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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원인은 무엇?

지난 해 총 사망자수가 25만 7천명으로 통계작성이래 역대 최고치라고 합니다. 전년대비 1,991명(0.8%)가 증가했는데요, 1일 평균사망자수 역시 705명으로 역대 최고라고 합니다. 인구 10명당 사망자수를 나타내는 조사망률도 늘어났다고 하는데요, 2011년 사망원인통계로 보는 대한민국의 사망자수의 변화, 함께 살펴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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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총사망자 수는 25만7천396명으로 5년 연속 증가하고 있으며, 사망원인통계를 처음 산출한 1983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라고 합니다. 또한 조사망률은 513.6명으로 전년대비 1.6명(0.3%)가 증가하여 2년 연속 증가 추세로 나타났는데요, 그렇다면 연령별 성별 사망자수는 어떻게 나타났을까요?

연령별로는 전년대비 50대와 70세 이상에서 사망자수가 증가하고, 그 외 모든 연령층에서 사망자수가 감소하였는데요, 50대(3.5%)와 70대(0.8%), 80세 이상(4.7%)가 증가하였습니다. 반면 20대의 사망자수는 7.6%, 30대 및 40대는 5.9%, 7.0%가 감소하였습니다. 또한 성별로는 남성의 경우 50대(3.8%), 70대(2.7%), 80세 이상(4.6%)가 증가하였으며, 여성은 전년대비 50대가 2.5%, 그리고 80세 이상에서 4.8%가 증가하였습니다.

사망자수 성비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50대 2.98배, 40대 2.53배, 60대 2.37배 순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남성보다 여성의 평균 수명이 더 길다는 사실이 여기에서도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사망원인통계에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건강 상태와 질병 상황이 그대로 담겨져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여전히 가장 높지만, 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작게나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알츠하이머 치매가 여성의 10대 사망 원인으로 새롭게 등장했고, 노인 폐렴 사망이 늘었다고 합니다. 특히 자살률이 급증하였는데요, 10대 사인으로 보는 사망원인 함께 보실까요?



한국인의 사망원인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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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래프에 보여진 10대 사망원인이 전체 사망의 70.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하네요. 이중 한국인의 사망원인 중 가장 많이 발생한다는 3대 사인은 바로 암과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인데요, 전체 사망원인의 47.4%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사망원인 순위가 전년과 비교할 때는 동일하지만 10년 전과 비교할 때 순위가 상승한 사망원인은 자살(8위→4위)과 폐렴(11위→6위)이며, 반대로 하락한 사망원인은 당뇨병(4위→5위), 간 질환(5위→8위), 운수사고(6위→9위), 고혈압성 질환(9위→10위)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전과 비교해 가장 높은 상승폭을 나타낸 폐렴의 경우, 저년 보다 15% 증가했는데요, 이는 면역력이 감소한 노인 인구가 늘어난 때문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바로 노인성 치매라고 불리는 알츠하이머의 등장과 자살률의 급증인데요,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여성의 사망원인 9위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이제는 '우리 머릿속의 지우개'라고 불려질 정도가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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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뒤집어 보면 '살자'!

요즘 TV, 신문, 인터넷을 연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자살'입니다. 2911년 자살 사망자는 1만5906명으로, 전년보다 2.2% 늘었으며, 1일 평균 43.6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도 31.7명으로 전년보다 1.7%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는데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표준 인구로 계산한 한국의 자살률이 33.5명으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그 수치는 OECD 평균(12.9명)의 2.6배에 달했다고 합니다.

최근 몇 년간 청년·청소년 자살이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모습은 통계에서도 나타나는데요, 10대와 20대, 3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합니다. 특히 10대 자살률은 전년보다 6.8% 급증하였습니다.

