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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이나 명절이 되면 꼭 눈에 띄는 기사가 있습니다. '4인 가족 김장비용 OO만 원, 작년보다 %p 만큼 상승' '올 추석 상차림 비용 OO만 원, 제수비용 만만치 않아' 이런 종류의 기사들인데요. 이런 소비자물가를 조사하시는 분들이 바로 통계조사원분들입니다. 그동안 말로만 들어왔던 '물가 조사'. 통통 기자들이 물가를 어떻게 조사하는지 직접 눈으로 보고 발로 뛰기 위해 수유전통시장으로 나가봤습니다! 

서울시 강북구에 위치한 수유시장은 인구가 많은 편인 강북구에 위치해 있고, 다양한 품목을 비교해서 물가지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물가 조사에 적격인 장소입니다. 바로 여기서 저희는 물가조사의 베테량 경인지방통계청 서울사무소 최광만 주무관님을 만나 뵙고, 어떤 업무를 하시는지 기본적인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통계조사원은 통계청이 작성하고 있는 통계의 현장 조사 및 자료수집을 담당하고 있으며 통계청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평소 통통 기자가 궁금해 하던 소비자물가조사 현장에 동참해 보았습니다. 소비자물가조사를 담당하는 통계조사원은 통계청 직원들로 매월 소비자물가조사 도시의 소매점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481개 대표품목의 가격을 직접 조사하고, 조사지역 안의 실제 시장 동향을 파악하여 정확한 자료를 수집하는 업무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물가 조사에 과정에 대해서도 간단히 들어봤는데요. 먼저, 소비자가 일상생활에서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 품목을 가계동향조사 결과로 선정합니다. 그리고 37개 도시 약 26,000개 점포 및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매월 가격 조사 후에 물가지수를 산출하는데요. 이 품목 중에는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먹거리부터 노래방, 영화관 같은 여가생활까지 구석구석 여러 가지 품목들이 있었습니다. 또한, 농축산물은 가격 변동이 크기 때문에 1달에 3번, 공산품은 1달에 1번, 서비스요금도 1달에 1번씩 조사를 해서 물가지수를 산출합니다. 저희가 이 품목들을 살펴보았는데요. 품목들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모두가 구매할 법한 상품들로 빼곡하게 적혀있었습니다.


간단한 설명을 듣고 나서 저희는 자리를 옮겨 마트부터 차근차근히 물가 조사를 시작했는데요. 11월 물가 조사에서 중요하게 조사되는 품목은 배추, 무 등 김장채소의 가격이었습니다. 최근에 재배면적 감소와 고르지 않은 날씨로 배추와 무의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서비스 품목 가격 변동도 예정되어 있어서 중요한 조사 품목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통통 기자의 체험은 '잡곡류'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무거나 조사를 할 수는 없겠죠? 잡곡 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많이 소비하는 것, 가격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을 꼽아서 조사했는데요. 원칙은 같은 상품군 안에서 가격을 대표할 수 있고, 앞으로도 계속 조사가 가능한 물건을 위주로 조사합니다. 만약 어떤 물건이 딱 1달만 나오고 판매가 중지된다면, 물가에 영향을 못 미치게 되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조사원님을 따라서 어떤 품목이 물가 조사에 해당되는 품목인지를 듣고 열심히 조사를 도와드렸습니다.


그 다음 통통 기자는 자리를 옮겨서 본격적으로 시장 물가 조사에 나섰는데요. 다양한 농수산물이 정말 많았습니다. 주무관님께서는 조사의 정확성을 매우 강조하셨는데요. 물가 통계와 국민 체감이 다르면 안 되기 때문입니다. 같은 시간대에 방문해서 같은 점포에서 같은 무게로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정확한 조사가 나온다고 하셨습니다. 조사 시기도 상당히 중요해서 폭우나 폭설이 내려도, 명절 시즌이여도, 항상 정해진 날짜에 조사를 시행한다고 덧붙이기도 하셨습니다.

