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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수업이 끝나고,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점심시간! 여러분들의 오늘 점심 메뉴는 무엇인가요? 날이 추워져서 뜨끈한 국물을 먹으러 갈 수도 있겠고, 새로 생긴 학교 앞 맛 집을 가고 싶은 오늘인데요. 저 통통 기자도 오늘은 맛있는 음식을 먹고 싶지만, 다음 수업까지는 1시간이 비었고, 지갑은 텅텅. 그래서 통통 기자가 발걸음을 옮긴 곳은 바로 밥버거 가게였습니다.

(사진=봉구스 밥버거 홈페이지) 


대학생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먹어봤을 메뉴, 밥버거. 밥버거는 햄버거 모양과 비슷하지만 빵 대신 밥을 주원료로 한 한국식 버거입니다. 간단하고 저렴하기 때문에 젊은 층 위주의 고객이 몰리는 소비 상품이기도 하지요. 우스갯소리로 대학생의 필수품은 과잠, 커피, 백팩, 깡, 담요, 그리고 밥버거라는 소리가 있을 정도이니 말이죠.


  밥버거, 그 기원은 무엇인고?


 

사실, 이러한 밥버거의 시작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노량진 고시촌의 ‘컵밥’ 등장은 꽤 '센세이션' 했습니다. 컵에 밥과 햄, 고기, 김치 등 다양한 토핑을 얹어주는 컵밥은 간편함 뿐만 아니라 저렴한 가격 덕분에 수험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죠. 수험생에게는 밥 먹는 시간도, 매일 지출하는 식비도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지금도 노량진의 많은 수험생들은 길거리에서 컵밥을 먹고 학원으로 돌아갑니다. 가난한 대학생들은 뭐든지 빨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경쟁의식까지 짋어지면서 노량진 고시촌의 컵밥 풍경을 만든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대학에서까지 스며들었습니다. 노량진 고시촌에서 시작된 ‘밥의 간편화’ 현상은 대학으로, 그리고 전국으로 퍼져나갔습니다. 학점 관리는 물론 소위 ‘스펙 쌓기’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밥시간은 자연스레 줄게 됐고, 간편한 한 끼 식사인 컵밥이나 밥버거 등은 당연히 대중들의 인기를 끌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밥버거, 얼마나 자주 드세요? 그렇다면 왜?


 

(사진=pixabay) 


여기서 궁금한 점! 대학생들은 실제로 얼마나 자주 밥버거를 섭취할까요? 대학생 100명을 통해 조사한 결과, 한 달에 한 번이 45%로 가장 많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이 먹지 않는 것 같아 보이지만, 밥버거의 특성상 주로 시간이 없지만 밥은 먹어야 할 때, 시험기간이나 과제로 바쁠 때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래도 이어서 주 2~3회 정도 섭취하는 비율이 22%인 것을 보면, 밥버거를 꾸준히 찾는 부동층이 있다는 것이죠.



(사진=pixabay)


그렇다면 정말 '밥의 간편화' 현상 때문에 밥버거를 찾게 되는 걸까요? 설문조사 결과, 역시 밥버거의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저렴한 가격(67%)'과 '간편하게 끼니를 챙길 수 있음(57%)'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실제로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평균 용돈은 44만 원으로 이 가운데 약 30%(약 13만 원)가 식비로 지출된다고 해요. 기숙사 생활을 하거나, 자취를 하게 된다면 그 이상이 들기도 하겠죠. 하지만 하고 싶은 것도, 사고 싶은 것도 많은 대학생들에게 끼니가 우선이 되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현실입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밥버거를 찾게 되는 것이죠. 

또한 시간 여유 부족(35%)도 주목할 만한 요인입니다. 아르바이트, 취업 준비, 학업에 지친 나머지 밥은 뒷전이 되고 있죠. 빠듯한 대학생활, 생계유지나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학생들은 너무나 바쁩니다. 이렇게 시간과 돈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빨리 먹을 수 있고, 값이 싼 ‘밥버거’의 인기는 너무나 당연한 것이죠. 노량진 컵밥에서 출발한 밥버거의 기원만큼, 역시 20대의 삶을 반증해주는 지표이네요.



문득 수화기 너머 엄마의 “밥은 먹고 다니지?”라는 걱정 어린 말씀이 생각납니다. 이번 통계를 통해 보았듯이 우리 시대 청년들의 밥은, 바쁜 삶에서 잠시나마 숨을 돌릴 수 있는 수단이자, 여유 없는 삶의 모습을 비추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밥은 먹고 다니시죠? 숨 돌릴 틈 없이 바빠도, 팍팍한 삶에 지쳐도, 우리 밥은 먹고 다닙시다!



   글은 '통계청블로그기자단' 기사로 통계청의 공식입장과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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