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opic

 


#.한참 군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이야기다. 그 해 여름은 내게 유난히 덥게 느껴졌다. 상부에서는 전력수급난에 대비해서 전기를 아껴야 한다고 에어컨을 자기 전에 1시간만 허락했다. 병장이라는 계급을 달면 군생활이 편해질 줄 알았는데, 전력난 때문에 계급을 막론하고 다들 더위에 지쳐갔다. 그렇게 고생하다가 휴가를 나가게 되었다. 일요일 오전 2호선에 올라탄 나는 충격과 실망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사람이 10명도 채 안되는 지하철 칸에는 에어컨이 최대로 가동되고 있었다. 그리고 거기엔 군복을 접어 입던 나와 대조적으로 긴팔 겉옷을 입고 있는 시민들이 앉아있었다.  

 


대한민국 전력수급의 현실!?


위의 이야기는 실제 제 경험담입니다. 이런 경험이 있다 보니 몇 가지 궁금해졌습니다.

우리는 전기를 얼마나 쓰는 건지, 정말 전력수급난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건지 등등 진짜 대한민국 전력수급의 현실이지요. 

 

통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전력 사용량은 2010년 8883 KWH/년 에서 2014년 9305 KWH/년으로 약 5%나 증가했습니다. 9305 KWH/년이 어느 정도인지 감이 안 오신다고요? 저희 집 냉장고가 33.7 KWH/월 인데요. 이걸 1년으로 환산하면 404.4KWH/년 이니까,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냉장고 23개를 1년 내내 틀어놓는 수준의 전기를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엄청나죠?

  


 

<출처 - 한국전력 : KEPCO IN BRIEF 2014년 하반기>

 


또 하나의 흥미로운 통계를 찾아볼게요. 전력 사용량은 평균적으로 여름철과 겨울철에 집중되는데요. 2014년에도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평균전력과 최대전력이 증가하기 시작하는 걸 볼 수 있습니다. 7월이 되면 최고점을 찍습니다. 


처음의 이야기처럼 날씨가 덥다는 이유로 무분별한 에어컨 사용도 이런 전력수급 추세에 크게 한몫을 할 것입니다. 이 통계의 의미는 바로 ! 여름철 전력난은 정말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전력수급 능력은?


우리나라의 발전설비는 어떻게 갖추어져 있을까요?

한국전력에서 공적으로 생산하는 전기와, 다른 곳에서 사 오는 전기 양까지 다 합치면 전력 공급능력은 8792.6만 KW라고 합니다. 엄청난 수치인데요. 공급능력을 충분히 갖추어 놓고 시시각각 변하는 전력수급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지요.

 

발전설비의 구성으로는 원자력과, 화석연료를 통한 화력발전, 천연가스 LNG로 발전, 수력발전, 신재생 에너지 등등이 있습니다. 여전히 화석연료의 비중이 많습니다. 만큼 자연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거지요. 공급능력이 많다고 펑펑 전기를 쓰지 않고, 우리가 조금씩 전기를 절약한다면 전기비와 함께 자연도 도울 수 있겠지요?


 

<출처 : 전력거래소 KPX>



전력난을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전력난을 대비하기 위해선 거창한 일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2가지만 기억해볼까요 !?


[1. 소비 전력량이 얼마나 드는지 알아보기 , 2. 항상 쓰지 않는 전기기구 플러그 빼놓기 ]

  

먼저 소비전력량을 어떻게 아는지 보겠습니다. 다음 사진은 냉장고에 붙어있는 에너지소비효율등급표 입니다.

 

  • 사진에 " 월간소비전력량 : 33.7 KWH / 월 " 이라고 써있는데요. 이 의미는 한 달에 약 33.7 KWH를 사용한다는 뜻입니다.

 

  • 그러면 1시간에 얼마를 사용하는지 알아보려면?

   단순합니다. 33.7 KWH 를 한달치 시간으로 나    누면 됩니다. 가령 6월은 30일까지 있고, 30일    =720시간 이니까 33.7KWH 를 720으로 나누      면  46.8 WH 가 됩니다. !    


 

1시간에 얼마나 쓰는지 알면 뭐 할까요?

사실 얼마나 전기를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걸 활용해서 내가 얼마나 아낄 수 있는지 측정해보는 게 중요하겠죠?   방법은 정말 간단합니다. 검색 사이트에 '전기제품 사용량계산' 이라고 입력하시면 끝!

 

밑에 그림으로 정리했습니다. 한번 보시고 따라 해보세요.


 

 


 

 

이제 조금 있으면 7월입니다. 여름의 시작이지요. 점점 더 더워지는 여름 때문에 전기를 더 쓰기 쉬울 텐데, 이번 기회우리의 모습을 살펴보고 덤으로 돈까지 절약한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기사를 통해 여름을 조금 더 쉽게 대비해봐요!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트랙백 TRACKBACK :0 개, 댓글 COMMENT :1 개가 달렸습니다.
  • BlogIcon 이권식 2015.06.14 10:41 신고 ADDR EDIT/DEL REPLY

    어려운 내용을 쉽게 설명해줘서, 고마워요 ^^


통계로 본 전력난

여름, 전력소비를 줄여라!

