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opic



대나무 숲을 아시나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를 외치던 대나무 숲이 SNS에서 부활했습니다. 20세기에는 어떤 복두장(신라 경문왕 때 의관을 만들던 사람. 홀로 아는 비밀을 평생 말하지 않다가 죽게 될 때 도림사의 대밭에 들어가 대나무에게 “임금님 귀는 당나귀의 귀”라고 소리 질렀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이 어떤 이유로 속이 답답해 대나무 숲을 찾는 것일까요?

 

SNS 속 대나무 숲 열풍은 사회적 약자로 무시당하고 제대로 대접받지 못 했던 비정규직, 프리랜서 노동자들이 동종 업계끼리 모여 허심탄회하게 자신이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서 유행처럼 번지게 됐습니다. 각종 기업 대나무 숲은 외면받았던 기업 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에 기존의 익명 게시판보다 더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출처 – 페이스북 대나무 숲 검색 결과 캡처


기업 내 대나무 숲이 인기를 끌면서 그 흐름이 2013년 11월 ‘서울대학교 대나무 숲’을 시작으로 대학교 사이에서도 대나무 숲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각 대학교 대나무 숲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으나 적게는 1만 명에서부터 많게는 4만 명!까지 많은 학생들의 지지를 받으며 소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는데요.

그러면 우리 대학생들은 왜 대나무 숲에 열광하고, 어떤 이야기를 대나무 숲 속에 외치고 있는 걸까요?  

역시! 인생의 봄날인 청춘!! 대학교 대나무 숲 가장 큰 이슈는 ‘연애’였습니다!! 

실제로 많은 학생이 캠퍼스 생활 중 한눈에 반한 그녀를 찾는 글부터, 헤어지고 난 후의 감정을 토로하거나 짝사랑의 심정을 시인처럼 풀어놓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죠. 또, 개인적인 콤플렉스나 친구에게 털어놓지 못 하는 고민도 익명의 이름 뒤에 숨어 마음껏 외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대나무 숲은 ‘서울대학교 버스 아저씨’ 일화 같이 알려지지 않은 미담을 알리기도 하고, '고려대학교 흙수저 이야기'와 같은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합니다. 또 컨닝과 같은 비양심적인 행동을 고발하고 예방하는 감시자 역할을 하는 등 다양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 


more..

 

하지만 대학교 대나무 숲이 모든 사람들에게 각광받는 것은 아니라고 하네요. 대나무 숲을 애용하는 사람들은 또 대나무 숲을 반기지 않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학생 대다수가 분명한 대표성이 없는 운영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학교의 대나무 숲은 폐지되었고, 과격한 댓글이 오가거나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게시물은 추후에 삭제가 되기도 합니다. 인기를 얻는 만큼 더욱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해 각 대나무 숲의 운영진들과 이용자들 모두 노력하고 있고, 또 각자의 상황에 맞게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


대나무 숲이 항상 좋은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나무 숲에 대해 마냥 재미있는 익명 공간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저도 가끔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합니다. 다소 공격적인 발언이나 사실 관계를 떠나, 감정이 앞선 댓글에 휩쓸려 여론몰이를 하는 모습은 좋아 보이지 않죠. 그러나 현재 대나무 숲이 많은 대학생들에게 가장 편하고 많이 쓰이는 대중적인 소통 공간인 것만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이 민감한 주제를 가지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은 지금. 이런 부작용들을 딛고 대나무 숲이 더 활발한 소통의 창구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신고
트랙백 TRACKBACK :0 개, 댓글 COMMENT :0 개가 달렸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