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opic



 장학금을 받아보신 적이 있나요? 요즘 천청부지로 치솟는 대학교 등록금 때문에 가난한 대학생들의 마음의 짐은 점점 더 무거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대학생들의 학업을 조금이라도 더 돕기 위해, 대학교 내에서와 여러 외부 재단, 그리고 정부까지 나서서 대학생들의 등록금을 일부 지원해주는 장학제도가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주변의 대학생들을 포함해 등록금을 내는 것에 힘들어하고 생활비까지 빠듯하게 줄여가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습니다. 과연, 교내, 교외와 정부에서 장학금을 수혜받는 학생들은 몇 명일까요? 그들은 장학금을 얼마나 받을까요? 



 

(단위 : 천원)

출처-대학알리미



 지역별로 대학생 1인당 받은 장학금의 액수를 2010년, 2011년과 2012년도로 나타낸 것입니다. 놀랍게도 1인당 받은 장학금 액수는 지역마다 약 150만원 정도로 비슷했는데요. 해가 거듭될수록 지역마다 아주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연도별 받는 액수도 큰 변화는 없었습니다. 전 지역의 대학 한 학기 등록금 평균이 약 400정도 인 것을 감안하면, 1인당 150만원 정도의 지원을 받는다는 것도 대학생들 입장에서는 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출처-대학알리미


 위의 표는, 서울에 소재해있는 소위 명문대라고 불리는 4년제 10개 대학을 선별하여 1인당 장학금과, 학자금대출 이용학생비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1인당 장학금 비율은 위의 지역별 통계에서도 봤듯이 약 150만원 내외입니다. 그 중에서도 서울대학교와 연세대, 성균관대학교가 약 200만원이 넘는 장학금을 평균 1명의 학생에게 전달해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꽤나 놀라운 수치가 아닐 수 없지만, 우리는 이 통계를 곧이곧대로 봐서는 안될 것입니다. 

 1인당 장학금이라는 것은, 전체 재학생들이 받는 장학금 수혜액을 전부 합친 후 그 금액을 재학생 수로 나눈 것입니다. 한 학생이 장학금을 300만원 받고, 한 학생은 한 푼도 못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 둘의 평균은 150만원이 되는 셈이죠. 정확한 통계 조사 방법에 대해서는 알 수 없지만, 위의 통계에는 장학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학생의 비율이 나타나지 않은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한 숫자로 보는 것보다 대학생들의 등록금에 대한 부담과 불만은 더욱 더 크고 무거울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장학금을 받지 못하거나, 등록금을 부담할 만큼 넉넉하게 받지 못하여 학자금대출을 부득이하게 이용하는 학생의 비율을 보면, 약 10% 정도입니다. 어찌 보면 적은 수치로 보일 수도 있지만, 대학교 재학생 수를 고려해봤을 때 약 몇 천명이 될 정도의 놀라운 수치입니다. 그만큼 장학금 수혜의 사각지대에 있어 고통 받는 학생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표시이기도 합니다. 1인당 장학금이 150만원 정도나 된다는 통계와는 매우 상반되게도, 장학금을 받기는커녕 등록금을 내기조차 힘겨워 돈을 빌려서 내는 학생들이 꽤 많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좀 더 자세히 장학금을 받고 있는 학생이 학교별로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출처-각 대학별 사이트