성별로 살펴봤을 때 남자의 자살률이 늘었고, 여성은 줄었습니다. 남녀 간 자살률 성비는 2.15로, 남자가 여자의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 10대에서는 1.31배로 가장 낮고 이후 증가하여 60대 및 70대 남성의 자살률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자살 시도자의 절반 가까이가 우울증을 앓는다고 하는데요, 자살을 뒤집어 보면 '살자'라는 말이 됩니다. 생명은 소중하고 가장 고귀한 존재입니다. 사는게 힘들다고, 어렵다고, 세상에 나 혼자인 것 같은 우울증과 고립감, 불안감 등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움의 손길을 받아보세요. 함께 찾는 다면 모든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도움의 손길이 어디에 있냐구요? 클릭 한 번이면 되요^^

한국자살예방협회 http://www.suicideprevention.or.kr

희망클릭 http://www.hopeclick.or.kr/main/main.php

생명나눔 자살예방센터 http://www.my-life.or.kr/main.htm

기억하세요! 당신은 돕기 위해 누군가가 항상 곁에 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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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AIST대학생들, 그들이 왜 자살할 수 밖에 없는가?
 
 
 

최근 KAIST 대학생들의 자살이 사회적인 이슈로 부상한 바 있습니다. 물론 자살에 대한 인식이나 사회적인 차등의 의식으로서 이 문제를 접근하면 절대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관점에서 KAIST 대학생들은 입학성적으로는 한국에서 최고의 이공계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또한 그런 만큼 대학 졸업 이후에도 안정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사회경제적인' 조건을 지닌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그들의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더욱 크게 이슈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즉 간단히 말하면 일반적으로 자살할만한 환경에 처한 이들이 아닌데, 혹은 오히려 절대 자살과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소위 최고의 명문대학생들이 삶에 힘겨워, 그것도 본격적인 사회생활도 아닌 낭만이 가득해야할 캠퍼스 생활을 힘겨워하며 동시 '다발적으로 자살'을 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 내 교육계의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것입니다. 과연 그들은 왜 자살을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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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KAIST 대학생들 자살의 '표면적'인 이유를 간략히 생각해 본다면, 수많은 전문가와 언론에서 지적했듯 서남표 총장의 개혁정책으로 인한 '우울증'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우울증의 원인을 서남표총장이 취임하면서부터 실시한 '경쟁' 메커니즘 기반의 개혁책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단편적으로는 그와 같은 표현이 일견 맞아 보이기도 합니다. 성적에 따른 징벌적 등록금제 등과 같이 말이지요.


 
하지만 KAIST 학생들의 자살에 대해 일각에서는 더 근본적인 이유가 단순히 돈과 경쟁 때문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보다는 과거부터 누적되어 왔던 다양한 구조적 문제들이 존재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문제를 개선시키려는 시도도 없이 시행된 개혁책이 문제라고 라는 지적입니다. 이는 밑에 신문 기사의 내용처럼 개혁책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경쟁 기반의 학사업무체계, 또한 전원기숙생활 등과 같은 독특한 교육환경, 이공계학교라는 특성상 정서적인 과목의 부재, 마지막으로 독특한 학문 분야에 관심이 있어서 지원한 학생들에게 그 재능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과목 및 커리큘럼을 제공하지 못했던 구조적인 문제 등을 얘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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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생각해 본다면, KAIST 학생들은 그들이 처한 '환경'의 변화를 '너무나도 급격하게' 마주해야만 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던 일부 학생들은 '우울증'이라는 '자살경향'을 얻게 된 것이고 결국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생명을 포기한 것입니다. 물론 '경쟁'이 최근 정치적인 의미 하에 논쟁의 대상이 되듯 나쁜 의미만을 가진다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 경쟁은 경쟁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고, KAIST 학생들에 대한 사회적 기대역할에 맞게 긍정적인 역할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여기서 저는 경쟁 그 자체의 문제보다는 경쟁의 도입 과정에서 '상실된' 여러 가치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즉 경쟁으로 인해서 잃어 갔던 것들에 대한 보상이 사회적, 구조적으로 올바르고 적절하게 이루어졌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해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사회가 개인에게 만족의 기준을 주었는가 라는 '아노미'의 질문을 함축하며, 밑에서 자세히 설명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번 기사에서 KAIST 학생들의 자살 문제만을 언급하려고 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사회학도이기 때문에 과거에 힘써 읽었던 뒤르켐의 '자살론'의 논의를 연관시켜서 한국사회에서의 '자살'을 알아볼려고 합니다. 오히려 이번 KAIST 학생들의 자살이 이렇게까지 이슈화 된것은 이미 한국사회에서 심각하게 드러난 사회 문제로서 자살의 급격한 증가 추세 때문일 것입니다.(이러한 주제에 대해서는 정치적인 논리도 있을수도 있겠지만, 여기서는 그런 이야기는 '지양' 하겠습나다.) 그렇다면 이제부터는 한국사회에서 자살이 얼마나 무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지 알아보고, 그 이후 뒤르켐의 자살론에 대한 논의를 연결시켜 그 사회적 원인을 찾아보겠습니다.
 
