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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복, 잊혀가던 그 아름다움


출처: 2013 미스 유니버스, 로이터


지난 2013년 미스 유니버스 전통의상 경연은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미스 USA 대표가 미국을 대표하는 의상으로 영화 '트랜스포머' 복장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이죠. 확실히 눈길을 확 끄는 의상이기는 하지만, 이것이 미국의 문화와 전통을 나타낸 '아름다운 의상'인지에 대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반대로 2013 미스코리아 김유미 씨가 입고 나온 '풍물' 컨셉의 한복은 사람들의 공감과 호응을 얻으며 전통의상 부분 6위의 성적을 올렸습니다. 




출처: 통계청, 전국 사업체 조사


한동안 우리는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해 잊은 건 아닌가 싶습니다. 과거에는 한복 한 벌씩은 다들 가지고 있었지만, 언젠가부터 명절이나 가족 행사에서도 한복을 빌려 입거나 아예 입지 않는 것이 일상화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한복 제조업은 점차 그 규모가 작아지며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람들이 한복을 사 입지 않고, 중국산 저가 한복까지 들어오니 시장 자체가 고사할 위기에 처한 것이지요. 외국인들은 그 멋과 아름다움에 대해 감동하지만, 정작 우리는 외면하고 잊고 있었던 한복. 하지만 최근, 온라인을 중심으로 우리의 전통 의복, 한복이 재조명 받고 있습니다!



 한복, 트렌드의 중심이 되다


출처 : 한복 여행가 권미루 개인 블로그(http://redmirr.com)


실제로 2000년대까지만 해도 명절이나 전통문화에 관한 행사장이 아니면 한복을 보기 힘들었죠. 개량한복을 입는 어른들도 종종 있었지만, 그게 대중적으로 확산되지는 않았고요. 
하지만 2010년대에 들어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복에 애정을 가지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은 한복의 미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디자인을 선보이기도 하고, 고궁과 한옥마을, 그리고 세계 각지의 여행지에 한복을 입고 사진을 올리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출처: SK플래닛


이러한 활동들이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20대 사이에 한복을 입고 SNS에 인증하는 '한복 인증 열풍'이 2생겨났고, 한복에 대한 관심은 급증하게 됩니다. 


SK플래닛의 조사에 따르면, 2014년 1년간 온라인상에서 96만 5996건의 버즈량(언급한 횟수)을 기록한 '한복'은 2015년에 209만 2783건의 버즈량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17% 상승한 수치로, 한복의 인기를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여러 SNS에서도 심심치 않게 한복을 입고 찍은 사진들을 찾아볼 수 있고, 인스타그램의 경우 '#한복' 등의 키워드를 검색하면 수십만 건의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출처: 연합뉴스 <2015년 11월 9일 자: 젊은층 '한복 열풍'… SNS 넘어 일상으로


한복의 인기는 온라인상에서 일시적 열풍에 그치지 않고, 오프라인에까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한동안 한복을 입고 고궁과 한옥마을, 전통문화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젊은이들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요즈음에는 굳이 명절이 아니더라도 가족 단위로, 친구끼리 삼삼오오 한복을 입고 나들이 온 이들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여러 단체에서 '한복 입기'행사도 연휴와 명절마다 열리고, 외국인들을 타깃으로 열었던 '한복 대여점'에도 10~20대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대학가에서도 '한복 동아리', '한복 파티'가 열리는 등 SNS 상의 '한복 인증 놀이'가 보다 보편적인 문화활동으로 발전해 나가고 여러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내는 것이지요.


 한복의 새로운 부흥을 위해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현재 젊은 세대의 특성이 반영된 문화 현상이라고 평가합니다. 어린 시절부터'한류 열풍'에 익숙해 전통문화에 대해 우호적이며, 온라인상에서의 개성 표출에 적극적인 등 여러 요소를 현재 나타나고 있는 '한복 열풍'의 원인으로 꼽는 것이지요. 

젊은 층의 관심으로 시작된 한복 열풍이 단순한 유행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여러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열풍이 한시적인 유행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 한복의 어떤 점이 개선되어야 할까요?



출처: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팀이 2016년 설을 맞아 2030세대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대 남녀 300명 중 108명(36%)이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한복이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개선되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출처 : 한복진흥센터


실제로 현재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복 스타일도 펑퍼짐한 기존의 한복 형태가 아니라, 실용성을 살려 허리를 강조한 '허리 치마', '철릭' 등의 형태입니다. 여러 한복 업체와 디자이너들도 전통 한복의 특징은 살리되 일상복과 나들이 복으로 더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출처 : 비영리단체 '한복놀이단'


결국, 한복이 사극과 박물관에서만 볼 수 있는 옷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전통 한복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의 감성과 생활양식에 맞는 변화와 발전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시도들이 계속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응원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번 방학, 여행과 나들이에 한복 한 번 어떨까요? 나들이가 아니더라도 이번 여름 시원하면서도 트렌디한 생활 한복을 추천합니다!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 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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