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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태권도를 사랑하는 프랑스인 파비앙이 MBC의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프랑스인 친구들에게 한강 배달음식 문화를 소개해줘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음식을 배달해주는 문화가 생소하다고 하는데요, 간혹 배달 가능한 피자가게가 있더라도 '3시에서 6시 사이에 안되고, 11시 이후에 안되고, 일요일에 안되고' 등 제약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런 프랑스와 달리 한국에서는 한강에서 돗자리를 펴놓고 음식을 주문해도 맛있는 음식을 신속하게 배달해주니 프랑스인들에게는 '문화충격'이었나 봅니다.

 

출처 - MBC '나 혼자 산다' 캡처

물론 외국에도 배달문화가 발달한 곳이 있지만, 한국처럼 언제 어디서든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 수 있는 곳은 드문데요, 이렇게 배달음식 문화가 발달했기 때문에 한국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월드컵이나 올림픽 시즌에 편리하게 집이나 야외에서 맛있는 배달음식을 먹으며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것입니다!

 

 

스포츠 관람과 배달음식
보기 위해 먹는가? 먹기 위해 보는가?

 

 

보는 맛과 먹는 맛, 두 가지 맛을 한번에!


출처- 페이스북 페이지 '오늘 뭐 먹지?'

 

야구장에 가면 경기를 관람하며 '치맥(치킨과 맥주)을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혹시 야구장에서 '삼겹살'도 배달시켜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옆의 사진은 잠실야구장에서 판매하고 있는 '삼겹살 정식'인데요, 주문하면 자리까지 배달해 준다고 합니다. 와 이제는 야구를 보면서 치맥에서 나아가 삼겹살까지 먹을 수 있다고 하니 야구팬들에게 희소식이겠네요~

 

우리는 야구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경기를 관람할 때도 먹거리와 함께 즐기곤 합니다. 그리고 한국은 배달음식 문화가 발달한 덕분에 너무나도 편리하게 안방에서 '보는 맛'과 맛있는 먹거리를 '먹는 맛', 두 가지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데요, 이 점은 한국의 뜨거운 월드컵 응원 열기를 경험한 외국인들이라면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한국만의 특권인 것 같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과연 스포츠 경기를 보기 위해 먹거리를 먹는 건지, 먹거리를 먹기 위해 스포츠를 보는 건지 모를 정도로 스포츠 관람과 먹거리는 불가분의 관계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항상 월드컵이나 올림픽 시즌이 되면 배달음식점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손님이 몰려 판매량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제 곧 시작될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배달음식의 인기가 대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곧 다가올 6월 17일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대결에 여러분들은 무엇을 주문해 먹을지 정하셨나요? 다음은 한국 내 배달음식 인기 순위입니다. 

 

 

1인 1닭의 힘으로 1위?


 

여러분은 혹시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는 다음의 한 신흥 종교의 교리들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1인 1닭'

'인생은 B와 D 사이의 C의 연속, 즉 BirthDeath 사이 Chicken의 연속이다.' 

'다 먹고 버린 치킨 뼈를 보았을 때 양념이었는후라이드었는지 알 수 없게 하라'

'치킨 뼈로도 때리지 말라'

'치킨에도 영혼이 있다면 끓는 기름도 두려워하지 않는 강인함

단언컨대, 치킨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

- 신닭성서

 

 < 치킨을 대하는 경건한 마음 >

그리고 그 신흥종교의 중심에 있는 '치느님(치킨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재미삼아 치킨을 신격화시켜 부르는 애칭)'을 아시나요? 아니, 알다 못해 이미 열렬한 신봉자시라고요?

