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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너는 어찌 밥을 먹기를 싫어하느냐

 

할아비는 네가 밥 잘 먹기를 바라거늘 너는 어찌하여 밥 먹기를 싫어하느냐.

혹 한 끼라도 거를까 걱정되어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권하지만,

밥을 보면 먼저 잘 생각을 하고 하품하고 기지개를 켜다 끝내 싫다며 물리친다.

가끔은 달아나다 되돌아오고 자주 변소에 간다는 핑계를 댄다.

음식을 가려 먹어 여종이 부지런히 따라다니는데 입에 넣을 뿐 씹지를 않는다.

붙잡고 깨우쳐주어도 들으려 하지 않아 마침내 화를 내고 꾸짖었다.

타고난 성품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장기와 위가 약하기 때문이리라.

앓고 나서 더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니 기와 혈이 어찌 튼튼해지겠는가.

몸이 여위어 병이 쉽게 들어오고 얼굴빛이 거칠어 병에 걸렸나 의심된다.

늙은 몸이 바라는 것이 그리 많겠는가.

손자 하나 더 보면 다행히요 기쁨이다.

나쁜 일은 항상 남보다 먼저 당한다.

다른 사람보다 늦게 당하면 좋으련만.

아, 운명이 이와 같으니 하늘을 우러러보며 크게 소리쳐 떨쳐버려야지.

병진년 9월에 짓다.

 

 

위 시는 이문건(1494 ~ 1567)의 양아록(육아일기) 중 시 '너는 어찌 밥을 먹기 싫어하느냐' 입니다. 

 

 

1. 1인가구의 과거

 

이 시를 읽으면 할아버지의 손자 사랑이 시대를 넘어 현재에도 느껴집니다. 이처럼, 조선 시대에 할아버지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이 평생에 걸쳐 배워온 학문과 경험해 온 지혜를 손자에게 가르치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손자는 할아버지에게 예의부터 학문까지 모든 것을 배우며 부모에 대한 효를 바로 실천에 옮겼습니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가정(구)의 모습이었습니다.

 

김홍도, 「평양감사향연도」, 「서당」 중

 


그러나, 현대에 들어오며 이러한 모습들은 하나의 기록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 1994년 5월 14일자 매일경제>

 

1994년 매일경제에서 '1인가구'에 대하여 쓴 기사 중에 이런 문구가 있습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근년 들어 빠르게 가정의 양태와 가족들의 사고방식, 생활양식이 변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전의 잣대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고도 말한다.

우선 경제 사회발전과 함께 행복추구 기능 등이 강조되면서 소가족화 핵가족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예전에는 1인가구에 대해 '좋지 못한 시선'과 '이해할 수 없다'는 선입견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기사에 따르면 '1인가구 증가 원인을 경제적인 발전에 따른 행복추구의 욕구가 증가와 개인주의적 경향이 심화되었다'라고 말합니다. 얼핏 듣기로는 혼자만의 행복을 위해 욕심을 내서 '1인 가구'가 되었다고 들릴 수도 있겠습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반응입니다. 위에서도 잠깐 보았듯이 한 지붕 아래 조부모님, 부모님, 자녀, 손자 이렇게 모든 세대가 함께 모여 사는 '대가족'의 형태가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전통적인 모습을 깨고 혼자만 사는 핵가족의 모습은 사회적 이슈이자 문젯거리로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재는 어떨까요?

 

 

2. 1인가구의 현재

 

 

 

 

  

위 자료를 보시면 대한민국의 1인가구의 증가율과 비율을 볼 수 있습니다. 1인가구급격한 증가와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을 보시면 더 이상 1인 가구는 '이질감'을 일으키는 가구의 형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이 1인 가구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만 바라보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1인가구의 급격한 증가 이유로 '개인주의의 확산'보다는 '결혼관의 변화, 여성의 사회진출력 증가, 평균 수명의 증가' 등이 설득력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료에 의하면 이미 대한민국의 1인가구(2010)는 24%(414만 명)를 넘어섰습니다. 통계적으로 5가구 중 1가구는 반드시 1인 가구인 것입니다. 그리고 400만이 넘는 1인가구 중 경제력과 구매력이 있는 20~50대가 1인가구 전체 비중에 67%(268만 명)에 달하기에 이들의 소비력을 무시할 수 없는 기업들이 이들을 위해 '1인가구'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와 같은 현상들은 1인가구의 등장이 사회의 자연스러운 부분으로 인식되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위 자료는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의 자료이기에 곧 있을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에는 1인가구가 더 늘어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다음 자료로는 2010년 기준 1인가구의 연령대 비율과 성비를 알 수 있습니다.