 
 
 
 
 
 
 
 
 
 
2. 한국사회에서의 '자살'
 

자살에 대한 본격적인 설명에 앞서 약간 으시시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한 도시가 자살로 인해 사라진 으시시한 이야기를 말이지요.
 
 
 

글을 쓰고 있는 저는 경기도 하남시라는 조그마한(?) 도시에서 23년을 살고 있습니다. 하남시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서울 동쪽에 접해 있으며 옆에는 한강이 흐르고 검단산이란 풍광 좋은 산이 있고, 또한 그린벨트가 90%(?)이상 묶여 있는 청정환경의 살기좋은(?) 도시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부터 살아 온 곳이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살기 좋은 도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재 하남시의 인구는 13만 명!!입니다. 하남시의 인구 13만 명은 모두 그 자신의 행복한 삶을 위해서 오늘 하루 저처럼 학교도 다녀 오고, 직장에도 가고, 장사들도 하시고, 제가 지금 글을쓰고 있는 이 늦은 밤에는 내일을 위해 모두 곤히 잠을 자고 있겠지요.

자살에 대한 이야기를 쓰다 갑자기 왜 제가 살고 있는 하남시 이야기가 나오느냐.. 하는 의문이 드셨죠? 조금만 더 이야기를 들어 주세요. 이제부터 가상의 상황을 전제로 으시시한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제가 오늘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바로 앞에 있는 창문에서 파란 빛이 반짝 했습니다. 저는 나가서 두리번 거렸지만 아무일도 없었습니다. 그저 쌀쌀한 봄바람만이 저의 궁금증을 스쳐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제 들어와서 잠을 청합니다. 파란빛의 궁긍즘은 늦은밤의 피곤함과 함께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날부터 하남시에서는 기이한 일이 계속 됩니다. 옥상에서 누군가가 뛰어내리고, 약을 먹고 죽어있는 사람들, 밤에 차도에 뛰어들어 자신의 목숨을 끊는 사람 등 자살하는 사람들이 끊임없이 나타나는 겁니다. 사람들은 흉흉해 하면서도 또한 공포심을 느끼면서도 지금껏 살아 왔던 삶을 위해서 수많은 자살 대비책을 내놓습니다. 하지만 자살은 끊이지 않고 매일 매일, 매월, 매년 계속 발생했습니다. 결국 10년 뒤 2021년, 끊임없이 발생한 기이한 자살 속에 하남시 인구는 2011년의 인구 13만 명 중 9만 명이 자신의 목숨을 '어떠한 방법을 통해서든' 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 결과 4만 명이 사는 소규모 도시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4만 명이 남은 자그마한 도시에서는 아직도 어제보다 더 많은 사람이 매일 매일 '어떻게든' 자살하고 있습니다.
 