그렇습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그동안 음지에서 활동하던 '치킨 신도'들이 이제 막 양지로 나오기 시작했는데요, 잠재되어 있던 신도들이 많았던 탓인지 '치느님 열풍'은 추종자들로부터 그야말로 종교 같은 두터운 신앙심마저 이끌어내며 대한민국을 강타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치느님' 열풍 덕분인지 한국외식산업연구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2013년 외식트렌드 조사용역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2013년의 주문 배달 음식 1위는 42.6%로 우리의 치느님 '치킨'이 차지하였습니다. 그동안 배달음식의 대명사로 자리 잡고 있던 짜장면(2위, 12.5%)과의 차이가 압도적이었다는 측면에서 엄청난 성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치멘~

 2013년 한국의 외식트렌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신 분들은 [통계청] 오늘은 뭐 먹지? 통계로 보는 외식 선호 메뉴를 참고해 주세요~

 

 

 

월드컵과 배달음식
치느님 영접을 방해하는 '치킨대란'에 주의하라!

 

 

경기 패배 vs 늦게 온 배달 - 무엇이 더 뼈아픈가?


 

혹시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전설의 3연벙 사건'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바로 2004 EVER 스타리그 4강전에서 임요환 선수의 '벙커링'이라는 기습전략에 홍진호 선수가 1~3경기를 연속으로 패배하여 4강에서 탈락했던 사건을 말합니다. 

홍진호 출처 - MBC '라디오 스타'

당시 라이벌이였던 두 선수의 4강전이라 '장기전'이 나올 것이라는 팬들의 기대와는 달리 임요환 선수의 초반에 승부를 보는 전략에 홍진호 선수가 3경기 연속으로 당해버려 3경기 모두 짧은 시간 안에 끝나버렸었습니다. 그러나 이때 '3연속 벙커링'에 좌절했던 사람은 순식간에 4강에서 탈락한 홍진호만이 아니었습니다.

 

경기가 끝난 후 한 네티즌이 관련 게시판에 다음과 같은 글을 남겼습니다.

'경기 시작 전에 주문한 치킨이 도착하기도 전경기가 끝나버렸다...'

 

아, 이처럼 안타까운 상황이 또 있을까요? 치맥과 함께하는 행복한 경기 관람에 대한 기대가 깨졌을 때의 실망감은 너무나도 큰데요, '3연벙' 사건은 비록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끝나버리는 바람에 치맥 관람의 꿈이 무너진 것이지만, 만약 치킨을 시켰는데 주문량이 밀려 경기가 끝나고 도착하더라도 경기 패배에 못지 않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 것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경기 종료 후, 배달 완료'라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주문량이 밀리는 월드컵과 같은 특수 기간에는 종종 일어난다고 합니다.

 

 

월드컵 특수 속 '치킨대란' 에서 살아남는 법


 

이번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도 즐거운 관람을 위해 풍성한 먹거리가 필요하겠죠? 그러나 월드컵 시즌에는 치느님을 영접하기 전에 조심해야 할 것이 한가지가 있는데요, 바로 '치킨 대란'입니다. 월드컵 시즌에는 치킨을 비롯해 각종 배달음식점의 주문량이 폭주하여 자칫하다가는 앞서 말한 대로 경기가 끝난 후에나 배달이 오는 뼈 아픈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치킨대란' 속에서는 경기 시작 전에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미리 음식을 주문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문제는 그렇다면,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깁니다.

Q. "아니 그럼 대체 언제 주문해야 경기 시작과 동시에 치느님을 영접할 수 있는 거죠?"

A.  그건 치느님만이 아시죠...

그날그날의 주문량에 따라 배달소요 시간이 달라지기 때문에 아마 몇 시간 전까지 주문해야 안전한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문 시 배달 예상 소요 시간을 물어보거나 사전에 미리 원하는 시간에 배달이 오도록 예약을 하는 등 '보는 맛과 먹는 맛' 모두를 지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또한, 대형마트의 푸드코너의 음식들을 구매하는 것도 좋은 대체 방안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이 선전을 기원하며, 모든 국민이 '먹는 맛'과 함께 '보는 맛'도 즐길 수 있는 '치킨대란' 없는 월드컵이 되기를 바랍니다! 치멘~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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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백기녀 2014.06.13 10:25 신고 ADDR EDIT/DEL REPL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기자님 치느님으로 논문써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이미 치느님 열혈신봉자이신듯

