁여놓는' 경우가 많죠. 여러 개 있는 물건은 반드시 수량을 줄이고 마지막에는 한 개만 남기도록 해보세요 :) 
 
7. 일 년간 사용하지 않은 물건 버리기
1년 사계절 동안 사용하지 않은 물건은 앞으로도 필요 없는 물건인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1년 동안 사용하지 않고도 지낼 수 있었던 물건은 내년에 그 물건이 없어도 아무런 문제없이 지낼 수 있을 테니까요.

 
8. 버린 물건과 방을 SNS에 공개하기
효과적인 다이어트 방법으로 ‘주변에 선언하기’가 있듯 물건을 줄이는 데도 이 방법이 유용하다고 하는데요. 예를 들어 옷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SNS에서 선언하고 버린 물건을 공개하면서 버린 물건을 사진으로 찍거나 점점 정리돼가는 과정을 공개하는거에요. 혼자서 할 때와 달리 주변의 반응이 있어 동기부여가 됩니다. 또 필요한 물건은 기증할 수도 있어 일석이조이기도 합니다! 


출처: Pixabay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은 미니멀라이프 실천의 핵심은 '버릴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니멀라이프의 실천은 물건 뿐만이 아니라 자신에게 주어진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일의 주체가 되는 것. 필요한 일에 집중하는 '일 비우기', 좋아하는 일을 위해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시간 비우기', 내게 소중한 사람에게 집중하고 과감하게 인맥을 정리하는 '관계 비우기', 그리고 간단한 일기나 메모를 통해 생각을 정리하고 기록을 남기는 '머리 비우기'. 이 모든 것이 미니멀라이프를 실천하는 방법들이라고 합니다.

설레지 않는 것을 '비움'으로써 중요한 것을 '남기는 것'. 그리고 내면과 진정한 가치를 추구하는 삶의 다이어트, 미니멀라이프! 어렵지 않습니다. 독자 여러분들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지금까지 통통기자였습니다^^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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