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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나의 가계부는 스마트하게 변신 중


70대 노부부와 40대 노총각을 둔 가구 이야기다.

 가계부를 노부부가 주로 작성하고 계셨으나, 미혼자녀는 가계부를 쓰지 않았다. 결혼도 하지 않은 남자가 가계부를 쓴다는 건 쉽지 않은 건 알지만, 그렇다고 반쪽짜리 가계부를 제출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어머니, 아드님 좀 만날 수 없을까요? 가계부를 써야 하는데요...?” 하며 말 꼬리를 흐린다. 


 어머니는 “우리 아들은 너무 바빠서 안 될꺼여. 새벽에 나가서 밤늦게 들어오고 일하느라고 밤 샐 때도 많어.” 하시는데 막막했다. 처음엔 바쁜 아들 방해 될까봐 전화번호도 알려주시지 않았었다. 바쁜 아들 귀찮게 하는 것이 안쓰러워서 그러시는 줄은 알겠지만, 그래도 꼭 만나야 하는 나로서는 어찌해야 할지....... 

 그래서 조금은 아쉽고, 조바심도 났지만 천천히, 느긋한 방법으로 가자, 그리 생각하면서 어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만족했다. 


그러는 것을 몇 번 했을 때 쯤, 우연찮게, 아님 어머니가 나의 그런 마음을 아셨는지, 넌지시 아들의 쉬는 날을 알려주셨다. 그리고 드디어 아들과 면접을 하게 되었다. 처음 만난 그는 무척이나 무뚝뚝하고 내성적인 사람이었다. 친해지려면 아주 오~래 걸릴 것 같은 사람 말이다. 그래도 면접은 나름 순조로웠다. 조사목적과 지금처럼 아드님 협조가 없는 반쪽짜리 가계부가 가져오는 비표본 오차와 문제점, 통계적 오류, 신뢰성 등을 설명 해주었다. 처음 면접인데도 불구하고, 조금은 어려웠을 설명에도 나의 말에 수긍을 하며, 써주겠다 하였다. 그리고 일단 급여명세서와 고정적인 지출을 알려주었다. 그렇게 처음의 면접은 성공적이었다. 그래서 나름 안심을 하였고, 믿고 기다렸다. 그런데 역시 그도 그러한 사람이었다. 


 그 다음 월초가 되어 회수를 할 때면 부모님의 가계부만 있을 뿐 아들의 가계부는 여전히 비어 있었다. 

‘밥도 사먹었을 테고, 친구랑 영화도 볼 수 있고 ,술 한잔 마시기도 했을텐데...’ 흠....

 공장에서 기계조작을 하는 직업이라, 전화 통화도 여의치 않았다. 그렇게 또 그는 내 머릿속을 복잡하게 헤집어 놓았다. 그리고 나는 현장조사원의 애환을 가슴에 안고, 또 다시 그 아들에게 연락을 하고, 면접을 시도하기를 몇 번. 마음이 조금은 단단해져 가고 있을 때쯤. 그렇게 써주겠다는 약속을 받고도 속고, 또 속고를 몇 개월을 반복하던 어느 주말....... 내 카카오톡에 새 친구가 보였다. 나를 속이고, 또 속이는 그 아들이었다.


그동안 폴더폰 이었는데 스마트폰으로 바꾼 모양이었다. 기회다 싶어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시도했다. 

“스마트폰 장만 하셨네요? 축하해요. 가끔 카카오톡 해도 되지요?” 

 하며 소심한 대화를 시도했다. 대화를 안받아주면 어쩌나 초조해 하고 있는데 예상외로 대답을 해주었다. 


