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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8기 통통 기자의 마지막 기사입니다통통 기자가 가장 처음 썼던 기사는 <‘문송’한 인문대에 부는 이공계 바람>이었는데요인문 학도들이 왜 공대를 복수전공을 하게 됐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아본 기사였습니다마지막 기사도 인문 학도들의 공대 복수전공에 대해 쓰면서 수미상관(?)을 이루려고 하는데요이번에는 통통 기자가 직접 1년 동안 공대에서 복수전공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말해보려고 합니다게다가 통통 기자의 학교는 인문·사회 전공과 자연·공학 전공 학생들이 각각 다른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그 차이점이 확연한데요신문방송학도인 통통 기자의 시각에서 본 공대는 어떤지 기대해주세요!


▼참고 - 통통 기자의 첫 기사 <'문송'한 인문대에 부는 이공계 바람>▼ 


1. 남자가 많아도 너무 많아!

(자료출처: 여성과학기술센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점은 공대에는 남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다는 것입니다. 통계에서도 그 점이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인문대에는 여학생들이 조금 많은 반면, 공대에는 여학생들이 현저하게 적습니다. 여성과학기술센터의 통계에 따르면, 공학 계열에 재학하는 여대생 비율은 17%이지만, 인문계열의 경우 54.7%, 자연계열의 경우에는 44.1%입니다! 인문대뿐만 아니라 자연대에 비해서도 굉장히 적은 수네요.

자연스럽게 수업에서도, 캠퍼스 안에서도 남학생들을 압도적으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통통 기자가 처음 공대 수업을 들으러 갔을 때는 남학생들이 너무 많아서 위압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캠퍼스의 분위기도 캠퍼스 주변의 분위기도 조금 다른데요. 슬리퍼와 과나 동아리 단체복을 애용하는 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어떤 학생은 심지어 화장실 슬리퍼를 그대로 신고 나온다고.) 캠퍼스 주변에는 여성들의 취향인 파스타 가게, 아기자기한 카페 등은 찾아보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 대신 술, 치킨, 고기를 파는 가게는 어디서나 찾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다이어트 중인 여학생들을 위해서 샐러드 전문점 하나만 개업 좀. 흑흑.) 이렇게 성비의 차이 때문에 캠퍼스와 캠퍼스 주변의 모습까지 차이가 생겼네요.
 
2.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자료출처: 대학내일 20대 연구소) 

수업에서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수업 정보에 대해 잘 숙지하는 게 중요하겠죠! 하지만 복수전공을 하는 경우 그 과에 아는 사람이 잘 없어 정보를 얻는 게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공대를 복수전공하는 학생들의 경우, 기본 정보인 강의 공지나 일정 통보도 차별을 받는다고 하는데요. 복수 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강의 공지나 일정 통보 부분에서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서 그렇다고 대답한 비율이 공대의 경우 28.8%로 가장 높았습니다. 인문·사회 전공의 경우 19.3%로 가장 낮았는데요. 정보에 대한 차별이 공대에서 가장 심하네요!
 
통통 기자도 복수전공을 하고 있는 과에 아는 사람이 없어 정보를 얻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친구 없이 혼자 강의를 듣다 보니 불가피한 사정으로 수업을 못 가는 경우 수업에서 한 공지를 전해 듣기가 어렵습니다. 거기다 공대의 경우 시험 대비를 위해서는 솔루션이나 족보 같은 강의 외적인 것도 필요하지만, 교수님이 제공하시지 않습니다! 보통은 친구나 선배를 통해 얻지만, 복수 전공자는 족보나 솔루션을 줄 친구나 선배를 모르죠. 통통 기자에게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공대에서 살아남기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3. 그래도 공대로 오길 잘했어!

(자료출처: 대학내일 20대연구소)

물론, 공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에서 말한 정보 부족이란 난관을 넘어야 합니다. 하지만 공대를 복수전공하면서 학문적 성취감을 느낀 학생들이 많았는데요. 복수전공을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문적 성취도를 느끼는지 조사를 했습니다. 
공대를 복수전공하는 학생들의 58.9%가 '그렇다'고 대답해 가장 많았습니다! 다음으로  상경계열 53.2%, 인문·사회계열 49.8%, 예체능계열 39.5%, 자연계열 39.0% 순이었습니다. 복수전공을 공대로 선택했을 때 다른 전공에 비해서 학문적 만족감이 높네요.
 
아마도 공대에서 배우는 것들은 결과가 예측 가능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과정을 거치면 어떤 결과물이 나오는지 예측과 확인이 가능하죠. 통통 기자가 실제로 이번 학기에 하고 있는 과제 중에서는 한 학기 동안 배운 것을 바탕으로 바이오매스를 연료화하는 반응기를 설계하고 경제적 득실이 얼마나 되는지 계산하는 것이 있는데요. 이처럼 공대에서 배우는 과목들은 과정에 대한 결과가 예측 가능하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복수전공하는 학생들의 성취도를 높이는 것 같습니다!
 
4. 공대, 복수전공해도 될까요?

공대 복수전공을 생각하고 있는 인문 학도들을 위해 조언을 남기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신문방송학도의 입장에서 하는 조언이니 공대 복수전공을 원하는 인문 학도라면 집중에서 봐주셨으면 좋겠네요!
 
첫째,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신중하게 고려하세요.

(사진출처: Pixabay)

‘취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라는 이유는 인문학도가 공대를 복수전공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인문학과 공학은 정말 다른 종류의 학문이거든요. 그리고 당연히 익숙하지 않은 분야라서 어렵습니다. 정말 자신이 흥미 있는 분야인지, 자신이 공학적인 사고와 잘 맞는지 충분히 생각해보고 결정하세요.
 
둘째, 하기로 결정했다면 기본적인 소양은 미리미리 공부해두세요.

(사진출처: Pixabay)

통통 기자는 공대를 복수전공하기로 결정한 후 한 학기를 휴학했습니다. 고등학교 과정부터 다시 공부를 했거든요. 당시 통통 기자는 과학에 대한 지식이 거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래서 공대 전공을 듣기 위해 기본적인 화학, 물리, 수학은 공부를 하고 복수전공을 시작했습니다. 기본적인 지식조차 없다면 따라가기 정말 힘듭니다.
 
나는 수학·과학을 못하니까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한계를 결정짓지 마세요. 그렇다고 취업만을 생각해서 결정하지도 마세요. 자신의 적성에 맞고, 충분한 준비를 했다면 어렵지만 공대 복수전공 해낼 수 있습니다! 어느 전공이나 다 어렵고 힘듭니다. 노력한다면 인문 학도들도 공대에서 살아남을 수 있으니 공대 복수 전공의 벽이 너무 높다고 두려워만 하지 않길 통통 기자는 바라봅니다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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