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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차 징크스

2012.04.12 16:51 통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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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프로야구가 개막했습니다. 올해는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과 같은 해외파 선수들을 야구장에서 다시 볼 수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되는데요. 또 하나 눈 여겨 볼만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거둔 신인들이 데뷔 2년 차에 극심한 부진을 보이는 소위 ‘2년 차 징크스’입니다.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모든 스포츠에서 나타나는 2년 차 징크스의 원인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지난 해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주전자리를 확보하겠다는 목표의식의 실종, 그리고 상대팀의 집중 견제 등을 이유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담과 견제도 징크스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통계학의 평균회귀(regression toward the mean)로 분석하는 것이 오히려 더 타당하다고 보여집니다.


평균회귀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거나 어느 시기에 특정 현상이 집중적으로 발생해도 시간이 지나면 평균으로 돌아온다는 의미입니다. 주사위를 몇 번 던져서 특정 숫자가 많이 나오더라도 던지는 횟수를 늘리면 평균확률인 1/6로 수렴하는 것이 바로 평균회귀입니다.  시즌 초기에 5할을 쳐도 마지막에 가서는 3할 언저리에 머무는 것도 마찬가지죠. 2년 차 징크스 역시 첫해 운이 좋았던 성적이 평균 회귀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요즘 너무 운이 안 좋나요? 일이 안 풀리고 구석에 몰린 느낌인가요? 걱정하지 마세요. ‘평균회귀’는 아래뿐만 아니라 위로 향하는 방향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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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박지성 선수가 때아닌 개구리 보호에 나서야 될 판입니다. 최근 한 환경단체가 박지성 선수에게 개구리 보호활동에 동참할 것을 호소했기 때문인데요. 단체의 말에 따르면, 박 선수가 어릴 적 체력을 키우기 위해 개구리즙을 먹었다는 일화가 알려진 2000년대 중반부터 전국적으로 개구리 수요가 급증했고, 토종 개구리가 고가로 유통되면서 개체수가 급감했다고 합니다. 박 선수가 활동하는 영국의 언론들은 이 뉴스를 흥미롭게 소개했는데요, 뉴스를 접한 이들은 재미있다는 반응이지만 환경단체의 호소는 간절해 보입니다.
 
그런데 크기가 작고 이동이 잦은 개구리 같은 생물체는 어떻게 개체수를 조사할까요? 일일이 셀 수는 없기 때문에 보통 표본을 조사하여 전체를 추정합니다. 대표적으로, 일정 면적 안의 개체 밀도를 계산하여 전체로 환산하는 밀도조사가 있습니다. 단위 면적의 개체만 세면 되니까 계산이 쉽고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구조사에서도 쓰이는 방법이며, 서울광장에 모인 응원단의 수를 계산할 때도 단위면적 수로 전체를 추산합니다. 이러한 추정법은 표본 개체수가 많을수록 정확한 추정을 할 수 있지만 시간과 비용, 동물의 안정성을 고려하면 큰 단위를 표본으로 조사하기는 어렵겠죠?
 
어릴 적 놀거리가 없던 시골에서는 개구리가 장난감이었고 개구리 울음소리에 잠들기도 했습니다. 작고 약한 미물이 얼마나 영양가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갈수록 자연과 멀어지는 우리에게는 개구리즙보다 자장가처럼 마음을 진정시켜주는 개구리 울음소리가 더 값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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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땐 책이 참 귀했다.
 
하지만 우리 부모님들은 없는 살림에도 자식들이 책을 보고 싶다고 하면 빚을 내서라도 책을 사주셨다. 당시 책을 본다는 것은 바로 공부를 한다는 의미였다. 물론 용돈으로 전용하기 위해 책을 산다고 둘러대는 경우도 없진 않았다. 2012년은 정부가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정한 ‘국민독서의 해’다. 책을 읽자고 캠페인을 할 정도로 요즘은 책을 잘 안 사보고 안 읽는 것 같다.
 
26일 발표된 통계청과 한국은행, 대한출판문화협회 통계를 보면 지난해 전국 2인 이상 가계가 책을 구입하는 데 지출한 비용은 월평균 2만570원이었다. 보통 1권의 책이 1만원 내외라고 한다면 한 가정에서 한 달에 2권의 책을 사본다는 얘기다. 1인당 한 권 꼴이 안 된다. 이웃 일본의 절반 수준이며 OECD에서 최하위권이라고 한다. 더구나 이 통계에는 참고서 같은 학습용 도서도 포함되어 있다. 2004년 통계를 낸 이후로 가계의 도서구입비는 계속해서 줄고 있다.
 
경기침체의 여파가 원인으로 보여지지만 일각에서는 우리의 발달된 인터넷 문화를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하지만 디지털 세상을 연 빌게이츠가 지독한 독서광이며, 고인이 된 스티브 잡스의 창의력과 혁신의 비밀이 인문학적 상상력이었다는 역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독서의 해인 올해 집과 카페, 대중교통에서 스마트폰보다는 책을 읽는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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