<유머 동영상 보내 주며 탐색 중>


 얼굴 보면서 대화는 하지 않으려는 사람이었는데 나의 카카오톡에 반응을 보인 것 이다. 아마도 스마트폰이 신기하기도 했을 것이고,   얼굴을 보지 않고 대화 하는 건 부담이 훨씬 안 가기 때문 일거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시작은 단순했다. 그날의 

 안부를 묻거나, 재미난 동영상이나,  유머를 보내주며 편한 친구처럼  다가갔고, “요금제 바꾸셨어요? 요금제 바꾸실 수 있는 기간이에요. 까먹으셨죠?”  요금제 변경 기간을 알려주는 등의 그의 일상을 챙겼다. 그러면서 스마트 폰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그에게 스마트한 세상을 알려주겠다며, 휴대폰의 여러 기능을 알려 주기 시작했다. 특히 사진을 찍어서 카톡에 첨부하는 기능을 알려 주었다. 워낙에 무뚝뚝한 사람이 이런 기능들이 신기하기는 하였는지 하라는대로 잘 따라했다. 


 <급여명세서는 기본,종신보험 자진 신고중>


그렇게 해서 나는 그의 스마트한 변화로 급여명세서, 현금영수증 내역서, 마트영수증 등을 카톡으로 받기 시작했다. 매번 똑같이 적어야 했던 나의 가계부 급여명세서 내역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스마트폰의 카카오톡 앱을 통하여 조사에 협조하는 태도가 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의 미완의 가계부는 점점 더 완벽해져 갔고 스마트해져 갔다. 나의 현장 조사는 조금씩 쉬워지고 있었다.


  “경조비는 없어요? 로또는 얼마나? 이발은? 조카들에게 준 용돈은?”  처음엔 “그런 것 까지 뭐 하러 적어요?”라며 냉소적이었던 사람이 이 공간에선 순한 양이 되어 술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 나간다. 

 

 아직은 수동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카카오톡으로 얻어낸 자료건수가 점점 늘어 평균 80건 정도의 자료에서 이제는 130건을 훌쩍 넘기는 알찬 자료가 되었다.

 

 구멍 난 것처럼 비어 있던 가계부의 내용이 한 줄 한 줄 채워질 때마다, 그 뿌듯함과 희열, 감동, 그 감사함이란...

 조금은 거창하겠지만,10년이 다 되어가는 조사원 생활에서의 여러 굴곡진 고개를 묵묵히 넘긴 그에 대한 갚진 보상, 비표본 오차를 줄이고자 노력하는 나에게 내려준 선물 같은것. 이런 것들이 통계조사원으로서의 질긴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드는 또 하나의 작은 힘이 되는 등대 같은 존재일 것이다. 

 


 새로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조사구였다.  60대 부모님과 결혼한 딸 내외와 손자로 구성된 대가족이었다. 가계부 구역이라 설득을 해야 하는데 대가족인 것도 부담이었지만, 딸이 서른 초반에 뇌출혈로 두 번이나 쓰러져 대수술을 받았고, 게다가 6개월이 넘는 재활치료에도 불구하고 언어마비와 편측 운동신경 마비의 1급 장애인 판정을 받은 상태여서 더 고민스러웠다. 그리고 설득도 설득이지만, 뽀얀 피부에 커다란 눈망울을 가진 미모의 소유자에 4살 난 아이를 든 엄마라 더더욱 마음이 아팠다. 

 

 아픈 아내 때문에 서울에서 일식집 주방장으로 일하던 아이 아빠도 혼자 힘으론 아내를 돌볼 수 없어 처가에 내려와 함께 살게 되었다고 한다. 쉽사리 가계부를 써달라는 말이 나오질 않는 집이었다. 그래도 어쩌랴. 이런 사정도 저런 사정도 피해 갈수 없는 통계표본의 씁쓸함을........ 대체할 만한 가구도 없으니 설득할 수밖에.


 여러 번의 방문과 설득 끝에 60대 부모님은 어렵사리 써주시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딸 내외가 문제였다. 아무리 함께 산다지만 결혼한 딸 내외의 살림살이까지는 알 순 없는 법.   딸과는 의사소통은 안 되었고, 사위는 활어차 운전을 하여 새벽 5시에 나가 밤 10시에나 귀가하는 고된 일을 하는 형편이니 가계부를 써달라고 하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좀처럼 무리인 듯 했다. 그래도 사위 바쁘지 않은 시간에 전화 통화로 보완해가며 가계부를 써 나갔다.

