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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중간고사가 끝난 통통기자는 오랜만에 여유를 되찾고 달력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시험과 함께 4월도 사라져 있었고, 벌써 5월이 되어 있었습니다. 평소 바쁘게 살다 보면 자신에 집중하느라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해지기 마련입니다. 5월을 가정의 달로 지정한 것도 가족에 소홀하기 쉬운 바쁜 시기지만  가족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는 의미가 담겨있을 것입니다.

  

가정의 달인 5월에는 여러 기념일이 있지만, 가족과 가장 큰 관련이 있는 날은 얼마 전 지나간 어버이날입니다. 황금연휴의 끝자락이었던 올해 어버이날은 부모님과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더 특별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여러분께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평소에 어머니와 얼마나 대화를 하시나요? 그리고 아버지와는 어느 정도 대화를 하시나요?


   아빠와 나, 대화가 필요해!

앞서 한 질문의 답을 맞혀볼까요? 아마 여러분들은 어머니보다 아버지와 더 적게 대화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비슷할 거에요. 이는 통계 자료로도 알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flickr, 자료 출처 : 통계청, 2016 청소년 통계]


얼마 전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6 청소년 통계에 따르면, 9 ~ 24세의 국민 중에 6.7%가 아버지와 대화를 전혀 하지 않으며, 절반이 넘는 56.5%가 아버지와 한 시간도 채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그 비율은 어머니와 1주일에 한 시간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 41.9%보다 약 15%나 많은 수치였습니다.


[사진 출처 : pixabay, 자료 출처 : 알바몬]


어머니보다 아버지와의 대화가 적은 이유 중의 하나는 우리도 모르게 아버지를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대학생 1,17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의 항목 중에서 부모님을 생각했을 때 어떤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지를 묻는 문항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어머니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사랑(26.3%)이었고, 그다음으로 희생(17.5%), 감사(17.0%), 안타까움(13.6%)과 같은 단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반면, 아버지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단어는 감사(24.1%)와 안타까움(18.1%)이었지만, 3위와 4위에 거리감(9.3%)과 권위적(8.0%)과 같은 다소 딱딱한 단어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아버지를 어머니에 비해서 멀게 느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결과였네요. 



   일과 가정,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지만...

왜 아빠만 나에게 유독 이렇게 어려운 것일까요? 자녀들이 아버지를 어색하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지 아래의 통계 자료로 그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출처 :  통계청, 2015 일·가정 양립지표]


2015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2014년 맞벌이 부부가 1주일에 근로하는 시간은 남성이 46.8시간, 여성이 41.4시간으로 남성이 1주일에 무려 5.4시간이나 더 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적으로 하루에 1시간씩 더 일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가정관리학회의 조사에서도 대한민국 남성은 주 40시간 이상을 일하며, 만 6세 이하의 미취학 자녀를 둔 기혼 남성 857명 중에서 겨우 36%만이 일주일에 이틀을 정기적으로 쉬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통계 자료를 보면, 살인적인 근로 시간과 가정에 투자하는 시간이 어느 정도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이라는 토끼를 잡느라고 아버지들은 아이들과 대화할 시간도 가지지 못하고 가정에서 점점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빠가 달라졌어요!!

일에만 매달리느라 가족과 보낼 시간이 없었던 아버지들이 이제는 달라지고 있습니다. 앞서 살펴보았던 2015 일·가정 양립지표에 따르면, 남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2004년 32분에서 2014년 40분으로 소폭 증가했습니다. 남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이 증가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지만, 남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면서,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 역시 2004년 3시간 28분에서 2014년 3시간 14분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여성에게 집중된 가사노동이 동등하게 분배될 때까지 아직 갈 길은 멀지만, 통통 기자는 해당 결과를 다소 희망적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이제, 아버지들이 가정에 투자하는 시간을 점차 늘려서 이 격차를 조금씩 줄여나간다면, 여성과 남성 모두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입니다! 


[출처 :  통계청, 2015 일·가정 양립지표]


또한, 아버지들이 변화하고 있다는 지표로 육아휴직 증가를 들 수 있습니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6년 1분기 남성 육아휴직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0년에는 전체 819명이었던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가, 작년에는 무려 4,872명으로 6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출처: 고용노동부, 2016년 1분기 남성 육아휴직 현황]


아버지들의 가사노동 시간과 육아휴직 사용률이 다른 OECD 회원국보다 아직 한참 부족한 수준이지만, 가정에 투자하는 시간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는 면에서 한국의 아버지들의 가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출처 :  슈퍼맨이 돌아왔다]


위의 사진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나오는 이휘재입니다. 최근, TV에서도 '아빠 어디가', '슈퍼맨이 돌아왔다'나 '아빠를 부탁해' 등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예능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더 이상 우리의 아버지들은 옛날의 무섭고 대한민국의 아버지가 아닙니다. 서툴지만 일과 가정을 모두 잡는 슈퍼맨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 5월에는, 우리 역시 아버지들을 서투르게 대하지는 않았는지 한 번 생각해보고, 아버지들을 진심으로 응원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5월도 많이 남았으니, 이번 달에는 아버지와 함께 식사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요? 식사할 시간이 도저히 나지 않는다면, 아버지께 하는 따뜻한 전화 한 통화라면, 슈퍼맨이 되고 싶어 하는 아버지에게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아버지를 응원합니다!!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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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내 딸 서영이'로 본

우리네 아버지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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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KBS 주말 연속극 '내 딸 서영이' 공식 홈페이지 / ☜ 클릭 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됩니다>



주말극 시청률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 '내 딸 서영이' 혹시 보고 계신가요? 그동안 부모님 중 '어머니'를 중점적으로 비추어지는 드라마는 많이 방송되었지만 그에 비해 '아버지'가 중점적으로 비추어지는 드라마는 오랜만이죠.