 
 

이상 기이한 자살이야기를 제가 살고 있는 하남시에 연결시켜서 각색해 봤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갑자기 생뚱맞고 재미도 없는 자살이야기를 쓴 까닭은 무엇일까요? 그것도 제 개인글도 아닌 통계청 블로그 기사로서 말이지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위의 이야기가 '부분적인 사실'이라는 것입니다.!!! 부분적인 사실!. 그렇습니다 위의 이야기는 사실입니다.! 물론 하남시는 아니지만, 위의 이야기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의 한국사회에서의 실제로 발생한 '사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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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통계는 1999년부터 2009년까지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살 현황을 통해 만든 자료입니다. 2009년 한 해에만 14,579명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한국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이는 하루에 약 40명이 자살했다는 것이며, 시간으로서는 한 시간에 약 2명 정도가 자살을 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를 10년의 기간으로 계산해 본다면 자살은 더욱 무서운 '사실'로 다가옵니다. 10년 동안 약 84,000명의 인구가 자살을 했습니다.


 
한정된 지역에서의 발생했다는 전제만 없다면 제가 위에서 한 이야기는 사실입니다. 만약 2011년까지의 통계였다면, 물론 하남시는 아니지만 한국사회에서 제가 살고 있는 '하남시' 크기 중소도시만큼의 인구가 10여 년 동안 어떻게든, 어떠한 이유에서든 자신의 목숨을 끊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렇듯 무서운 공포이야기가 이 사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상상해 보셨나요? 여기서 더욱 문제가 되는 점은 이러한 한국사회의 자살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밑의 도표를 보시면 한 눈에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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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도표는 인구 10만 명 당 자살자 현황을 그래프로 만든 것인데요. 99년 약 16명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09년에는 인구 10만 명 당 31명이 자살을 했습니다. 또한 그래프에는 없지만 2010년에는 10만 명 당 자살자가 42명으로 OECD 세계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했습니다. 아래 도표를 보시면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서 자랑스러운 1위(?)를 했다는 것을 설명해 주는 이미지입니다. 2008년도에는 약 25명이었던 자살자가 2년만에 2배로 증가했습니다. 이는 정말 큰 사회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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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자살은 우리나라 사망자 순위에서 과거 10년전만 해도 7-8위권을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사망순위 3위를 굳히며 한국사회의 주요 사망원인으로 확고하게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병이나 사고와 같이 '불가항력적 이유로 인한 죽음'이 아닌 '자신의 의지로 죽음을 선택'하는 경우가 이렇게 흔해진 것입니다. 이는 이제 더이상 간과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임을 함의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의지로 목숨을 버리는 것, 이건 단순한 사고나 병과는 중요성이 다른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도대체 왜 자살을 하는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밑에서 뒤르켐의 자살론을 통해 답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3. <자살론>으로 보는 자살의 원인. "왜 그들은 자살하는가?"
 
 
 

먼저 자살에 관해 뒤르켐은 다음과 같이 간단히 말합니다.
 

모든 사회는 역사의 매 순간마다 자살에 대한 특정한 경향을 보인다.
 
자살경향은 사회적 원인 때문이라고 할 수밖에 없으며, 그 자체가 집단적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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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는 사회학의 한 획을 그은 사회학의 거작 '자살론'을 쓰게됩니다. 근 600 페이지에 달하는 어청난 분량의 자살론이지만,  사회학도로서 감명깊게 읽은 책입니다. 책을 간단히 소개하자면 프랑스와 유럽에 관한 자살 통계들을 바탕으로 자살의 원인이 무엇인가를 실증적이며 과학적인 방법으로 탐구해 가는 내용으로 그는 자살의 원인을 '사회적 원인'이라고 명확히 정의합니다. 그 당시에는 자살이 정신적인 질환, 심리, 인종, 유전 등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서 발생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뒤르켐은 이러한 자살의 모습은 근원적으로 사회 구조적인 문제에 의해 발생된 것임을 여러 통계와 이론적인 논의를 통해 밝혀 냅니다. 그는 그러한 주장을 조금 더 강한(?) 표현을 써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사회가 개인을 죽이다'


 