 하지만 운전하는 사람으로 통화시간도 짧고, 혼자서 생계를 다 책임지다보니, 여러 가지를 물어 본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아서 보완은 보완일 뿐, 마음이 찜찜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사위가 활어차 일이 너무 힘에 부쳤는지 예전에 서울에서 하던 일식주방장이었던 경험을 살려 조그마한 퓨전 일식집을 오픈하게 되었다. 그러나 아내의 병원비로 빚까지진터라 그 흔한 오픈 광고도 하지 못하였고, 가게도 외진 곳에 위치하여서 장사가 그리 잘 되고 있지는   않은 듯 했다. ‘내 담당가구에서 개업을 했으니 

 팔아도 줄 겸 한 번 가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나는 사무실직원들 몇 몇과 함께 가게를 찾았다.

 

 <카카오스토리로 가게 홍보중>

 

 음식이 나오자 가게 홍보를 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정갈한 음식들을 맛깔스럽게 찍어 카카오스토리에 올렸다. 같이 간 직원들도 동참하며 자신의 카카오스토리에 나의 스토리를 공유해 올려 주었다. 그리고 잠시 후 댓글 반응이란........ 여기저기서 위치를 묻고 다음 약속 장소를 잡는 등 새로운 가게에 대해서 많은 지인들이 무한 호기심들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 뿐만 아니라 같이 함께 하지 못했던 사무실 직원들도 아름아름 

 아는 분들에게 그 가게를 추천해 주기 시작했다.  

 

 그리고 며칠 뒤 가계부 회수를 위해 조사구를 가게 되었다. 그때 만난 사위는 나를 무척이나 반겨주며 인사를 하는 것이 아닌가. 내가 올린 스토리와 공유해서 올린 스토리를 보고 오는 손님이 많다면서, 본인도 카카오스토리 홍보효과가 이렇게 큰 줄 몰랐다 하였다. 그리고 통계청에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카카오스토리의 홍보가 이렇게까지 효과가 있나 싶어 나 역시도 의아했지만 나의 스토리로 인해 부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 나에게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또한 사정이 어려운 가구에게 조사를 부탁했던, 조금은 미안하고 안쓰러웠던 마음도 가시는 듯했다. 꼭 내 스토리 때문만은 아니었겠지만 미력하게나마 홍보를 해주고 도움이 되었다는 것이 내 일처럼 기뻤다. 그리고 그 뒤로도 대상 가구의 어려운 사정을 알게 된 사무실 직원들도 자주 찾아주어, 조사가구에게 열심히 보탬이 되어 주시는 모습에서 진한 동료애까지. 스마트 폰 하나에 여러 따뜻한 마음이 내게 다가왔다. 그리고 그 마음들이 모여서 몽글몽글 무언가가 만들어졌을까?

   

  조사에 협조해주기 어려울 만큼의 장애를 지닌 민씨가 스마트폰에 지출한 내용을 적기 시작했고, 영수증도   모아주었다. 연필을 잡을 수 있을 정도의 손힘이 없는 그녀였는데, 한 글자 한 글자 자판을 누르는 것이 매우 힘

 들었을 텐데....... 스마트폰으로 가계부를 써 주기 시작한 것이다. 

  

<조사가구원 민씨가 작성한 9월분 가계부 내용 중에서>

 

 온 식구가 나의 그 작은 노력에 고마워하시는 모습에, 민씨가 어떻게라도 나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어렵게 자판을 눌렀을 모습을 생각하니, 또 한 번의 뭉클함이 전해져 온다. 그렇게 어렵사리 써주는 가계부와 함께, 5식구의 엄청난 양의 가계부는 입력 중에 자료가 날아가는 불상사가 생겨 다시 입력하는 일이 종종 생길정도로 민씨와 그의 가족이 써주는 가계부는 신뢰받는 통계생산에 무척이나 큰 일조를 하게 되었다.

 

 이렇게 난 SNS를 통해서 가족과 지인들과의 소통뿐만이 아닌, 내가 일하는 일터에서도 조사자와 응답자와의 관계지만 내 가족처럼, 때론 친구처럼, 언니처럼 그들과 소통할 수 있어 그것이 거름이 되고 씨앗이 되어 좋은 열매라는 훌륭한 자료를 받고 있다.

