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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니찌와’ 보단 ‘니하오’                                                    


안녕하세요.:) 올 들어 첫 폭염 경보(기온 35도 이상)가 내린 서울의 명동 한복판에 나온 통통이 입니다. 불쾌지수가 80이 넘는 무덥고 습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오늘도 여기 명동은 많은 사람으로 북적이고 있네요.예나 오늘이나 명동의 길을 따라 쭉 걷다보면 화장품이나 옷가게 등 판촉 광고를 하는 모습을 많이들 보실 수 있으신데요, 불과 5년 전 쯤 만해도 길거리의 목소리가 일본어로 가득 했는데 오랜만에 온 명동에서는 중국어로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것을 느낄 수가 있어요.


(사진 출처 - 픽사베이)

 

명동뿐 만이 아니라 신촌, 이대 등 다른 중심가에 가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중국인들로 둘러싸인 우리의 한국 시장에서는 어느 덧 그들을 위한 광고가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2014년을 뜨겁게 달궜던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김수현은 드라마가 종영되기 무섭게 각종 CF를 섭렵하며 중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드라마 ‘상속자들’로 먼저 인기를 사로잡았던 배우 이민호는 화장품 광고를 비롯해서 중국 내의 여러 행사와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국은 물론 중국을 사로잡은 아이돌 그룹 EXO는 애초에 중국 시장을 노려, 중국에서 활동하는 EXO-M과 한국에서 활동을 하는 EXO-K로 나뉘어 두 시장을 모두 사로잡았다고 해요.

 

(사진 출처 : 롯데 면세점, 네이처 리퍼블릭, 이니스프리 홈페이지 )

 

 

    판도가 바뀐 한류                                                       


많은 사람들이 ‘한류열풍’이라고 하면 일본의 30~40대 여성을 사로잡았던 ‘욘사마’ 배우 배용준씨나 드라마 <천국의 계단>의 주인공 이었던 배우 권상우씨를 기억하고 계실 거예요. 과거 이른바 ‘1세대 한류스타’는 2000년대 초반의 한류를 이끌면서 일본의 인기를 사로잡아 수많은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일본에서 한류를 이끄는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었지요.

하지만 아베정권이 들어선 이후부터 일본 내에서 반한, 혐한의 분위기가 돌기 시작하면서 그 인기가 사그라지기 시작했어요. 그 후 몇 년간 한류의 흐름이 급정지했다고 합니다. 최근에 다시 조심스럽게 방송을 통하여 드라마가 방송되기는 하고 있지만, 그 분위기가 예전과는 같지 못하다고 해요.

 

(사진출처 : SBS, KBS 홈페이지)


이 상황에서 엔터테인먼트계가 눈을 돌린 곳이 바로 중국 시장. 일본과 함께 중국에서도 <겨울 연가>와 <천국의 계단>등의 드라마가 인기가 있었다고 해요. 그 뒤를 이어 <대장금>이 중국에서 큰 인기를 몰며 지상파와 위성TV에서 방송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중국에서의 외국콘텐츠에 대한 방송 심의 검열이 몇 단계 이상 강화가 되어 한류 드라마가 중국의 방송을 타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하네요.

 

 (사진 출처 : SBS 홈페이지)

이후에 중국에서 동영상사이트 문화가 정착이 되면서 중국에서의 한류가 빛을 발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바로 방송권이 아닌 전송권이라는 새로운 길이 개척되었기 때문이죠. 처음에는 전송권 자체가 큰 수익이 되지는 못했다고 해요. 드라마 한 회당 전송을 할 때 받는 수익을 회당 전송권이라고 하는데, 초반에는 약 3천 달러 정도밖에 되지 않아 20부작 드라마라고 해봤자 한화로 6000만원이 채 안 되는 수익을 냈었죠. 2013년 초반에는 상승세를 타 1만 달러 선에 도달했지만 큰 수익이 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상속자들>이 등장한 이후로 회당 전송권이 급등하였습니다. 회당 전송권을 3만 달러를 받은 <상속자들>을 이어 2014년 최고의 인기작인 <별에서 온 그대>는 4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 이후로 회당 전송권이 빠른 속도로 치솟아 최근 드라마들은 12만~ 13만 달러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해요. SBS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벌써부터 제작비의 절반을 전송권 판매로 메웠다고 하니, 그 수익이 얼마나 큰지 짐작이 가시지요? 이렇게 중국에서의 '2세대 한류스타'도 함께 만들어 졌다고 해요.

 

 

드라마뿐만이 아니야, 예능도 그래!                                   