  • BlogIcon 1승이라도 하자 2014.06.13 10:45 신고 ADDR EDIT/DEL REPLY

    ㅇ월드컵에서 우리나라 1승이라도ㅠ했으면..1무라도

이것도 배달한다고? 진화하는 배달음식

이번 겨울은 유난히도 날씨가 춥게 느껴지는데요. 어린 시절에는 눈만 오면 신나서 바깥으로 달려 나가던 기억이 납니다. ^^ 문득 추운 날씨를 핑계로 나가기 싫은 날, 모두들 있으시죠? '방콕'하면서 맛있는 배달 음식을 왕창 시켜놓고 종일 집에만 있는 그런 날 말이죠. 이럴 때는 현관 밖에 붙은 배달음식 책자가 유용해지는 순간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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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이럴 때, 배달음식 시킨다'>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는 15세 이상 남여 1000명에게 '이럴 때, 배달음식 시킨다'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하였습니다. 10명 중 약 4명꼴로 '식사대신 다른 음식이 먹고 싶을 때' 배달음식을 이용한다고 대답했습니다. 종종 '오늘은 왠지 밥이 먹고 싶지 않아' 라고 느낄 때 중국음식, 치킨 등의 대안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외로는 식사 준비가 귀찮다거나(16.1%) 출출할 때(9%) 등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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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엠브레인트렌드모니터>



사람들은 얼마나 배달음식을 이용하고 있을까?

배달음식 이용의 빈도를 보면 41%가 한 달에 2~3번 정도 음식을 시켜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일주일에 2~3번을 이용한다는 응답도 16%로 적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그렇다면 주로 무슨 요일에 배달음식을 시켜 먹을까요? 주말이 비중이 높게 나왔지만 요일에 상관없이 이용한다는 응답도 33%나 되는 것을 보면 배달음식을 이용하는 데는 요일이 중요하지 않은가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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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만 봐도 침이 꿀꺽 넘어가는 배달음식입니다. 가장 인기가 좋은 음식은 어떤 것일까요? 치킨이 89.9%로 1위를 차지 했습니다. 이어 중국음식 79.6%, 피자 75.3%, 족발 51% 순으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배달음식 책자를 봐도 치킨 가게가 체감 상 절반은 되는 것 같이 느껴졌는데요. 요즘에는 종이컵 사이즈에 치킨을 먹을 수 있도록 닭강정을 파는 가게들도 늘고 있는 것을 보면 치킨은 역시 대중적인 음식이네요.


맛있는 배달음식, 문제는 없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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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전시특별사법경찰수사>>


이전에도 발견되었던 배달음식 문제들이 아직까지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는 것을 통계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배달음식점 단속 결과 가장 많은 위반 유형이 위생관련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소비자들은 가게에서 음식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볼 수 없으니 믿고 먹는 것이 대부분이죠. 그렇기 때문에 위생 문제는 시급한 개선이 필요합니다. 그 이외에도 원산지 표시를 위반하거나 위생모를 착용하지 않는 등의 문제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고칼로리 문제도 빼놓을 수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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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티켓몬스터>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고 새롭게 등장하는 배달음식들이 있어요. 최근에는 피자, 치킨 등의 음식 뿐만 아니라 다이어트 도시락, 빵, 생식 등 다양한 종류로 배달음식이 진화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배달하지 않는 음식을 찾는게 더 빠를 정도라고 할 수 있겠어요. 바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푸드코트 음식을 배달하기도 하고, 식단을 짜서 도시락을 사무실로 직접 가져다 주는 배달음식업체도 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보았듯이 배달음식 문제점으로 꼽혔던 위생문제와 재료의 원산지 표시 문제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천연재료만을 고집한 웰빙 배달음식 업체 또한 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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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나들이나 소풍을 갈 때도 이에 맞추어 피크닉 음식을 배달해주고 가정집에서 여는 작은 규모의 파티 음식도 배달해 준다고 해요. 국내벤처시장의 가능성 있는 사업으로 배달업이 높은 수치를 차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겠네요.


이제는 단순히 패스트푸드식의 배달음식이 아닌 몸에 좋은 음식도 다양한 테마로 배달하여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춥고 바쁜 요즘, 여러분도 맛있는 배달음식 시켜먹어보고 싶은 생각 드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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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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