  

  표본가구에서 본인이 국가통계를 위하여 이 한 몸 희생하며, 최선을 다해 꼼꼼하게 가계부를 잘 써주는 사람만 표본 가구가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 

  

  열심히 쓰지 않는 사람. 아예 안 쓰겠다고 드러눕는 사람. 열심히 쓰는 것 같지만 들여다보면 구멍이 숭숭 나 있는 가계부 등.

 

 아마도 가계조사를 하고 있는 조사원들이라면 이런 사람들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릴 것이다. 그리고 나의 두 가지 사례를 통해서 본 것처럼, 스마트 폰을 이용하는 것이 이들에게 좀 더 쉽게 아니 좀 더 부드럽게 접근 할 수 있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컴퓨터를 켜지 않아도 휴대폰만으로 언제 어디서든 물리적인 거리를 벗어나 어느 누구와도 대화를 할 수 있고, 관심만 있다면 쉽게 친구가 되어 그의 이야기에 공감해 주고, 래포가 형성되니 저절로 질 좋은 통계생산의 밑거름이 되는 세상~~


 내 손 안에 작은 휴대폰에는 나만의 현장 조사 이야기가 있고, 함께 마음을 나누는 응답자의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그 안의 수많은 이야기들이 연결되어서, 또 다른 통계조사 자료만이 아닌, 뭔가 뭉클하고 몽글한 것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그로인하여 조금은 구멍이 나 있었던 몇 몇 가구들의 가계부가 변하고 있다. 스마트한 세상을 만나고, 살면서 나의 가계부 또한 스마트하게 변신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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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씀씀이는 얼마나 될까? -
2012년 3/4분기 가계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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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가계부 쓰시나요? 어릴적 용돈기입장을 쓴 경험이 있는 분들 중 가계부를 쓰는 분이 많으실텐데요, 요즘 가계부는 직접 수기로 입력하기도 하지만 엑셀 등의 프로그램이나 스마트폰 어플로 작성하기도 합니다. 집안 살림의 수입과 지출을 적는 가계부는 올바른 습관과 방법으로 작성해야 효과가 크다고 하는데요, 통계청에서도 각 가정의 소득이 얼마이고 얼마만큼 소비를 하는지를 조사하여 분기마다 발표를 하고 있는데 '가계동향조사'가 바로 그 것입니다.

가계동향조사는 전국의 약 8,700개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하는데, 가구에서 가계부를 직접 기입하는 방법을 이용하여 조사합니다. 얼마 전 통계청에서는 2012년 3/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2012년 3분기 우리나라 가계의 소득과 소비 동향이 어떤지 함께 보실까요?

경기 불황에 지갑도 닫혔다? 소비지출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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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당 월평균 소득 증감률 추이] 
 

먼저 소득 동향을 살펴볼까요? 3/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14만 2천원으로 전년보다 6.3%가 증가했는데 물가 상승분을 제외하면 실질로는 4.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 모두 증가했는데, 취업자가 상용근로자 구성비가 증가하는 등 고용여건이 개선되면서 가계소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근로소득이 7.8%로 많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그럼 이렇게 증가한 소득에 따라 소비지출도 증가했는지 한 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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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 증감률 추이]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46만 7천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명목상으로는 1.0%가 증가했는데, 실질적으로는 0.7%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무상보육 정책으로 가계 소비지출(교육부문)이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경기물황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나타난 결과로 보입니다. 항목별로 보면 통신, 가정용품과 가사서비스 및 주거·수도·광열 부문에서 증가했지만 교육, 보건과 교통 부문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항목별로 보는 우리집 소비지출은?

가계에서 가장 많이 발생되는 12개 항목을 보면 통신비가 많이 증가하고 교육, 보건, 교통비 항목 등이 감소하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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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구당 12대 비목별 명목 및 실질 소비지출 증감률]

 

그 중 식료품과 비주류 음료의 지출은 38만 3천원으로 작년보다 4.2%가 증가했는데 주류와 담배 등은 3만원으로 전년보다 1.5%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는 주류는 5.0%가 증가하고 담배는 5.1%감소했다고 하네요. 최근 주변에서 금연하거나 담배를 줄이는 분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되는데 통계에서도 확인되네요.