 

 

 

 

이 자료로 1인 가구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연령대를 알 수 있는데요, 보다시피 30대와 70대가 19.1%로 공동 1위입니다. 물론 20대도 18.4%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대상은 70대입니다. 70대 1인가구는 79만 명으로 집계되었고 그 중 82%에 해당하는 65만 명이 할머니입니다.

 

 

<출처 :  통계청, 「한국의 사회동향 2012」 p2>

 

통계청에서 발표한 '한국의 사회동향 2012'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에는 20~30대의 1인가구가 집중되어 있고 지방으로 갈수록 70대의 1인가구가 많다고 합니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홀로 남은 삶을 보내고 있다는 반증이겠죠. 실제로 이러한 사회현상을 담은 29초 영화가 있습니다. 

 


[29초 영화제 밥상]

 

3. 1인가구의 미래

 

'1인가구는 자본주의 발달로 인해 본인의 능력대로 개인의 성취와 가치를 위해 물질을 소비할 수 있기에 늘어난 것이다'라는 사회학자들의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실례로, OECD의 국가들의 1인가구의 비율을 보면 대한민국은 2010년에 24%를 기록했고 일본과 미국은 약 30%, 다른 선진국 또한 비슷한 수치로 나타났습니다. 자본주의가 발달한 선진국 일수록 1인가구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면 대한민국이 앞으로 다가올 1인가구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알아보겠습니다. 


<일본>


1인가구 현상이 우리나라보다 빠르게 확산된 일본은 이미 2011년에 전체 가구 중 1인가구가 약 30%의 비중을 차지할 만큼 아시아권에서 1인가구가 많은 나라입니다. 

 

일본의 경우 '1인 가구 맞춤형 소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요, 일본의 1인 가구 비율은 우리나라처럼 고령층과 구매력이 있는 30~40대로 나뉩니다. 그래서 기업에서는 혼자 사는 30~40대를 위한 '1인 가구 맞춤형 소비제품' 생산이 증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래 자료를 보면 1인가구의 소비지출액은 160,446엔으로 4인가구의 1인 소비지출액 81,667엔보다 약 2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출처 : 일본 통계청(2013),  「세대 속성별 가계수지」 , p28>

 

그만큼 1인 가구 소비자들이 일본 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어 계속해서 '1인 가구 맞춤형 서비스'가 발달하고 있습니다.

 

고령층의 독거노인의 증가가 실버산업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란 예상이 빗나갔습니다. 실버산업의 소비영향력은 줄어들고 오히려 젊은 1인 가구의 문화생활, 미용, 의식주 등 자신을 위한 소비영향력이 증가하고 있으며, 10인 10색의 다양하고 소규모의 구매형태가 발달하고 있습니다.

 

빈집을 독거노인들의 공동 주거 공간으로 개조하는 정책이 시행 중입니다. 일본 독거노인 자살 사건이 (도쿄 검시관 사무소 발표) 2002년 1,364명에서 2008년 2,211명으로 약 2배 증가한 추세입니다. 또한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주택이 남기 때문에 일본의 빈집을 활용해 빈집을 독거노인들의 공동 주거 공간으로 개조하는 정책을 시행 중 입니다. 이를 통해 빈집 문제 해결과 독거노인들의 '고독사' '독거노인 자살'을 막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정리

 

예전에 일본에서 만들어진 '혼자 밥 먹는 사람들을 위한 비디오'(어떤 한 사람이 밥 먹는 장면만 찍은 영상)가 나왔다는 뉴스를 보고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왜 저런 게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심지어 1인만을 위한 식당이 일본에 있다는 소식도 그 당시에 충격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역시 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실패사례와 앞서간 사회현상 등을 분석해 타산지석으로 삼고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KBS2 다큐3일>

 

  

보건복지부 발표에 의하면 독거노인의 96%가 평균 3.86명의 자녀가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 1회 이상 자녀가 방문하는 비율은 34%라고 합니다. 홀로 계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사랑과 지원이 하루빨리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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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logIcon 아스트랄 동짜몽 2014.07.17 16:44 신고 ADDR EDIT/DEL REPLY

    마지막 다큐3일에서 울었네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BlogIcon 웅까까 2014.07.19 15:18 신고 EDIT/DEL

      저도 울었습니다...ㅠ
      하지만, 우는 것에서 멈추지 말고 함께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요!