이렇게 뜨거운 한류열풍을 타고 있는 것은 드라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한국의 예능프로그램이 중국에서도 인기가 높아져 예능마저 수출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해요. 지난해부터 한국을 ‘아기열풍’으로 몰았던 MBC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가 중국 내에서도 인기를 몰면서, 포맷을 중국으로 수출하여 중국판 ‘아빠, 어디가?’가 새로 생겼습니다. 또 같은 방송사의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 역시 그 포맷 그대로 중국으로 수출을 하여 중국판 ‘나는 가수다’가 생겼다고 합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표절 논란도 있었는데요, 중국의 ‘偶像誕生(우상탄생)’이라는 프로그램이 지난 2012년 말에 종영을 했던 KBS의 ‘청춘불패’라는 프로그램과 오디오, 진행 방식, 자막 등이 너무 흡사하여 논란이 된 적 까지 있었습니다.

표절 논란까지 있을 정도로 중국에서 우리나라의 예능까지 빛을 발하는 이유는, 그동안 중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롭고 신선한 주제를 이용하는 데에 있다고 하네요.



이렇게, 한류의 콘텐츠의 인기가 나날이 높아지며 발전한다는 자체는 매우 기분이 좋은 일입니다. 중국이라는 큰 시장에서 한류가 발전을 하면서 그만큼 경제적으로도 성장한다는 좋은 의미이니까요. 하지만 드라마나 예능, K팝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표절 행위가 수많은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고, 또 변질이 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는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지도 생각해볼 필요성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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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삼성의 특허 소송을 기억하시나요? 핸드폰 시장에서 양대산맥인 애플과 삼성이 서로 특허를 침해 당했다고 소송을 건 사건인데요. 이 중 가장 유명했던 특허 침해건은 애플이 '삼성이 따라했다'라고 주장했던 '둥근 직사각형 모서리'였습니다. 


아래의 삼성과 애플의 디자인 사진처럼, 비슷한, 심지어 동일한 디자인이나 컨셉의 상품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누가 처음이고, 누가 따라했는지 모를 정도죠. 이번 기사는 '따라하기 전쟁'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고자 합니다. 


(사진 출처 : 매일경제 2012.8.28일자 기사 '[손현덕의 구석구석 산업탐구] 삼성 - 애플 소송의 핵, 트레이드 드레스')



출연자만 다른 예능?

(사진 출처 : MBC 아빠어디가 ,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먼저, 따라하기 문화는 요즘 예능 프로그램 내용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윤후와 민율이를 스타(?)로 만들었던 MBC의 '아빠 어디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자, KBS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SBS의 '오 마이 베이비'등 어린 아이들을 앞세운 프로그램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아빠 어디가'가 아이들의 여행 컨셉인 반면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버지들의 양육의 고통을 더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출연자만 바뀐 프로그램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죠.


( 사진 출처 : MBC 무한도전 )

토요일 저녁에 방영되는 무한도전. 무한도전을 좋아하는 마니아라면 무한도전 멤버들의 캐릭터 뿐만 아니라 이 요소도 열광할 것이라 생각하는데요. 바로 궁서체의 자막입니다. 시청자의 마음을 대변하고 대화하는 듯한 그 말투는 방영 시간 내내 시청자들이 빠져들기에 충분했죠. 이전의 프로그램들은 출연자의 말을 그대로 받아적는 식의 자막을 사용했습니다. 반면 무한도전이 이런 자막을 사용하고부터 여러 프로그램들이 대화형 말투를 사용하거나, 무한도전의 해골모양처럼 여러 이모티콘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무한도전의 프로그램 컨셉과 비슷한 프로그램도 여럿 있었습니다. 1박2일과 런닝맨, 무한도전을 보면, 방송 중간 중간에 PD가 개입하곤 하죠? 이 전에는 PD나 제작진들이 방송에서는 절대 나오면 안 되는 사람들이었다면, 무한도전에서 김태호 PD가 출현하면서 친근감을 준 이후로 나영석 PD나 다른 제작진들이 화면에 자주 나오기도 했습니다. 



