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opic


출처 - MBC <운빨로맨스>(좌), 영화 <내부자들>(우)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와, 철저하게 이성적이고 냉철한 남자 제수호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드라마 운빨로맨스’(MBC)는 방영 전부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캐스팅이 발표되고포스터가 나올 때마다 실시간 검색어는 물론이고 각종 포털 사이트인터넷 기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방영 첫 날인 지난 5월 25일에는 TV 화제성 지수 7,761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이는 시청률이 40%에 육박했던 상반기 최고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기록했던 5,508점보다도 높았기에 더욱 주목할 만한 수치였지요.

지난 2015년 하반기에 개봉해 큰 화제가 되었던 영화 내부자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권력자들의 비리와 배신, 음모에 관한 정치 드라마 영화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선 이례적으로 개봉 첫 주에 관객 수 160만 명을 돌파하였고, 그 엄청난 인기와 관심에 힘입어 감독판인 ‘내부자들-디 오리지널’까지 개봉하며 원판 최종 관객 수 700만 명, 감독판 관객 수 208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습니다.
 
내용도, 형식도, 장르도 전혀 다른 두 작품 사이에는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것 이외에 또 다른 공통점이 존재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웹툰'을 원작으로 했다는 점입니다. 



출처 - 만화 <운빨로맨스>, 김달님 출판(좌), 만화 <내부자들>, 시네마북스 출판(우)


운빨로맨스는 네이버에서 연재된 김달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합니다연재 중에는 참신한 소재와 아기자기한 그림체깔끔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높은 별점을 기록했습니다내부자들 또한 한겨레 포털 사이트에 연재되었던 동명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는데요역시나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미생’, ‘이끼’ 등을 연재한 윤태호 작가의 작품입니다.
 
두 예시에서 볼 수 있듯이 우리나라의 문화콘텐츠 시장에서 가장 떠오르는 트렌드는 웹툰의 미디어믹스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최근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 청년 비정규직 문제와 직장인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다뤄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호평을 받았던 윤태호 작가의 미생’, 정의로운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동네변호사 조들호’, 심리학이라는 참신한 소재를 흥미롭게 풀어낸 닥터 프로스트’ 등 수많은 웹툰이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또한 내부자들’ 외에도 김수현과 이현우라는 특급 라인업으로도 유명했던 HUN 작가의 은밀하게 위대하게’, 중년의 사랑을 덤덤하게 다룬 강풀 작가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등이 영화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한때 네이버 완결 웹툰의 역대 조회 수 1위로 유명했던 주호민 작가의 신과함께’가 영화로 제작될 예정입니다.


2001년 야후에 연재되었던 비타민 작가의 멜랑콜리를 시작으로 문을 연 웹툰 시장은초창기에는 그다지 큰 시장이 아니었습니다그러나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 디바이스의 보급과 상용화로 인해 웹툰은 가장 편하고 쉽게 소비할 수 있는 스낵컬쳐(snack culture)’의 대표 콘텐츠가 되었습니다.
 
대형 포털 사이트들은 웹툰만을 연재하는 서비스를 런칭하기 시작했고언론사나 통신사에서도 독자를 끌어오기 위한 웹툰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또한 유료 웹툰을 연재하는 웹진이나 카카오페이지, 피키툰 등 다양한 플랫폼이 등장하며 웹툰 시장은 전성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웹툰 산업 현황 및 실태조사(2015)


그 결과, 2000년대 초중반부터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한 웹툰의 작품 수는 2014년에 5,726편웹툰 작가 수는 4,66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10년을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1년에 570편이 넘는 작품이 연재된 것입니다. 어마어마한 숫자죠? 여러분은 그 중 몇 편의 웹툰을 보셨나요? 현재 웹툰 플랫폼 상위 5개사의 웹툰 독자의 수를 합산하면 9500만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요. 다양한 웹툰을 즐기는 독자의 수를 감안해도 엄청난 숫자지요.




출처: KT경제경영연구소


한국인 3명 중 1명은 웹툰을 본 경험이 있고그중 80%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이용해 하루 평균 2회 이상 감상할 정도로 웹툰은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화 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 2015년을 기준으로 웹툰 시장의 규모는 순수 1차 산업만 2950억 원, 미디어 믹스와 파생 상품을 포함한 2차 산업까지 포함하면 4200억 원에 육박하였습니다지금으로부터 2년 후인 2018년에는 8800억 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을 만큼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그렇다면, 이처럼 웹툰을 기반을 둔 2차 문화콘텐츠 시장이 최근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출처 - 교보문고(좌), 드라마 미생 페이스북(우)


먼저 웹툰을 영화나 드라마로 제작할 경우, 완결 웹툰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새로 스토리를 구상할 필요가 없어 빠른 콘텐츠 구성과 제작이 용이합니다또한 이미 흥행에 한 차례 성공한 작품들이라 영화/드라마로 다시 제작해도 실패할 확률이 낮고기존의 웹툰 독자들을 시청자와 관객으로 끌어올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지요. 다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심리학이나 비정규직 문제와 같이 기존의 영화/드라마에서 다루지 않았던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도 성장 이유 중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웹툰이 한국을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사랑받고,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발전하게 된 것은 웹툰 그 자체에 머물지 않고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2차 콘텐츠로 확장해 가는 역동성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의 경이로운 확장을 발판 삼아, 앞으로 더 발전하는 웹툰 산업을 기대합니다!




     


※ 본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의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트랙백 TRACKBACK :0 개, 댓글 COMMENT :0 개가 달렸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