. 일본, 전력비상!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전력이 비상입니다. 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의 원전은 안전상의 이유로 전력 공급을 중단해 전력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고 해요. (뉴스보도) 일본의 전력발전 설비는 화력 60%, 원자력 21%, 수력 19% 입니다. 화력이 주발전설비이지만, 원자력이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2009년 일본 전력발전 설비 비중(左) / 2009년 국가별 원자력 발전 설비(右)

※ 자료출처 : JEPIC(해외전기사업통계)


일본 정부에서는 전력 공급 감소로 인한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국민에게 전기 절약을 강조하고 있어요. 이를테면 새벽 4시에 출근해 일찍 퇴근하고, TV화면 밝기를 낮추며, 전기밥솥의 보온기능을 빼는 등 나라 전체가 전력을 아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대한민국의 전력 소비는 괜찮은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9년 한국 전력발전 설비 비중

자료출처 : JEPIC(해외전기사업통계)


우리나라의 전력발전 설비의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화력 68% 원자력 24% 수력 8%로 일본보다 원자력 비중이 3% 많습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지진이 관측되고, 고리원전에 대한 안전성이 보장이 문제시 되는 요즘, 한국도 일본처럼 원전가동을 중단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그전에 우리나라도 전력소비를 줄여야 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게 아니네요.


우리나라는 일본만큼 전력소비를 줄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른바 블랙아웃사태가 날 정도로 전력소비가 심각합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1인당 전력소비량은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력소비량은 지난 1998IMF시절 잠시 줄었을 뿐, 20년 간 매년 증가하였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대한민국 1인당 전력소비량

※ 자료출처 : JEPIC(해외전기사업통계)


다른 나라의 전력소비량은 어떨까요? 매년 모든 나라에서 전력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면, 대한민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국가적 문제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전력소비량의 증가율을 대한민국이 가장 높습니다. 아래 그래프는 국가별 1인당 전력소비량을 나타낸 것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국가별 1인당 전력소비량

※ 자료출처 : JEPIC(해외전기사업통계)

대한민국은 지난 1991년 위 나라 중 여섯 번째로 전력소비가 많은 국가였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일본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를 앞서 1등입니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가 얼마나 전력 소비가 심각한지 알려줍니다.

. 왜 여름에 전력소비량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가?


여름에 전력 소비를 줄이자는 뉴스나 신문기사가 많죠. 여름에 전력소비량을 줄이자는 말이 많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부분 단순히 여름에 전력소비가 많아서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 2010-2011년 월별 전력소비량

※ 자료출처 : 전력통계시스템 (EPSIS)


월별 전력소비량을 보여주는 그래프인데요. 여름철(6~9)의 전력소비량보다 겨울철(11~1) 전력소비량이 더 많습니다. 가장 전력소비량이 높은 시기는 11~1월입니다. 여름에 전력소비량이 많으므로 전력을 아끼자는 주장은 이해가 안 되죠. 그렇다면 왜 여름에 전력소비를 줄이자는 말이 많이 나올까요.

그건 아닙니다. 전력 소비는 모든 계절에 해야 하는데요. 특히 여름에 전력소비량을 줄이는 것은 시간대별전력소비량에서 찾아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시간대별 전력소비량

※ 자료출처 : 전력통계시스템 (EPSIS)


위 그래프는 시즌별 그리고 시간대별 전력소비량을 막대그래프로 나타낸 것입니다. 4~5월과 11~12월의 전력소비량은 시간대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7~9월에는 다른 계절과 두드러지는 차이가 있습니다. 바로 시간대별로 전력 소비량에 차이가 나는 점입니다. 오전 1~7시에는 전력 소비가 적다가 사람들이 활동하는 시간에 소비량이 많아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이 차이는 많게는 2배 가량 벌어지죠. 계속 일정량의 전기를 사용하면 부담이 덜하지만, 갑자기 사용량이 증가하고 그 양도 많다면, 전력망에도 큰 부담이 생깁니다.


전기는 저장해두고 쓸 수 있는 에너지가 아닙니다.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분배되는 에너지입니다. 그런 전기가 갑자기 사용량이 폭증하면 공급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됩니다.전기는 강물처럼 일정량 계속 흐르는 에너지라고 이해하시면 편합니다. 흐르는 강물을 모두 적당히만 퍼가면 문제 없겠지만, 모든 사람들이 갑자기 달려들어 일시에 두 배 세 배씩 강물을 퍼가면 일정량이 흐르는 물은 바닥을 드러낼 것입니다. 전기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일정량의 전력이 대한민국의 곳곳에 전달돼야 하는데, 낮시간에 전력소비가 집중적으로 급증한다면, 일정량으 공급되던 전력이 순간적으로 부족해집니다. 이렇게 모두의 전기사용이 한꺼번에 급증하는 순간 일정량이 공급되던 전력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정전사고가 납니다.


우리나라의 전력공급 체계는 단일망이어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넓은 지역에 정전이 됩니다. 특히 여름시즌에는 경제적 활동이 많은 시간에 정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데요. 이는 정전사고 발생 시 경제적 타격과 사회적 혼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작년의 전국적인 정전사태로 우리는 이미 경험해보았는데, 같은 사태를 또 겪진 말아야겠죠?


TIP! 전기요금 아끼기

전기요금을 줄이는 방법! 전기요금에 측정방법을 알면 보입니다.

전기요금 = 기본요금 + 사용량요금

기본요금 : 동계와 하계에 최대전력의 평균값으로 1년간 부과되는 요금

사용량요금 : 매월 전력소비량에 부과되는 요금


전기요금은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낸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본요금이 있습니다. 이는 동계와 하계에 쓴 전력량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각 세대별로 부과하게 됩니다. 전기코드를 뽑거나 에어컨 사용을 줄이는 것도 요금을 줄일 수 있지만, 기본요금도 낮출 수 있는 것이죠. 동계와 하계에 전력의 소비를 줄이는 노력을 한다면, 1년간 부과되는 기본요금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신고
트랙백 TRACKBACK :0 개, 댓글 2 개가 달렸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