  • lookddi 2015.09.23 16:31 신고 ADDR EDIT/DEL REPLY

    깔끔하게 잘정리된 글 잘보았습니다!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이야기는 뉴스를 통하여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60세 이상의 노인 인구의 비중은 늘어나는데 몸은 약해지고 직업에서도 은퇴하는 나이대인 만큼 여기에 따른 문제 해결도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의 노인문제, 그 중 특히 중요한 문제는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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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이 경험하는 주된 어려움(출처 : 통계청, 2011)

 

노인들이 경험하는 주된 어려움이 대하여서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수많은 문제가 있지만 그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바로 경제적 어려움입니다. 종사하던 직업도 그만두는 나이대인 만큼 고정적인 수입처가 없어지는 시기인데, 노후준비나 자녀의 도움이 충분치 않다면 경제력의 부재에서 오는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음은 당연합니다. 특히 경제적 빈곤은 그것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기 조사의 설문 항목에 나온 건강문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사회관계 축소에서 오는 외로움과 소외감 등의 다른 문제의 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가볍게 볼 수 없게 합니다.

 

 

그렇다면 노인들은 생활비를 어떻게 부담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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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생활비 부담 주체(출처 : 통계청, 2011)

 

가장 많은 응답은 본인 또는 배우자가 부담한다였으며 정부나 사회단체의 지원이 7.7%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본인 또한 배우자가 부담하는 경우는 경제력을 유지하는 상황이고, 자녀나 친척의 지원은 본인의 경제력은 부족해도 가족의 도움을 받고 있음을 의미한다면,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은 본인의 경제력도 열악하고 가족의 도움도 받지 못하는,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노인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노년층 전체가 아닌 세부적으로 분화되어 통계를 보면, 어떤 노인들에게 경제적 어려움이 나타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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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형태별 노인 생활비 부담 주체(출처 : 통계청, 2011)

 

먼저 주거형태별 분류입니다. 자기집을 보유한 노인은 본인 또는 배우자가 생활비를 부담하는 비중이 높은 반면 자기집이 아닌 전세, 보증금 있는 월세, 사글세 등으로 주거형태가 열악해질수록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을 받는 비중이 커집니다. 자기집을 보유한 노인은 어느 정도의 경제력은 유지하고 있어 생활비를 부담할 여력이 있는 가구가 많지만, 그렇지 못한 노인의 경우는 노후준비의 부족과 월세금으로 지출하는 비용의 부담까지 겹치면서 생활에 있어서도 지원이 절실히 필요한 경우가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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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구성별 노인 생활비 부담 주체(출처 : 통계청, 2011)

 

노년층이 함께 사는 세대 구성에 따라서도 결과는 달라집니다. 1세대 가구, 즉 본인과 배우자가 함께 살고 있는 가구는 본인이 생활비를 부담하는 경우가 가장 많고, 3세대 이상이 사는 가정은 자녀나 친척의 지원에 의존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반면에 1인가구는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에 의존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 함께 사는 가족이 없는 독거노인의 경우가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일이 많다는 걸 말해줍니다. 노인 1인가구의 경우는 남녀의 평균 수명 차이 상 여성 1인가구인 경우도 많은데, 지금의 노년층은 지금에 비하여 여성의 사회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던 세대라는 걸 감안한다면, 경제활동 경험도 부족하고 취업하기도 어려운 여성 노년층 1인 가구는 경제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처해 있을 일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누구나 세월이 가면 노년층이 될 것인데, 앞으로의 추세는 자녀의 도움이 아닌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은 이미 많이 확산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막연한 인식이 아니라 실제 통계상으로도 반영되어 있음은 잘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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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대별 노인 생활비 부담 주체(출처 : 통계청, 2011)

 