보건에 대한 지출은 의외로 3.5%가 감소하였는데요, 지출금액은 15만 3천원으로 의약품이 10.3% 감소하고, 외래의료서비스는 7.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신비도 많이 증가하였는데,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네요. 통신요금 지출이 늘어나는 반면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이 우리 생활에 주는 편리함도 많은 것도 사실이죠.

편리한 기능이냐? 요금이냐?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는 소비자들의 몫이겠죠?

가계지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문 중의 하나인 교육 지출은 33만원으로 전년보다 6.1%가 감소하였는데요, 정부의 유치원비 지원, 대학교 등록금 인하 등 교육정책에 기인하여 13.7%가 감소하고, 학원과 보습교육비 또한 0.7%로 감소하였다고 합니다.

이 밖에 기타상품 및 서비스 지출의 경우 21만원으로 전년보다 0.5%가 감소하였는데요, 보육료 지원에 기인하여 복지시설지출이 46.1%로 크게 감소하고, 내년엔 전체적인 보험률이 인상됨에 따라 서둘러 보험을 가입하려고 한 탓인지 보험룔 지출은 6.5%가 증가하였습니다.

마른행주도 다시 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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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율은 26.4%로 3.9%p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였는데요, 이는 평균소비성향이 73.6%로 3.9%p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 기록을 새로 썼기 때문에 가능했던 기록이라고 합니다.

마른 행주도 다시 짜다보니 적자가구 비율 역시 24.6%로 역대 3분기 가운데 가장 적었는데요,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적자가구 비율은 52.0%로 1년 새 7.3%p 줄었습니다.

소득 격차를 줄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균등화 가처분소득 기준)은 4.98배로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이는 고용이 늘고 물가가 안정돼 가계수지가 전반적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어떠세요? 여러분 가정의 상황과 직접 비교가 되시나요? 각 가정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비교해보시면서 어떤 부분의 지출이 늘고, 또 줄었는지 확인하시면 가계부를 쓰시는 보람이 좀 더 다르게 느껴질 수 있답니다. 다음 4/4분기 가계동향은 소득이 훨씬 늘어나고 그에 따른 풍족한 소비지출도 함께 나타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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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 흔히들 그런지요.

'재테크의 기본은 가계부를 쓰는 것이다.'

결혼한 지 15년...

누구나 가계부를 몇 번이고 쓰다말고 한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해마다 새해가 되면 은행에서 판촉물로 주거나 잡지를 구입하면 부록으로 받아

연초만 되면 새로운 각오로 올해는 꾸준히 써봐야지 하면서 썼던 경험이 떠오릅니다.

하지만 늘 3, 4월만 되면 시들해지고 늘 고정적인 수입에 지출만 늘어나는 것에 짜증나기도 하고.


‘가계부를 쓴다고 수입이 늘어나는 것도 아닌데...역시 내겐 무리야’ 하며

쓰다만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지출내역을 머릿속에 떠올리는 것 자체가 귀찮았고

며칠 동안 안 쓰고 미루다 대충 쓰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바쁜 생활 속에서 가계부는 나에게서 아무런 의미도 없을 즈음에,


 “딩동, 통계청입니다”

처음에는 공개적으로 가계부를 쓴다하니 생소하기도 하고

혹시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금방 열리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이따금 방문하는 통계 청 담당자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신뢰가 생겼고 매달 주는 요긴한 선물 때문에라도

성의껏 나름대로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 사실입니다.


가계부를 쓰게 되면서 생긴 습관은 영수증을 꼬박꼬박 챙기는 것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하루 지출한 걸 기억하는 자체가 스트레스였는데

영수증을 모으다 보니 가계부 작성이 훨씬 수월해졌죠.

하지만 영수증을 가계부에 붙이는 일도 예삿일이 아니었습니다.

영수증을 모아 두었다가 한꺼번에 기록하고 생각나는 것만

대충 기록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구요.