( 사진을 클릭하면 원래 출처로 이동합니다 )


'놔도 어뒤서 꿀뤼지 아놔아~'

빅뱅의 지드래곤의 'Heart breaker'의 가사 일부분이죠. (이 발음으로 잘 모르시겠다면... 가사에서 영어를 제외하고 제일 첫 부분이죠... ^^;) 지드래곤은 뛰어난 작사, 작곡 능력과 스타일도 소유하고 있지만, 독특한 랩으로도 유명합니다. 지드래곤이 처음 데뷔하고서부터 지금까지, 지드래곤의 랩 스타일을 따라하는 아이돌 가수들도 많아졌습니다. 들으면 목소리만 다르고 스타일은 ctrl+c, ctrl+v 한 느낌? 실제로 지드래곤은 어느 인터뷰에서 '다른 아이돌들이 지드래곤 스타일의 랩을 따라하는 것이 영광스럽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 비슷하다는 느낌을 자아낼 수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덧붙여 말하자면, 팬들 사이에서 지드래곤과 비스트의 '용준형'씨의 랩 스타일을 서로 비교하기도 합니다.



배 다른 형제들, 에어쿠션




여자분들이라면 웬만하면 다 알고 있는 팩트가 있죠. 화장품 안에 스펀지가 들어있어 퍼프로 누르면 안에 있는 내용물이 스며드는 구조로 되어 있는, 에어쿠션이 바로 그것인데요. 화장품 I 브랜드에서 처음 에어쿠션을 출시한 이래로 6년이 된 지금, 미스트쿠션, 비비쿠션, CC쿠션 등, 다양한 종류의 '쿠션' 이름을 단 제품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브랜드 이름만 다를 뿐, 화장품 용기 내의 스펀지나, 퍼프 방식은 모두 동일한 형식입니다. 



산업 내 지식재산권이 침해당하는 현실




특허청의 2013 지식재산활동조사 [지식재산권 침해 피해 규모 - 미 실현된 피해금액 범위(비율)] 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에 지식재산권 침해 피해 규모가 15~20억원 미만이었던 기업들은 전체의 10.3%입니다. 대기업은 60.8%에 달했고, 중견기업은 10.5%, 일반 중소기업은 8.3%, 벤처기업/inno-biz기업은 0% 였습니다. 









피해액이 몇 십억대라니. 어마어마한데요? 아래의 그래프를 보실까요? 특허법원의 사건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식재산권 분쟁 접수건수는 2009년 983건에서 2013년 1040건으로 증가했습니다. 해마다 꾸준히 증가한 것은 아니지만 한 해에 천 건이 넘는 소송이 접수되고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피해액은 따라하기 전쟁, 혹은 내 것인듯 가져다 쓰는 이런 현상의 결과로 보여집니다. 동일한 산업 내에서 점점 비슷해 지고 있는 요즘. 판매자들은 '비슷하게 하면 하나라도 얻어 걸리겠지' 하는 심정으로 따라하는 걸까요? 이렇게 산업 내 다양성이 사라진다면 고객들은 오히려 그 상품 자체에 흥미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예능을 보면 알 수 있죠. 과거 1박 2일이나 무한도전이 최고시청률 35%정도를 찍으며 신선함, 공감대를 이끌어냈었지만, 비슷한 포맷의 예능이 넘쳐나는 요즘에는 최고시청률이 가장 높아봐야 15%일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죠.



새로운 발상의 작품들



이 계단은 안드류 맥커넬 (Andrew Lee McConnell)이 디자인한 작품입니다. 고래의 척추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정말 고래 뼈를 나선형으로 휘어놓은 듯한 모양입니다. 

















(사진 출처 : 브루노 카탈라노 사이트    http://brunocatalano.com/ )


이 작품은 브루노 카탈라노라는 조각가의 조각상입니다. 몸통이 깨진 것처럼 텅 비어있는 것이 특징이죠. 모든 작품이 여행가방을 들고 있는데, 이 작품들의 테마가 '여행자' 이기 때문입니다. 처음엔 상체가 어떻게 떠있을 수 있지?라고 생각했는데요. 저 가방에 그 비밀이 있습니다. 가방이 다리와 상체에 각각 연결되어 상체를 지탱해 주고 있죠. 이렇게 새로운 발상의 작품들은 그 작품만의 독특한 개성을 뽐 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보는 즐거움을 줍니다. 



이제는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똑같은 것만 계속되면 win-win이 아니라, 위의 예능 프로그램들처럼 모두 다 위기에 직면할 지도 모르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 제도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 합니다. 우선 창의적 컨텐츠의 지속적인 개발을 위해 새로운 컨텐츠에 대해 일정 기간 독점 사용권을 부여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개발자에게 원조라는 인증을 해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공익광고등을 통해 특허권 취득 방법이나 보호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하여 자신이 개발한 컨텐츠가 다른 사람에 의해 무분별하게 도용되는 피해를 막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해결책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사업자들이 다른사람이 먼저 개발한 상품에 대해 인정을 하고 스스로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 수 있도록 의식을 제고하는 것입니다.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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