위의 한국사회의 자살 논의를 다시 이어 보겠습니다. 자살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다고 했습니다. 즉 자살은 이제 더 이상 개인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또한 자살이 사회적 문제가 되었다는 말은 역으로 자살에는 사회적인 대책이 필요함을 말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시면 지금 2010년에만 15,000명이 자살했습니다. 하지만 OECD 자살율 1위라는 명성에 만족하지 못한듯 자살률은 계속 치솟는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앞으로의 10년, 20년 뒤에는 자살자가 3만 명, 4만 명이 될지도 모르는 것입니다. 내 주변의 누군가가 자살할 수 있다는 것, 이는 자살자가 사회적으로 수행하던 기능의 공백뿐만이 아닌 주변의 가족과, 지인등에게도 심각한 정신적 상처를 입히며 또 다른 자살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자살의 파장에 대해 사회적으로 매년 3조862억 원이 낭비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살은 단순히 경제적인 피해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뒤르켐은 자신이 연구주제를 자살로 선택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이 자살을 한다는 것은 사회가 그만큼 개인을 통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즉 사회통합이 약해졌다는 것이지요. 자살은 사회 구성원인 한 개인이 사회의 구조적 문제에 힘겨워하다, 견디지 못해 사회를 벗어나는 마지막 방법이라는 것이지요. 결론적으로 말해 자살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현재 "한국사회는 무엇인가 치료되지 않은, 혹은 구조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구나" 라는 것을 가장 직접적으로 말해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4. 자살률 높은 사회, 대한민국
 
 
 
그렇다면 한국사회는 어떠한 문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자살을 많이하고, 그 수치 또한 계속 증가하는 것일까요? 한국 사람이 특별히 자살 유전자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유독 정신력이 약한 것일까요? 한국사회가 다른 나라에 비해 심각할 정도의 경제 불황을 겪고 있나요? 물론 모두 다 아닙니다. 한국사람만큼 정신력이 강한 사람들도 없다고 생각하며, 자실 유전자는 발견되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은 90년대 말 금융위기 때 그 어느 나라보다 훌륭하게 위기를 이겨 낸 나라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 또한 '자살의 근원적인 이유는 사회통합의 정도'라고 말하는 뒤르켐의 주장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인간을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정의하듯 개인은 사회 속에서 살고 그 사회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 갑니다. 뒤르켐은 이러한 모습을 '연대'라고 표현하는데요. 우리는 사회에서 서로 연대하며 사회에 소속감과 결속감을 느끼며 살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2002년 월드컵 때의 그 느낌이 바로 우리가 느끼는 연대감이라고 할 수 있겠죠.


 
뒤르켐은 사회통합이 약회되어 연대, 소속감, 결속감이 약화될 때 자살률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조금 더 세부적으로는 사회통합의 차원에서 이기적/이타적 자살과 규제의 차원에서 아노미적 자살을 분류한 것입니다. 기사에서는 이 정도만 설명하겠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 한국사회에서는 '아노미적 자살'이 한국사회의 자살률을 끌어올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아노미적 자살이란 사회집단에 대한 개인의 융화나 적응이 일시에 갑자기 차단되거나 붕괴되었을 때 발생하는 것으로 갑작스러운 경제적 파산, 사회적 규범이나 가치관의 붕괴 등이 자살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사회적 권위, 규범, 가치관이 개인을 규제할 수 없기에, 혹은 개인에게 '만족'을 줄 수 없기에 개인은 계속되는 성취에도 불구하고 만족을 느낄 수 없고, 이 '무한의 추구'는 결국 '파멸' 즉 자살로서 귀결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논의를 통한다면 KAIST 학생들이 자살을 택한 원인도 알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급격한 사회질서 변화에 의한 사회적 통합과 규제의 혼돈, 즉 사회 속에서 가지고 있던 기존 귄위의 평형이 붕괴된 상태에서 한없이 작은 개인은 그 목표를 상실하며, 더 나아가 사회의 자살 충격에 쉽게 흔들려서 결국 자살 경향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5. 자살은 다양하게 얽히고 설킨 사회구조가 만든 사회적 현상
 
 
 
이러한 논의를 한국사회에서 더 찾아 본다면... 수많은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우선 ▲매스컴에서는 유명인사의 자살을 흥미식으로 보도하는 것도 모방자살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언론이 사회적인 구조에서 자살에 대한 불안감과 사회적인 통합을 저해시키고 있는 한 예라고 할 수 있죠.
 