어느 날 신문에서 우리나라의 3대 거짓 중의 하나가

통계청의 통계 자료라는 보도를 보고 웃으면서도

그 사실에 나 또한 일조를 한 것이 아닌가 싶어

괜히 몰래 얼굴이 붉어지면서

다시 한 번 ‘내가 쓴 대충 가계부 또한 대충통계자료가 되었구나.’ 싶어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후 나 또한 우리나라의 통계에 일조를 한다는

소박한 생각으로 나름 성실하게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습관이 정말 무섭습니다.

매일 기록하지 못할 경우에는

캘린더에 영수증 없는 지출내역을 메모해 두기도 하고,

사소한 경우라도 메모하는 습관이 생기더라구요.

그러다가 전자가계부를 쓰면서 좀 더 업그레이드된 느낌.


매월 고정적인 지출은 반복지출로 설정해 두었다가

매월 말에 적용시키면 편리하게 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씩 10년 전 나 혼자 나름대로 쓰던 가계부를 생각하면

그때가 그립기도 해요.

그 날의 지출을 쭈욱 쓰다가 지출이 유난히 적은 날은

뿌듯해서 내 자신을 칭찬하기도 했고,

가계부 책자에 기록된 오늘의 요리 코너를 보고

시장 열심히 이것저것 봐서 했는데

왕초보 요리에 맛없어 돈만 버렸다 싶어 안달했던 씁쓸한 기억,

신랑과 싸운 날은 이러쿵저러쿵 욕도 써가면서 그 날의 일기를 쓰기도 하구요.


차가 없던 시절 아이 둘을 데리고 택시비 아끼려고

버스타고 친정 다녀와 저녁에 뿌듯한 마음으로 가계부 쓰면서

‘만원의 행복’에 웃음 짓기도 합니다.

지금 각자 방에 들어가 숙제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새삼 그 때가 그립네요. 아니, 이야기가 딴 데로 새버렸네.


가계부를 쓰지 않으면 절약이라는 것을 깜박할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가계부를 쓰면서 생활비가 어디서 얼마나 낭비되었는지,

그날의 지출 중 불필요한 부분에 반성도 할 수 있고

수입과 비교하여 한 달의 지출이 어느 곳에 편중되어 있나 파악해서

다음 달에 줄일 수 있는 부분을 미리 계획할 수도 있으니까요.


가계부가 수입을 창출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우리 가정의 수입에 맞게 적절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도록 해주는 매체 역할을 할 뿐이죠.

아마 절약하는 제일 큰 지름길이라고 할 수 있겠죠?


흔히들 말하는 쥐꼬리만한 월급으로 빠듯하게 10년을 살다가

사업을 시작하면서 나의 씀씀이는 어느덧 커져갔고

아이들이 커가면서 해마다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수입보다 지출이 더 많은 적도 있고

40대에 접어들면서 자영업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이러다 노후를 어떻게 보장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간혹 들곤 했습니다.


이럴 즈음에 통계청 가계부를 쓰게 되면서

수입에 대한 소비를 적절히 조절할 수 있었고,

가계부를 쓰면서 조금의 적금을 넣었는데

얼마 전 은행에 가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글쎄 원금이 얼마나 늘었는지......


지금 생각해보니 그 적금을 시작한 지가 2005년 3월이던데

 짐작하건데 가계부를 쓰게 된 시기와 엇비슷할 것 같으네요.


주부라면 당연히 써야 할 가계부... 가계부를 쓴 지 3년째...

처음에는 어떻게나 부담스럽기도 하고 귀찮았지만

지금은 내 생활의 일부가 되버렸어요.


3년 동안의 가계부는 씀씀이가 큰 나에게

충동구매에 대해 자제하는 습관도 만들어 주었고

때로는 사전에 지출에 대해 계획해보는 올바른 소비생활도 일깨워 주었으니,

우리의 가계에 여러모로 도움을 선사한 가계부....

앞으로 우리의 가계가 늘어나듯 영원히 함께할 것 같군요.


그리고 담당자 홍정란씨! 그동안 너무 수고 많으셨고 감사했습니다.

늘 바빠서 차 한 번 제대로 대접하지 못하고,

하지만 이야기 나누다 보면 친구 같고 너무 편했는데...

아마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겁니다.


유 애경(가계조사 대상가구 : 대구시 북구 관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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