게다가 현장조사할 때에는 미리 숙지한 품목의 세부 규격까지 꼼꼼히 챙기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기자들이 보기엔 비슷하게 생긴 멸치도 척척 종류를 맞추시고, 키위도 그린키위만, 사과 종류는 부사로만 고르시는 주무관님의 꼼꼼함에 감탄했습니다. 특히, 농수산물은 무게에 따른 가격을 조사하는 경우가 많아서 소형 저울을 가지고 다니면서 일일이 무게를 재면서 조사를 진행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자들도 직접 무게를 직접 달아보고 품목의 규격에 맞는 상품을 찾아봤는데요. 상품에 흠이 나지 않게 조심조심 무게를 달아봤습니다. 주무관님은 재고 또 재봐서 무게에 대한 감이 상당히 좋으시더라고요! 역시 물가조사의 베테랑이십니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꼼꼼하게 조사해야 할까요? 


물가지수는 발표가 되면 항상 기사가 나올 정도로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이 미치고, 국민들의 관심도 큰 조사 중 하나이죠. 한 품목, 한 품목 조사된 가격이 그 달의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고 이에 따라 나온 작성된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금, 임금, 경제정책 등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조사하는 품목에 하나하나 소홀할 수 없겠지요. 정확히 조사된 물가 조사를 토대로 나온 신문기사를 볼 때 주무관님은 일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하십니다.



조사 내내 시장 상인 분들과 넉살 좋게 대화하시면서 다니시는 게 인상이 깊었는데요. 물가 조사를 진행할 때 상인들과의 유대감도 상당히 중요하다고 합니다. 사실 상인 분들은 장사하시는데 이것저것 물어보면 물건이 상할 수도 있고, 자칫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그래서 먼저 무게를 달아본 후 가격은 한 번에 몰아서 물어보는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하셨는데요. 가끔은 넉살좋게, 애교 있게 상인 분들과 친해지는 것도 상당히 중요한 노하우라고 하셨습니다. 

15년간 물가 조사를 책임지고 진행하고 계시는 최광만 주무관님! 물가 조사 과정에서 묻어나는 주무관님의 자부심과 노하우는 통통기자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대단했습니다.



이렇게 시장을 한 바퀴 다 돌고 다시 처음 만났던 시장 입구로 나왔습니다. 오늘 적었던 가격들을 스마트 기기에 잘~ 옮겨 적어야 작업이 끝난다고 합니다. 호기심이 발동해 기자들도 한 번 손에 착용해보았는데요. 기기 뒤편에 가죽 스트랩으로 고정할 수 있어 손에서 쉽게 떨어지지는 않았습니다 :) 

이렇게 정확성을 기해 만든 물가 조사여도 실제 생활하는 체감 수치와 차이가 나는 경우는 어떤 이유일까요? 조사에 적용하는 품목들은 가상의 평균 가구를 만들었기 때문에  실제 가구에서 소비하지 않거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약간씩 측정상 오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거기에 심리적으로 사람들이 가격 하락보다 가격 상승에 민감해서 차이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구입 빈도가 높을수록 심리적으로 체감에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그동안 신문이나 책에서만 봤던 물가를 직접 접해보고, 통계조사원의 하루는 어떤지 직접 체험해보고 확인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는데요. 시장을 돌아다니는 것도 재미있었고, 물가 조사에 기해지는 신중함과 꼼꼼함에 다시 한 번 감동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기자단과 함께 진행한 수유전통시장에 대한 물가 조사는 마무리되었지만 최광만 주무관님께서는 또 다른 시장에 물가 조사를 진행하러 가셔야 했는데요, 통계조사원의 하루는 정말 시간과의 싸움, 정확성과의 싸움인 것 같았습니다. 

저희를 데리고 상인 분들에게 기자들이라고 소개해주시고, 일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시고 하나하나 세심하게 말씀해주신 최광만 주무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참고로 소비자물가지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통계청 홈페이지(http://kostat.go.kr)의 물가이해 (https://goo.gl/OXTFXS) 코너에서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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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에 응답한 진심의 가치>
오늘도 나는 세상 속을 걸어갑니다.
왜냐하면 나는 통계조사관이기 때문입니다.

- 호남지방통계청 한기숙 조사원



※이 영상은 '통계조사 현장체험 우수 사례' 대상 수상작 사례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수상작 수기 전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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