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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학생들은 연애를 드라이 러브(dry love), 웨트 러브(wet love)로 나누었다. 가볍게 만나서 사랑하고 돌아설 때 깨끗이 미련을 버리는 것을 ‘드라이 러브’, 추근추근 미련을 오래 잊지 못하는 것을 ‘웨트 러브’라 했다.…(중략)… 미팅이 대학생들 사이에서 절정을 이룬 해는 1963년 11월 2일 저녁에 베풀어진 창경원의 쌍쌍파티였다. ‘서울대 주최 이대생 초청 카니발’이란 이름으로 열린 이 행사는… 건전한 이성 교제의 윤리 관습을 심어 보자는 의도 아래 양교 학생회 임원들의 노력으로 이뤄졌다.” - 민숙현․박혜경, 「이화 100년 야사」

지금 보면 썰렁한 행사였을 수 있지만, 캠퍼스 안에서 젊은 남녀가 손도 잡지 못했던 1960년대 7백여 쌍의 청춘남녀가 파티를 벌인다는 것은 당시로선 파격이었습니다.


서구문화가 본격 상륙한 1970년대부터 대학가에서 ‘미팅’은 ‘학점 없는 필수과목’이 됩니다. 가장 일반적이었던 것은 남녀 10쌍 정도가 다방에서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다 헤어지는 방식이었다고 합니다. 다방을 전세 내 고고를 추며 만나던 ‘고고미팅’은 사회적 지탄을 받기도 했답니다.


1990년대에는 당시 인기를 끈 PC통신이 ‘사랑의 큐피드’ 역할을 했습니다. 당시 PC통신 이용자 2,604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1.5%가 PC통신을 통해 이성친구를 사귀었다고 합니다. 이중 결혼에 이른 경우도 180명이나 되었다하네요.


2000년대 이성교제는 형식이 파괴됩니다. 데이트 중개업체를 통한 만남이나 휴대전화를 이용한 ‘모바일 미팅’, 하루만 애인 역할을 해주는 ‘데이트 메이트’ 등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이러한 연애풍속도 만큼 확 바뀐 것이 결혼 문화입니다. 1960~70년대만 해도 여성의 나이가 25세만 되면 나이가 많다고 남성 쪽에서 아예 맞선도 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맞선 장소도 근사한 호텔 등이 아니라 여자 쪽 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당시 이화여대 교육연구회 조사에 따르면 여대생의 70.6%는 배우자와의 연령차는 2~5살이 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연하남과의 결혼은 언감생심 꿈도 못 꾸었고 결혼방식도 중매를 통한 결혼이 압도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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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미스다이어리'>

하지만 2000년대 들어서부터 전반적으로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연상녀-연하남’ 커플의 결혼도 하나의 유행처럼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해심도 많고 남자를 배려해서 편하다’는 것이 연하남이 꼽는 연상녀의 매력이라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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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초혼연령남성이 평균 27.8세, 여성은 24.8세이었지만 2007년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1.1세, 여성 28.1세 됩니다. 특히 초혼 부부중 여성이 나이가 많은 경우는 13%로 1990년(8.8%)보다 많아졌고 동갑인 경우도 15.6%로 1990년(9.1%)보다 늘었지요.

이를 반영하듯 최근 영화나 안방극장을 점령한 인기 드라마에도 심심치 않게 연상녀-연하남 커플을 볼 수 있지요.


게다가 과거에는 꺼려했던 재혼녀-총각 커플도 부쩍 늘었습니다. 1970년만 하더라도 ‘재혼 남성-초혼 여성’의 결혼 건수가 5,970건으로 ‘재혼 여성-초혼 남성’ 결혼 건수 1,326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지금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2007년 ‘재혼여성-초혼남성’간 결혼은 1만 9,645건으로 ‘재혼 남성-초혼 여성’간 결혼 1만 4,982건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재혼여성-초혼남성’ 부부 비중도 1990년 2.3%에서 2007년 5.7%를 차지, 두 배를 넘겼습니다. 1960년대 혼기 넘긴 여성은 홀아비 재취자리를 알아보았지만 이젠 남녀의 입장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이죠.

- 출처 : 「대한민국을 즐겨라 - 통계로 본 한국 6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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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가 43.2세, 여자가 39.5세로 10년 전(97년)보다는 남자 4.1세, 여자 4.2세 높아졌으며, 2006년에 비해서는 각각 0.6세, 0.2세 상승하였다.

이혼한 부부 중 4년 이하 동거부부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외국인과의 이혼이 증가하면서 2003년 이후 계속 증가하여 2006년 27.1%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년 이상 동거부부가 차지하는 구성비는 전체 이혼 중 20.2%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5~9년(20.5%) 및 10~14년(17.5%) 동거한 부부의 이혼은 2003년 이후 그 건수 및 구성비가 감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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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결혼 후 7년이 지나면 이혼을 하고 싶어 몸이 근질(THE SEVEN YEAR YEARITCH)거리기 때문에 이혼이 늘어난다고 한다. 하지만 초혼의 절반이 이혼으로 끝난다는 미국에서조차 결혼 7년이 지나면 이혼이 증가하지는 않고 오히려 결혼기간이 길어질수록 이혼율은 지속적으로 낮아진다고 한다. 이는 결혼 기간이 길수록 결혼의 이익과 이혼의 불이익이 증가하기 때문이다(GOLDSTEIN,2003).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5년 미만 동거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줄고 있는 반면, 20년 이상 장기 동거부부의 이혼 구성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교육수준의 향상, 취업 및 사회참여 확대 등으로 한국 여성의 지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그동안의 이혼 욕구가 자식이 성인이 된 후 구체화된 것으로 보인다. 부부간의 성격차이나 가족간의 불화로 인한 이혼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현실이 그러한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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