'내 딸 서영이'는 [가장이라는 이름 뒤에 숨겨졌던 남자들의 이야기를 공감할 수 있는 드라마로 그리고 싶다]는 제작진의 기획의도하에 시청자들이 공감하여 그 보답을 시청률로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렇다면 '내 딸 서영이'에서 볼 수 있는 우리네 아버지의 모습, 통계로 한 번 알아볼까요?

싱글대디, 서영이 아버지 : 싱글대디에 관한 통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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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 
 

서영이 어머니가 심장병으로 쓰러져 수술 도중 사망하게 됨에 따라 서영이 아버지는 싱글대디가 됩니다. 이러한 내용을 통계로 살펴보면 '통계청 2010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지난 5년간 2세대 중 '부부 + 미혼자녀'가구는 감소하고, '부 + 미혼자녀', '모 + 미혼자녀'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왼쪽 그래프를 보실까요? 부자가구는 2005년 28만 7천가구에서 2010년 34만 7천 가구로 21.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요, 오른쪽의 '싱글대디 연령대별 분포' 그래프를 보면 40대와 50대가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죠.

대화가 부족한 서영이 부녀, 우재 부자

서영이와 우재는 부부입니다. 이 둘은 공통점이 있는데요, 바로 아버지와 대화가 부족하다는 점이죠. 서영이는 여러 가지 이유로 아버지를 미워했고, 결정적으로 아버지가 도박을 즐기는 동안 엄마의 병원행이 늦어져 수술도중 사망한 후 아버지를 증오하게 됩니다. 반면 우재는 회사경영을 이어가라는 아버지의 뜻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아무 도움 없이 유학을 가려 했죠.

이처럼 서영이와 우재의 아버지와의 관계를 보듯 대한민국을 아버지와의 대화가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다음 '2011년 여성가족부 청소년 종합실태조사'를 보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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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1년 여성가족부 청소년종합실태조사 보도자료> 
 

여성가족부가 2011년 6월부터 12월까지 청소년이 있는 2,200가구의 주양육자와 만 9세에서 24세 청소년 3,49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청소년종합실태조사」 에서 하루 평균 대화 시간은 '30분 미만'이 아버지가 42.1%, 어머니는 2.4%이며, 1시간 이상 자녀와 대화하는 비율은 어머니가 45.2%, 아버지가 23.9%로 어머니가 아버지의 2배정도가 높았으며, 또한 '대화를 전혀하지 않는다'의 비율은 아버지가 6.8%, 어머니가 2.5%로 청소년 시기 부터 아버지와의 대화가 어머니보단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네 아버지들은 힘들어요!  

드라마 '내 딸 서영이'를 보면 서영이 아버지는 IMF 이후 인생이 꼬이기 시작했고, 서영이 엄마와 사별한 후 제대로 된 아빠 노릇을 해보고자 합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는 구하지 못하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하다 결혼식 아르바이트 중 딸 서영이가 결혼하는 모습을 보게 되죠. 물론 드라마이기에 가능한 얘기지만 나중에는 우연한 기회에 서영의 남편 우재 회사의 경비일로 취업이 되어 일을 하고 있지만, 현실 속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아버지들의 은퇴 후 재취업은 쉽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네 아버지들의 취업과 관련한 통계를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은퇴자들을 비롯한 상당수의 고령층이 향후 취업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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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통계청 2012 고령자 통계>

2012년 고령층(55~79세) 중 향후 취업하기를 희망하는 비율은 59%라고 합니다. 이들이 취업하기를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이 되어서'가 54.4%로 가장 높았고, '일하는 즐거움' 이라는 답변이 두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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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노동부, 고령자 고용현황 및 정년제도 조사결과 / 2009년 6월> 

다른 통계를 살펴볼까요?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에서 고령자의 고용현황과 정년제도 조사 결과, 39.8%가 가장 많은 정년 시기로 나타났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58세(21.9%), 60세(14.4%)로 나타났네요. 아직 우리는 젊기 때문에 잘 몰라서 드는 생각일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생각보다 은퇴시기가 빠르다고 생각이 드네요.

이처럼 자녀들의 결혼 시기는 점점 늦춰지고 있고 평균수명은 높은 수준이지만 은퇴시기는 빠른 편이라 은퇴 후 자녀를 양육하기에 조금 벅찬 부모님들도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부모님들은 자녀 양육 책임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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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인의 자녀양육 책임한계와 양육비 지출 실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한국인의 자녀양육 책임한계와 양육비 지출 실태'에 따르면 한국부모의 상당수가 자녀양육 책임은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자녀가 '혼인할 때까지 양육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식이 그 다음 순위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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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 KBS 주말 연속극 '내 딸 서영이' 공식 홈페이지 / ☜ 클릭 시 해당 페이지로 이동됩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주말 간판 드라마로 거듭난 KBS 주말 연속극 '내 딸 서영이'. 과연 서영이와 아버지의 재회와 갈등을 풀어내는 과정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가 되는데요, 드라마를 보시거나 이 기사를 읽으신 분들은 조금이라도 아버지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셨으면 해요.

혹시라도 우리네 아버지들은 '아버지'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살아가시는건 아닐까요?

오늘 저녁 간단한 문자 하나, 전화 한통, 그리고 대화로 우리네 아버지들의 고단함을 풀어줄 수 있는 자녀분들이 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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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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