연령대별 노인 생활비 부담 주체를 살펴보겠습니다. 60세 이상의 노인들을 연령별로 나누어 본 이 통계에서, 연령대가 낮을수록 본인 또는 배우자가 부담하는 비율이 높고, 반대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자녀 또는 친척의 지원을 받는 비중이 높습니다. 물론 60대 초반이 경우는 아직 직장을 다니거나 은퇴 전 벌어놓은 돈이 남아있어 본인이 부담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나겠지만, 80세 이상의 노년층은 자녀나 친척의 지원을 받는 비율이 타 연령층에 비하여 압도적으로 높은 것은, 80세 이상 노인과 그 자녀는 아직 자녀가 부모를 모셔야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남은 세대라는 점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인식을 가진 세대가 세월이 지나 사망하고, 새로운 세대가 노년층으로 진입한다면, 노후준비도 부족하고 자녀의 도움도 못 받는 노인이 증가하면서 정부 및 사회단체의 지원에 의존하는 노년층의 비중도 더 증가할 것으로 추측됩니다.

 

특히 노년층 1인 가구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령화시대에 이들에 대한 지원은 큰 사회문제로 부상할 것입니다. 물론 각자가 미리 노후준비를 충분히 해두고 노년을 맞이한다면 좋겠지만, 모든 노년층이 그러진 못할 것이므로 다가올 미래를 위하여 개인에서부터 국가까지 미리 문제점을 파악하고,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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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던 자녀가 장성하여 연세도 드신 50~60대 이상의 부모 세대들은 노후를 고민하고 있거나, 슬슬 그런 고민의 단계로 접어들 때입니다.과거 우리나라는 유교와 가부장적 질서의 영향으로 연세든 부모는 장남이 모시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이 때문에 집안에서는 아들, 특히 장남을 많이 위하는 경우가 많아 남아선호사상의 원인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집안 어른이 장남을 편애하면서 딸이나 다른 아들과 갈등이 생기는 모습이 드라마의 소재로 등장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우리나라도  시대가 변하면서 장남이 부모를 부양한다는 인식과 세태에도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과연 현대 대한민국에서는 부모의 부양에 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부모 부양, 누구의 책임인가?
 
부모의 부양에 책임을 져야 하는 주체에 대한 인식을 살펴봐도 그 변화는 감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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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출처: 통계청)


부모의 부양을 책임져야 하는 주체는 가족이라는 견해가 36.0%, 가족과 정부·사회라는 견해가 47.4%로 가족의 책임을 여전히 높게 보고는 있지만, 부모 부양이 가정만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사회의 지원이 필요한 일이라는 인식도 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도 부모 부양은 당연히 자녀의 몫이라는 인식에서 유럽 등 서구 선진국의 영향을 받아 부모 부양의 책임 축이 가족에게서 정부와 사회로 기울고 있는 모습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이런 여론의 영향으로 선거에서는 노인복지 공약이 제시되며, 치매지원센터처럼 가족의 힘만으로 감당하기 힘든 노인질환에 대한 국가의 지원체계도 늘어나고 있으며, 정부와 사회가 부모 부양을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커질수록 이런 국가의 지원도 더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부모 스스로 해결해야한다는 인식도 12.7%로 다른 응답에 비하여 적은 수치긴 하지만, 자녀에 기대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도 생겨났음을 보여줍니다. 이런 인식의 변화로 노후준비의 필요성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며칠 전에는 노후 준비에 필요한 것은 '자녀'보다는 '돈'이라고 생각하는 직장인이 많다는 기사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인식이 더 커진다면, 부모 부양이 자녀의 책임이라는 생각은 역사 속으로 밀려날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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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출처: 통계청)

가족이 부모의 부양을 책임을 져야한다는 응답에서 가족 중 누가 그 책임을 져야 하는 가에서도 인식의 변화가 보이는데요, 장남 또는 맏며느리가 13.8%, 아들 또는 며느리가 7.7%로 장남을 포함한 아들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견해가 21.5%, 딸 또는 사위는 1.8%로 아들과 딸 중에서는 아들의 책임을 더 크게 보는 인식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62.4%는 모든 자녀라고 응답하여 부모 부양은 아들 딸 구분 없이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많이 확산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14.3%는 자식 중 능력 있는 자라고 답하여 아들이냐 딸이냐, 혹은 장남인가 아닌가 보다는 현실적인 경제력이 부모 부양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 역시 늘어난 것을 보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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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생활비 주제공자(출처: 통계청)
 
