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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친구 집 습격 프로젝트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를 아시나요? 요즘 제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프로그램인데요! (이미) 한국어 실력이 비상한 비정상 친구들이 영어는 물론 중국어, 불어 등 다양한 언어들을 구사하는 것을 보면 깜짝깜짝 놀라곤 합니다! '중국어 ON!'하면 중국어가 나오는 알베르토. '불어 ON!'하면 불어가 들리는 타일러. 우리는 왜 제 2, 3 외국어를 활발하게 공부하지 않을까? 나도 그들처럼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사친 출처 -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방송 화면 캡처

 

우리에게 제2 외국어는 낯선 존재다! 외국어 고등학교에서 형식적으로 듣는 정도? 영어도 하기 바쁜 현실에 사실 사치라고 생각할 수도 있죠. 저도 고등학교 시절 제2 외국어로 중국어를 했었는데요, 졸업 한 이후로는 공부하기가 여유롭지 않더라고요!  그런 와중에 이름도 낯선 '터키어'를 공부하고 있는 친구를 만나봤습니다.

 

 

Q. 你好! 认识高兴自我介绍一下。(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자기소개 해주세요.)

A. Merhaba. (메르하바 -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터키 아제르바이잔어과 학생 최훈입니다. Memnun oldum. (멤눈 올둠 - 만나서 반갑습니다.)

 

Q. 터키어 인사말은 처음 듣네요! ㅎㅎ 터키어는 '터키'라는 나라보다 더 생소한데요, 어떻게 터키어를 공부할 생각을 하셨나요?

A. 고등학교 때 세계사 선생님이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셨는데, 수업 시간에 종종 여행 다녀오셨던 얘기를 해주셨어요. 그때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오던 나라가 '터키'였어요. 선생님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후 직접 터키에 대해 찾아보기 시작했고, 알면 알수록 이 매력적인 나라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 이스탄불에 있는 다양한 모스크와 우리나라의 남대문 시장 같은 '그랜드 바자르'가 궁금했는데 작년에 다녀왔죠! 그 나라가 좋아지니 자연스럽게 그 나라의 언어에도 관심이 생겼고, 나중에 대학 진로를 결정할 때 큰 영향을 미쳤죠.

<술탄 아흐메드 모스크> 와 <그랜드 바자르 입구>

출처 : 최훈 (인터뷰이)

 

Q. '터키어'를 전공하겠다고 했을 때의 주변 반응이 궁금한데요. 어땠었나요?

A. 물론 부모님도 달가워하지 않으셨고, 주변에서도 '그걸 배워서 어디다 쓰니'라는 반응이 대다수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하고 싶으니까' 선택할 수 있었어요. 또 저는 오히려 배우는 사람이 적고 유니크 하다는 점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했으니 정상은 아니었죠. 하하.

 

 


 

 

Q. 그럼 본격적으로 '터키어'를 배운 건 대학에 진학한 이후인가요?

A. 네, 그렇습니다.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는 않았지만 제가 배우고 싶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인지 영어를 배울 때보다 훨씬 수월하고 재밌고 또 제가 체감하는 습득력도 훨씬 빨라요! 

Q. '영어'를 공부할 때보다 더 쉽다는 건가요? 사실 우리나라 청춘들이 제2외국어를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영어도 제대로 못하는데, 영어라도 제대로 하자'는 생각에 선뜻 시작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보여드릴게요.

A. 와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대부분 제2외국어를 공부하고 싶어하는데, 배우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 40%가 넘는다는 얘기잖아요! 21세기에 어울리지 않아요.

Q. 제 2 외국어를 전공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현실에 대해 해주고 싶은 말 없나요?

A. 아... 정말 안타까워요. 제2외국어를 배우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니에요. 흥미, 관심 그리고 의지의 문제죠. 물론 사회에 문제도 있어요. 너무 '영어 만능주의'가 있죠. 영어만 할 줄 알면 된다는 식의 생각이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요. 여행할 때도 영어권 나라가 아니면 그 나라 사람들도 영어를 못하니 내가 영어를 할 줄 알아도 소용이 없더라고요. 그러니까 좋아하고, 하고 싶은 언어는 마음 가는 대로 공부해보세요!

Q. 하지만 본인처럼 제2외국어가 전공이 아닌 사람에게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취직을 위한 스펙을 쌓기에도 바쁜 현실이잖아요.

A. 하지만 관심이 있다면 하루에 10분씩이라도 투자해서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사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아무리 바쁘다 하더라도 틈틈이 쉬는 시간 10분, 15분에 틈내서 운동하기도 하잖아요. 하루에 10분도 투자할 시간이 없다는 거, 그건 핑계죠. 회사가 원하는 스펙이 아니더라도 해두면 반드시 내 인생에 한 번은 좋은 스펙으로 쓰일 것이라는 건 제가 장담하죠.

 


 

 

 

Q. 그럼 언어를 공부하는 데 필요한 팁이 있다면, 전수해주시겠어요?

A. 부딪혀야 해요!  여행이 가장 좋긴 하지만 금전적으로도 현실적으로도 어렵죠. 두려워하지 말고 어학원이나 우연히 마주치는 원어민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요. 그리고 가장 효과가 좋았던 건 역시 스터디에요.

Q. 스터디를 하려면 그 언어를 잘하는 사람이 있어야 도움이 되지 않나요?

A. 저도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제가 새내기 때 베이스가 하나도 없는 친구들끼리 스터디를 했었는데 그것도 나름대로 잘 굴러갔어요. 오히려 한 사람에게 기대지 않고 더 열정적이 되는 효과도 있더라고요. 또 요즘엔 좋은 서적이나 어플도 많잖아요!

 

 

Q.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세요.

A. 터키를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터키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을 되게 좋아해요. '꽃보다 누나' 때부터 터키가 주목을 받기 시작하면서 덕분에 홍보가 많이 되고 있기는 한데  그 이후로  '좋은 관광지'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말로만 '형제의 나라'에서 벗어나 진짜 친구 같은 나라로 느껴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마지막까지 터키 사랑이 느껴지는 인터뷰였습니다 ^.^

설문 결과, 배우고 싶은 언어와 배우고 있는 언어가 일치하고 있는 사람이 10%도 안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충격!

 

사실 저도 배우고 싶은 제2외국어가 있지만 배우고 있지 못하는 이유가 시간이 없어서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귀찮은 마음걱정이 앞서서 도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거 다 알고 있잖아요! 우리도 모두 겁내지 말고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해서 글로벌 친구 집 습격! 내 친구의 집에 놀러 갑시다!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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