 
 
또한 교육계에서도 많은 예가 있습니다. ▲10,20대가 자살율이 항상 1위가 될 수 밖에 없게 만드는 경쟁위주의 환경. ▲어떠한 삶의 기준도 없는 경쟁과 승자가 아니면 패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 그리고 ▲그 패자에게 주어지는 좌절감은 이미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사회 구성원 개개인의 이상향과 부합하지 못하며, 이상향을 제시해 주지도 못하는 사회. ▲그런 치열한 경쟁에 상처입고 우울한 개인들을 치유하지 못하고 외면하는 사회구조도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30, 40대가 되어서는 새롭게 도약할 다른 기회마저 제공하지 못하는 현실. ▲어느 곳에나 만연한 불공정성과 사회적 차별. ▲경제적인 불공정과 비합리적인 구조를 개선시키지 못하는 신뢰가 없는 국가구조와 시스템의 문제 등 우리에게 자살 충동을 일으킬만한 요인들은 너무도 많죠.
 
 
 
각 개인이 행복하게 살만한 사회적 권위, 규범, 가치관의 부재는 물론 살아갈만한 이유도 연대도 믿음도 제시하지 못하는 사회구조라는 것이 바로 자살이 증가되는 근원적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개인은 여러가지 사회의 압박과 강요에 떠밀려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고 이 기사에서 정말 길게 자살의 원인을 생각해 보았지만, 정작 자살에 대한 대책의 방향은 생각보다 명확합니다.
 
 
 
개인을 보다듬어 줄 수 있는 사회적 권위, 가치관. 그 구조를 확립하기 위한 사회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자살은 위에서 언급했듯 다양하게 얽히고 설킨 수많은 사회구조와 여러 이유들에 의해서 발생되는 만큼 이에 따른 개인, 학계, 국가, 사회와 같은 주체들이 이 문제를 더욱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구체적인 해결책의 시작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6. 자살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적 노력
 
 
 
이러한 구체적인 해결책의 하나는 국가의 적극적인 노력일 것인데요. 우리와 같이 자살율의 증가라는 상황에 처한 처한 다른 선진국들이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몇몇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핀란드는 인구 10만 명 당 자살 인구가 1950년 15.5명을 시작으로 1990년 30.3명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했을 정도로 자살자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1993년부터 도입한 ‘자살예방국가전략’으로 자살률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으며, 2004년에는 20.3명까지 감소했습니다. 이 전략은 보건복지부 국립보건연구소에 자살을 시도한 사람에 대한 진단, 치료, 추적, 관찰과 관련된 단일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골자입니다. 헝가리는 국가 차원의 자살 관리가 시작된 이후 자살률이 줄어들고 있는 대표적인 나라입니다. 하지만 1980년대에는 인구 10만 명 당 자살 인구가 45명에 육박했을 정도로 ‘자살 천국’이었던 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정부가 자살에예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2002년부터 미국의 ‘자살예방재단’과 연계해 국가 차원의 자살예방프로젝트를 수행한 결과 2005년 22.6명까지 자살률이 떨어지는 등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상 구체적인 해결책의 하나로서 국가의 실천적이고 적극적인 자살예방 정책이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자살은 자살에 대한 사회구조적인 조건이 완화된다면 분명히 치유할 수 있는 사회문제라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7. 자살자살자살자살자살.....
 
 
 
자살자살자살자살자살..... 의 가운데에는 '살자'가 있습니다. 이상 한국사회에 더이상 자살 얘기가 들리지 않기를 바라는 통계청 블로그 기자단 이왕원이었습니다. 긴 기사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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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통계청 블로그 기자단 이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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