 
그럼 실제로 부모 부양을 위한 생활비는 누가 책임지고 있을까요? 여기에 대해선 장남 또는 맏며느리라는 응답이 12.4%, 아들 또는 며느리라는 응답이 11.3%로 1.8%인 딸 또는 사위에 비하여 장남이나 아들이 부모 부양을 책임지는 비율이 높지만, 모든 자녀가 함께 부모 생활비를 부담한다는 응답도 26.1%로 장남이나 아들에게만 책임을 지우는 역할에선 많이 벗어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응답은 부모 스스로 해결한다는 것으로 48.0%로 나타났는데요, 자식의 경제력 부족이나 기타 여러 이유로 인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만큼 노후를 준비해야할 필요성도 커진 세태를 보여주는 동시에 자녀의 부양도 받지 못하면서 경제력도 열악해 생활비를 충당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노인들 역시 늘어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거 같습니다. 지하철에서 폐지를 수집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같은 분들이 이런 경우일텐데요, 이런 어려움을 겪는 노인의 증가는 앞서 살펴 본 정부와 사회가 부모 부양을 지원해야한다는 생각과 함께 노인복지 문제의 중요성을 더 대두시키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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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생존 및 동거여부(출처: 통계청)

부모님의 생존여부에 대하여 30.1%가 부모 모두 생존, 26.9%가 어머니만 계심, 3.4%가 아버지만 계심, 39.5%는 부모님이 모두 안 계시다고 답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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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생존 및 동거여부(출처: 통계청)


 
부모님이 계신 경우 같이 살고 있는지 여부에 대하여 부모님이 모두 계신 경우 같이 사는 경우는 5.9%였고 ‘같이 살고 있지 않다.’ 라는 응답이 94.1%인 것에 비하여 아버지만 계신 경우는18.4%, 어머니만 계신 경우가 19.9%라고 응답하여 부모님이 배우자와 사별한 후 모시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부모 중 한 분이 돌아가신 후에도 함께 살지 않는 경우가 여전히 더 많은 것으로 보아 독거노인이 증가하는 상황 역시 반영되어 있습니다. 평생을 같이 한 배우자와 사별하고, 자녀와도 따로 살고 있다면 경제적 어려움은 없을지라도 외로움은 커질 거 같으니, 이건 돈이나 정부 지원만으로 해결하기는 힘든 문제가 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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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생존 및 동거 여부(출처: 통계청)   


 
부모 중 한 명 이상 살아있는 경우 그 부모와 함께 사는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는 62.8%가 부모님만 따로 살고 있다고 응답하여 장남 또는 맏며느리가 17.5%, 그외 아들 또는 며느리 12.3%, 딸 또는 사위가 5.5%, 다른 친척이 0.6%, 기타가 1.3%라고 대답하여 핵가족과 독거노인이 증가한 현실을 반영한 가운데, 부모와 자녀가 함께 사는 경우에서는 여전히 장남이나 아들이 부모를 모시는 가치관이 좀 더 우세함을 알 수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부모 부양에 대한 견해와 함께 살고 있는 지 여부를 살펴보았는데요, 결과를 종합해 보면 많은 가정이 부모와는 떨어져 사는 경우가 많지만, 자녀가 부양이나 생활비 책임을 지지 않고 부모 스스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의 경제력이 충분하다면 문제 없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부모들의 열악한 생활고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부모 중 한 분만 살아계시면서 혼자 살고 있다면 외로움까지 겹쳐지면서 문제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가정은 어떠신가요? 물론 여러 가지 상황이 있어 부모와 장성한 자녀가 반드시 같이 살기만은 어렵습니다. 부모의 생활비를 지원해드리면 좋지만, 전적으로 책임지기는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같이 살고 있지 않다고, 생활비를 다 못 드린다고 해서 마음마저 멀어져서는 안 되겠죠? 형편이 여의치 않아 생할비를 다 드리진 못하더라도 조금씩 용돈을 드리고, 어버이날이나 부모님의 생신 같은 특별한 날이 아니더라도 찾아 뵙거나 전화로라도 자주 인사를 드리면서 가족 간의 정은 계속 이어가는 게 좋지 않을까요? 생활비를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님의 마음을 채워드리는 것 역시 부양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그건 정부나 사회가 아닌 가족 만이 해 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걸 명심하고, 조금 더 부모님께 다가가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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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BS2 결혼 못하는 남자>
 
