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opic

최근 '더 랍스터'라는 영화가 개봉하였습니다. 이 영화의 내용은 사랑에 빠지지 않는 자를 모두 유죄로 간주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서로의 완벽한 짝을 찾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며 시작됩니다. 홀로 남겨진 이들은 45일간 커플 메이킹 호텔에 머무르며 완벽한 커플이 되기 위해 교육을 받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짝을 얻지 못한 사람은 동물로 변해 영원히 숲 속에 버려지게 되는데요. 이 영화에서 남자 주인공 콜린파렐은 새로운 짝을 찾기 위해 노력하지만, 결국 포기하고 솔로가 되기를 선택합니다. 숲에는 커플이 되기를 거부하고 혼자만의 삶을 선택한 솔로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더 랍스터 알아보기).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속 주인공처럼 선택적 솔로가 되어, '(솔로의) 숲' 속에 사는 청춘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들은 대체 왜! 어쩌다 연애를 포기하고 솔로가 되었을까요?


 

     연애 못 하겠어요 ㅜㅜ
 

연애, 결혼, 출산 세 가지를 모두 포기하였다 하여 '삼포세대'라고 불리는 우리 청춘들. 점점 높아지는 취업 문턱에 학자금 대출까지 생각하면 청춘에게 연애가 사치처럼 느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취업이 된다 하더라도 연애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하는 친구들도 많죠. 학자금을 갚으려면 지출을 줄여야 하는데 연애를 한다는 게 가능할 것 같지 않다고 하고... 또 취준생은 어떤가요?! 취업문이 바늘구멍이라 스펙쌓기 위해 공부에 몰두해야 하는데 마음에 드는 이성이 나타나면 집중할 수 없으니 솔로인게 되려 다행이라고 합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한 온라인 리서치 회사는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연애 인식에 대해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0.5%가 "연애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것"이라며 현실적인 상황으로 연애를 포기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심지어 조사대상자 중 29.4%는 "연애에 들이는 돈으로 자기계발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응답할 정도였는데요~ 당장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자신의 미래를 두고 다른 누군가를 만나기가 망설여진다는 것이 '선택적 솔로'가 된 20대들의 주된 생각이었습니다. 실제로 보건복지포럼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18~49세 미혼남녀 가운데 이성교제를 하고 있는 비율은 남성이 33.8%, 여성이 35.6%에 그쳤습니다. 약 10명 가운데 3~4명만이 연애를 하고 있는 겁니다. 




 


이들 중에는 오랜 솔로생활로 혼자라는 상황에 익숙해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연애로 인해 늘어날 경제적 지출을 겁내는 동시에 새로운 누군가를 만난다는 것이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혼자 영화를 보고 혼자 카페에 가는 등 혼자로도 충분히 생활할 수 있는 것들을 누군가를 만나 감정 소비, 경제적인 소비를 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
 

하지만 이러한 현상에 조금 아이러니한 것이 있습니다. 청춘들이 연애를 포기했다고 했음에도 2015년 핫 키워드 중 하나는 단연 '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그린라이트가 밝혀지길 기대했고,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사람'을 찾기 위해 만남을 가졌습니다. 5포세대, 3포세대를 외치던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이었죠. 이는 곧, 대부분의 20대는 연애를 현실적인 상황으로 '포기'한 것뿐이지 '희망' 조차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미혼남녀의 이성교제 희망유무를 살펴보니 남성 64.9%, 여성 56.5%로, 남녀 모두 이성친구를 희망하는 비율이 컸습니다. 특히 대다수의 20대 미혼남녀들은 이성교제를 희망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설렘을 갈구하고 연애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연애의 고갈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연애를 포기했다지만 애정을 원하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은데! 이들은 왜 솔로로 있는 걸까요?

 


한 모바일 기반 소셜 데이팅 업체가 20~30대 미혼남녀 2만 6,790명을 대상으로 '자신이 솔로인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2%의 남성과 18%의 여성이 자신의 연애세포가 죽어 솔로인 것 같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위 결과를 보면 돈도 돈이지만 이제는 진짜 어떻게 연애를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 같습니다. 너무나도 편안해져 버린 솔로의 삶에서 새로운 감정을 얻는 것 자체가 수고스럽다는 뜻 일수도 있습니다. 취업하느라 먹고 사느라 이런저런 일에 치이다 보니 다른 누군가와 함께 가는 방법을 잃은 건 아닐까요? 아니면.... 책임은 적으면서도 외로운 감정을 달랠 수 있어 편리한 '썸'이라는 관계에 숨은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결과일까요?


*****

 

돈이 없어 못하는 연애는 돈을 벌면 되지만, 혼자의 삶이 익숙해져서 연애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 하는 것에 대한 해결책은 어렵습니다. 곧 크리스마스가 다가옵니다. 어쩌면 추운 겨울날 혼자인 것보다 얇아진 지갑 사정보다 이러한 풍경이 더 쓸쓸하고 추운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영화 '더 랍스터'에서 제시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코피를 쏟으면서까지 상대방에게 관심을 쏟던지 과감하게 독신으로 살던지. 여러분은 어떤 삶을 선택하실 건가요?






저작자 표시
신고
트랙백 TRACKBACK :0 개, 댓글 COMMENT :0 개가 달렸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