위의 표는 앞에서 제시한 학교 중 6개의 학교별 장학금 수혜 현황입니다. 한양대가 73.6%로 가장높은 수혜율을 보였고, 그 다음은 중앙대, 서울대, 서강대 순으로 높았습니다. 연세대는 2008년 수혜율이 약 37%에 머물면서 아쉬운 수치를 보여줬습니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한양대의 약 30%, 중앙대와 서울대의 약 50% 그리고 연세대의 약 70%의 학생이 장학금 수혜를 전혀 받지 못하고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아르바이트와 학자금대출을 통해서 등록금을 충당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학교마다 지원하는 장학금이 어마어마하며, 수혜율도 어마어마하다고 홍보하는 것에 비하여 장학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학생 또한 꽤 많이 존재한다는 것은 많은 대학생들의 힘을 빠지게 하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물론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모든 학생들이 등록금을 내지 못해서 힘들어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대학교는 교내, 교외 장학금에 대해 대부분 소득 기준을 마련하여 소득 기준이 높은 학생 (즉, 가정이 부유하거나 부모가 부양할 능력이 되는 학생)은 장학금 지급 대상 기준에서 제외하며, 차상위계층과 기초생활수급자 대상의 학생의 경우에는 거의 우선하여 주는 장학금이 많을 정도로 많은 제도를 마련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평범한 가정에서조차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등록금을 부담없이 낼 수 있는 가정이 한국에서 얼마나 될지는 사실 의문입니다. 


 완벽하게 소득분위별로 공정하게 장학금을 나누어주는 제도를 갖춘 장학재단이 있습니다. 바로 정부에서 지급하는 ‘국가장학금’을 관리하는 ‘한국장학재단’입니다. 올해 한국장학재단은 국가장학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가정의 소득분위를 7분위에서 8분위까지 확대하고, 지급 금액도 대폭 늘리는 등 대학생들의 생활을 돕기 위해 노력해주었는데요. 과연 정부에서 지급하는 국가장학금은 얼마나 공정하게 많은 학생들이 수혜받고 있는지 통계자료를 통해 확인해보시겠습니다.




 

출처- <국가장학금 소득분위별 수혜 및 탈락 현황>, 정진후 의원(진보정의당)





위의 원형 그래프는 2012년 국가장학금 유형1에 대한 수혜율을 나타낸 것입니다. 소득분위에 따라 공정하게 지급하는 제도이니만큼 83%나 되는 많은 학생이 수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17%의 학생이 전부 소득기준이 미충족, 즉 충분히 등록금을 낼 능력이 되어서 장학금 수혜를 받지 못하는 것은 아니란 것이 밝혀졌습니다. 약 1%의 학생만이 소득분위가 8분위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16%의 학생은 단지 성적 기준 미달로 국가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가장학금의 성적기준은 100점 만점에 80점 이상, 4.5 만점 기준인 학교로 치면 약 2.75 정도를 맞아야 하는 정도입니다. 별로 높은 기준이 아니지 않냐고 할 수도 있겠지만, 어려운 학업과 과제, 시험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에게는 매우 버거운 성적 기준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는 실제로 교내의 다른 장학금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성적 기준이 매우 높아서 아예 장학금을 지원조차 못해보는 일도 허다합니다. 국가에서 주는 당연한 장학금은 물론이고 학교에서 주는 장학금조차도 높은 성적기준을 만족해야 하는 대학생들은 학업과 인간관계, 취업난 속에서 허덕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대학생 10명 중 7명이 아르바이트로 직접 생활비를 번다고 합니다. 소득분위에 따라 지급해주는 국가장학금을 제외하고는 많은 장학금들이 이미 대학 교육을 감당할 능력이 되는 가정의 학생에게 지급되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가정의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보다 더 학업에 집중할 수 없게 되고, 성적이 낮아지기 때문에 하물며 국가장학금까지도 못 받게 되는 일이 허다합니다. 국가에서 측정해주는 소득분위 역시 허점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그런 점은 개선될 여지가 보이지 않고 대학들은 학생들의 ‘반값등록금’의 외침을 늘 무시하기 일쑤입니다. 


 이해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지는 등록금은 마치 당연한 권리인 듯 받고, 그것의 일부를 돌려주는 장학금은 성적에 따른 대학교의 인심 좋은 선물 정도로 지급하는 것 같은 대학의 장학제도.

위의 통계자료에서도 드러났듯이 아직도 많은 대학생들이 금전적인 어려움에 허덕이고 있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저작자 표시
신고
트랙백 TRACKBACK :0 개, 댓글 COMMENT :0 개가 달렸습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