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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왔습니다~!"


불타는 금요일, 내가 방금 시킨 짜장면이 '언제 도착할까?' 설레는 사람부터, 친한 친구들과 함께할 치맥을 상상하며 군침을 흘리는 사람들, 늦은 야근이 끝나고 요리를 하기가 너무 귀찮아 피자를 시킨 후 초인종이 울리기를 기다리는 사람들까지! 이렇게 우리는 배달한 음식이 오기까지 오매불망 기다리곤 합니다.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가장 듣기 좋은 말로 "택배 왔습니다"가 뽑혔을 정도라고 하니, 우리 삶에서 배달은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최근에는 단순히 배달음식을 넘어 다양한 영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우리는 편리하게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정말 '배달의 민족'이라는 수식어가 걸맞는 것 같죠? 



  역사 속에서 꽃핀 배달의 문화



구한말 냉면집 모습 (사진=KBS1 <한국인의 밥상> 제28회 시원한 여름 별미, 냉면 中)


 

이러한 배달의 민족이라는 단어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의 일종일 뿐이라고 생각하지만, 완전히 틀린 말도 아닙니다. 18세기 조선 후기 학자인 황윤석의 <이재일기>에 따르면 냉면을 주문해서 배달해 먹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교방문화가 발달한 진주에서는 관아의 기생들이나 부유한 가정집에서 진주냉면을 배달시켜 먹었다고도 하고요. 또한 일제강점기 시절인 1906년, 일간지 <만세보>에서는 음식 배달에 관한 광고가 기재되기도 했습니다.


해동죽지


1925年 간행된 최영년의 <해동죽지> (사진=한국학중앙연구원) 


또한 최근 1925년에 간행된 최영년의 <해동죽지>에 따르면 새벽종이 울릴 때 먹는 국이라는 뜻의 효종갱을 배달해 먹었다고 하는데요. 이는 남한산성에서 만들어 밤 사이에 서울로 보내면 4대문 안 양반들이 새벽에 배달을 통해 먹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볼 때, 우리는 배달의 민족이라고 당당히 얘기할 수 있을 정도로 배달 문화가 발달해있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러한 배달 서비스는 1990년대부터 빠르게 늘어나, 현재는 배달시장 규모만 12조원에 이릅니다. 세계적으로 중식당을 중심으로 일부 배달하고는 있지만 배달 서비스만을 놓고 시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는 여전히 배달의 민족이라는 단어가 어색하지 않습니다.



  배달의 민족, 더욱 스마트해지다


 

배달 앱 순 방문자수 추이 (자료=닐슨코리아, 2015년 재가공)

 


우리가 여전히 배달의 민족인 이유는, 단순한 배달 시스템에서 벗어나 배달 서비스 또한 똑똑해졌기 때문인데요. 2014년 이래로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이하 배달 앱)이었기 때문입니다. 텔레비전 광고에서도 끊임없이 배달 앱이 등장했죠. 실제로 배달 앱 시장은 이러한 추세에 맞추어 전체 배달 시장의 10%를 차지하며 연간 1조 원대의 시장으로 급부상했습니다. 더불어 지난해 3월 기준 320만명이었던 배달앱 3사의 순 방문자수는 지난 2월 537만명까지 증가하였는데요. 약 1년 만에 40%가 증가한 셈입니다.


주요 배달 애플리케이션 (사진=본인 캡처)


사실, 배달 앱이 처음 만들어졌을 때에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심부름센터와 다를 바 없었습니다.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대형 업체가 등장하자 배달 앱을 만들었던 업체들은 소비자가 모바일로 주문하면 음식점에 자동으로 주문 정보가 전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했죠. 이렇게 모바일 결제 시스템을 갖추면서 배달 앱 시장은 본격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됩니다. 역사적으로 구성되어 왔던 이 '배달'이라는 문화는, 현대에 와서 기존에 없던 시장을 개척하게 된 것이죠.


  더 나아가, 서브 스크립션 커머스의 시대


 

이렇게 낮이건 밤이건, 전화를 통해서든 앱을 통해서든 주문할 수 있는 지금. 여러분들의 집엔 어떤 것들이 배달되나요? 배달 음식, 우유, 신문, 그리고? 우리가 쉽게 떠올릴 수 있는 것들이 배달 문화의 토대였다면 이제는 정기적으로 유아용품, 남성용품, 생활용품, 건강식품, 수입 가공식품은 물론 양말까지 배달해준다고 합니다. 새로운 수단에 이어서 바로, O2O(Online to Offline)이라고도 불리는 서브 스크립션 커머스가 새로운 배달 형태로 나타난 것이죠.


서브 스크립션 커머스란 '정기구독'을 의미하는 Subscription과 상업을 뜻하는 Commerce의 합성어로, 소비자가 정기적으로 서비스업체에 돈을 지급하면 해당 업체가 상품을 알아서 선정해 정기적으로 배달해주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정기적으로 배달되는 것들은 대체로 소모품이며, 소량의 신제품이 대부분인데요. 이러한 서브 스크립션 커머스는 주로 남들보다 새로운 상품을 먼저 써보고 싶어 하는 얼리어답터들이 자주 이용했다가, 최근에는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고 합니다. 상품의 다양화로 인해 우리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고, 선택하지 못하고 안절부절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알아서 골라주는 편리한 시스템이 각광을 받고 있기 때문이죠.



  배달 문화의 발전, 그렇다면 앞으로 과제와 전망은?



(사진=pixabay)


이렇게 넓어진 배달 서비스는 앞으로 삶의 전 영역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통신 수단이 발달한 지금, 단순히 식재료를 넘어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오프라인 생활 분야가 배달 없이는 힘들어지는 것이죠. 이로 인해 다양한 분야에서 배달과 관련된 새로운 미래의 사업영역이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소비자에게 편의성의 극대화를 체험해주기 때문이죠. 


더불어 우리나라의 경우 1인가구 증가와 같은 인구학적인 변화가 진행중이고,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달 시장은 더욱 발전하기도 하지만 훨씬 넓은 범위에서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기존 시장에서 머물렀던 사업자가 일정 부분에 대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신뢰도 측면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역사에서부터 시작해서, 일회적인 트렌드가 아닌 우리 생활 속에 깊숙히 들어온 배달 문화! 저 통통이의 경우 계속해서 변화할 배달 문화가 기대가 되면서도,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지속시켜 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이 드는데요. 배달의 민족이라는 수식어처럼 우리는 이러한 문화에 자부심을 느끼되, 기사를 통해 앞으로의 과제를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지 같이 머리를 맞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죠?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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