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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인의 함정

2012.03.14 16:58 통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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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보면 유명 브랜드의 의류나 신발을 싸게 파는 이른바 ‘땡처리’ 매장의 요란한 광고 포스터에 눈길이 머무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창고대방출! 최대 90%할인’, ‘40%세일에 15% 추가할인’ 등의 문구를 보면 ‘저렇게 팔아도 과연 남을까’라는 생각마저 든다.


전자의 경우에는 ‘최대’라는 단어에 주의를 해야 한다. 90% 할인 품목은 찾기조차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40%세일에 15% 추가할인’ 문구 역시 조심할 필요가 있다. 얼핏 보면 반값 이상인 55%를 할인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정가가 10만 원짜리 제품이라면 40% 세일 가격은 6만원이다. 여기에 추가로 15%를 할인하면 9천원이 빠져 최종가격은 5만1000원으로 할인율은 49%다. 반값에 못 미치는 것이다. 조그마한 표현의 차이지만 소비자를 유혹하는 힘은 강력할 수 있다.


“올해 연봉을 직원들은 10% 인상하고 임원은 5%만 올리겠다”는 발표에 ‘직원을 배려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면 당신도 퍼센트의 함정에 빠진 것이다. 만약 직원들의 평균 연봉이 3천만 원이고 임원은 1억 원이라면 직원 연봉은 3백만 원 오른 데 반해 임원은 5백만 원이나 인상된 것이다.


무소불위의 힘을 갖고 있는 백분율에 속지 않으려면 %의 이면에 가려져 있는 숫자를 함께 보고 분자보다는 분모의 크기를 파악하는 노력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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