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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www.nasa.gov>

 

혹시 이 한반도 사진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우주정거장에서 찍은 한반도의 밤 모습인데요. 이 사진에서 북한은 해안선도 구분이 안될 만큼 깜깜한 반면, 남한은 불빛으로 수놓아 있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을 보고 NASA 관계자는 "불빛은 경제 규모를 의미한다"고 밝혔는데요. 다들 이 사진을 보면서 모두 같은 생각이셨나요? 밤하늘 빛나는 남한의 모습에서 저는 오히려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반짝이는 빛, 지금 대한민국은 빛공해로 고통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이탈리아·독일·미국·이스라엘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이 전 세계의 빛공해 실태를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빛공해에 많이 노출된 인구 비율'이 전체 6위(66%)로 나타났습니다. 앞선 국가들의 낮은 인구수와 비교해 본다면 대한민국(남한)에서 빛공해로 피해 받는 사람(약 3,400만 명) 규모는 훨씬 심각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빛공해에 노출된 면적'에서도 대한민국(남한)은 국토 89.4%가 빛공해에 시달리는 것으로 이탈리아(90.3%)에 이어 2위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빛공해 때문에 10명 중 9명은 1년 내내 밤하늘의 별을 볼 수가 없고 나머지 10%도 맑은 하늘을 기대할 수 없는데요. 그만큼 대한민국에서 빛공해는 아주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빛공해란 인공조명의 부적절한 사용으로 과도한 빛 또는 비추고자 하는 조명영역 밖으로 누출되는 빛이 사람들의 쾌적한 생활을 방해하거나 환경에 피해를 주는 상태입니다. 빛공해는 인공조명에 의한 피해만을 말하고, 태양 등의 자연광에 의한 피해는 포함되지 않습니다. 이처럼 인공조명이 너무 밝거나 지나치게 많아 야간에도 낮처럼 밝은 상태가 유지되면 인간은 물론 생태계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합니다. 그렇다면 빛공해로 인한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출처 - pixabay.com>

 


빛공해로 인한 문제점은 생각보다 많습니다. 먼저, 눈부심이 있는데요. 설계가 잘못되거나 과도한 조명은 "불능 글레어(glare)"라고 불리는 상태를 유발합니다. 불능 글레어는 자동차 전조등을 바라보는 것과 같이 순간적으로 시(視) 기능을 저하시켜 보행자나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합니다. 그 외에도 빛의 밝기에 적응하는 눈의 순응(順應)에 장애가 오거나 색상 인식 기능이 저하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출처 - pixabay.com>


눈부심 이외에도 빛공해로 인한 문제는 수면장애가 있습니다. 수면장애는 생체리듬에 불균형을 일으켜 체중이 증가하거나, 스트레스, 우울증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습니다. 특히 현대인들은 야간 활동이 증가하면서 인공조명에 의해 노출되는 시간이 많아 빛공해로 인한 부작용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야간의 과도한 인공광원은 멜라토닌 합성을 억제하여 유방암과 직장암, 전립선암과 같은 질병을 장기간에 걸쳐 유발하는 코티솔 생성을 증가시킵니다. 최근 이스라엘 하이파대학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야간에 과다한 빛에 노출된 지역에 있는 여성들이 그렇지 않은 지역에 있는 여성들보다 유방암 발병률이 7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이 많아지면서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빛공해로 인한 민원이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환경노동위원회가 환경부가 제출한 빛 공해 민원사례를 분석한 결과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빛 공해 민원 9,199건 중 8,453건이 2010년 이후에 접수되었다고 합니다. 연도별로 2000년 1건에 불과했던 빛 공해 민원은 2005년 28건, 2007년 45건에서 2010년 130건으로 급증했다가 2011년 1,097건, 2012~2013년 6,236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까지 발생한 빛공해 관련 민원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역시 서울에서 3,566건으로 가장 많이 나타났습니다. 경기권은 2,385건으로 두 번째로 가장 많았고 이후 광주, 충남, 강원, 경남, 전남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빛공해로 인한 민원 이유는 수면방해가 6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작물 피해(35.5%), 생활불편(7.3%), 눈부심(2.3%), 운전 방해(0.2%)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현대인에게 인공광은 완전히 피하기란 어렵죠. 하지만 불필요한 광원을 줄이는 노력은 가능합니다! 눈에 부담을 줄이기 위해선 상향광을 최소화시키도록 고안된 조명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원래 비추고자 하는 목적지에만 빛을 비춰 최대한 산란된 빛을 제거해야 합니다. 불빛의 각도는 70도 이하가 될 수 있도록 조정하고 기구의 높이를 적정 수준으로 높여서 중심 불빛의 각도를 낮추는 효과를 내어 눈부심 현상을 저감시키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출처 - pixabay.com>

 

수면 중에는 최대한 빛에 노출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밖에서 비추는 빛도 숙면에 방해를 줄 수 있는데요. 이때 방을 최대한 어둡게 하여 숙면을 취하고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을 막기 위해 블라인드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주황색 및 노란색 계열 빛은 멜라토닌 분비 억제 영향이 낮기 때문에 밤에 사용하는 실내조명은 주황색이나 노란색 계열을 설치하는 게 좋습니다.


<출처 - pixabay.com>


마지막으로 취침 전 스마트폰, 컴퓨터, TV를 최대한 멀리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에서 발생하는 블루 라이트는 각성효과를 일으키기 때문에 숙면에 방해를 주고 이는 생체리듬에 변화를 가져오게 되어 앞서 언급했던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현대인들에게 필요한 빛, 피할 수는 없지만 조금 줄여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겠죠. 전부는 아니더라도 자기 전에 스마트폰 보는 습관이라도 줄여보는 것은 어떨까요?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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