 
 
한창 초식남, 초식녀라는 유행어가 돌면서 애인이 없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 인터넷을 달구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이 유행어는 사라지지 않고 우리 생활에 스며들어 친구들끼리도 자주 사용하는 언어이기도 했는데요. 또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차도남(차가운 도시 남자), 차도녀(차가운 도시 여자)라는 유행어로까지 성장하기도 헸습니다. 이런 단어들의 성장에 뒷받침하여 혼자 사는 인구, 즉 다시 말해 싱글족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그럼 통계로 싱글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국내 1인 가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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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09년 통계청>
 
 
 
옹기종기 다같이 생활하던 대가족의 생활양식이 핵가족화 되면서 가족 구성원의 수가 줄어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싱글족(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새로운 생활양식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2000년 1인 가구수는 226만 가구였는데, 2009년에는 347만 가구로 약 53%의 증가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10년 후인 2020년에는 1인당 가구수가 471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그럼, 싱글족이 증가하는 이유를 알아볼까요?
 
 
 
  [싱글족이 증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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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0년 매일경제>
 
싱글족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 중 가장 큰 요인은 40%를 차지한 마땅한 배우자를 못 만났다는 이유였습니다. 점점 바빠지는 생활과 인터넷의 발달로 직접적으로 사람을 만나지 않고도 디지털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사람들의 소통이 줄어들고 그에 따라 사람들간의 접촉이 줄어든 이유가 가장 큰 것 같아요. 두 번째로는 결혼할 마음이 없다는 이유로서 23%를 차지하였습니다. 자신을 부양할 수 있는 능력이 커져 가면서 꼭 둘이 아니어도 된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고 결혼의 필요성도 느끼지도 크게 느끼지 않게 된 것 같아요. 또한, 싱글을 더 즐기고 싶다는 이유가 18%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그럼,싱글족은 얼마나 싱글생활에 대해 만족을 할까요?
 
 
 
 
 
[싱글의 삶 만족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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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2010 매일경제>
 
 
 
싱글족으로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대해서 얼마나 만족 하고 있을까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다는 대밥을 했습니다. 만족하다는 답변은 절반이 넘었고, 37%는 보통이라는 답변을, 단 10%만이 불만족이라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럼, 싱글족이기 때문에 좋은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싱글족! 이래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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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2010 매일경제>
 
 
 
싱글족이기 때문에 가장 좋은 점은 간섭을 받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이 답변이 무려 40%를 차지했습니다. 물론 일반적인 경우처럼 둘이라도 나쁠 건 없겠지만, 간섭이 없다는 점 또한 싱글족들에게는 매우 큰 매력인가 봅니다. 그 다음으로는 결혼의 짐에 대해 부담이 없다는 답변이 30%를 차지하였습니다. 3위를 차지한 자아실현에 전념할 수 있다는 답변은 21%로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큰 욕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싱글을 위한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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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수원일보>
 
 
 
싱글을 위한 변화는 마트에 가면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혼자 먹기 힘은 수박같은 큰 과일은 조금씩 조각내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등 1인 가구를 위한 변화를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수박 뿐만 아니라 많은 양을 묶어 팔던 야채들도 조금씩 담아 따로 판매하는 변화를  살펴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싱글족들을 위하여 마트는 소량상품진열대를 따로 마련하는 배려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출처 - 대우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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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싱글족을 위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조해 가는 분야가 또 있는데요. 그것은 바로 전자제품입니다. 기존에는 4인가구를 기준으로 큰 부피와 무거운 무게를 자랑했던 전자제품은 최근 들어 늘어나는 싱글족을 위해 작고 간편한 모습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세탁기, 청소기, 전자렌지 등이 싱글족을 위한 아담한 제품으로 새롭게 개발되고 있어 가격적인 측면이나, 공간 활용도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1인가구의 이면]
 
 
 
하지만, 통계청에서 발표한 1인가구의 증가추세는 우리가 생각하고있는 싱글족들의 통계 수치뿐만 아니라, 혼자 사시는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의 통계량까지 포함되어 있는 수치입니다.
 
1인가구가 늘어난다고 해서 다들 골드미스, 능력있는 사람들만 증가하는 것이 아니라 소외되어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도 동시에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이 점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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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통계청 블로그 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통계청 블로그 기자단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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